걸그룹 블랙핑크가 미국 팝스타 셀레나 고메즈와 함께한 신곡이 베일을 벗었다.
블랙핑크는 28일 오후 1시 싱글 '아이스크림'(Ice Cream) 음원과 뮤직비디오를 전 세계에 동시 공개했다.
이들은 '아이스크림'을 통해 전작인 '하우 유 라이크 댓'(How You Like That)과 상반된 이미지로 변신을 꾀했다.
전작이 힙합을 기반으로 한 강렬한 음악이었다면 '아이스크림'은 밝고 청량한 사운드가 돋보이는 가벼운 댄스 팝 장르 곡이다.
겉으로는 차가워 보이지만, 알고 보면 달콤한 사람이라는 것을 아이스크림에 비유해 가사로 표현했다.
대부분의 가사는 영어로 쓰였다. 피처링에 참여한 고메즈뿐만 아니라 블랙핑크 멤버 전원이 영어로 가사를 소화했다. 한국어 가사는 곡 중반부에 나오는 리사의 랩 파트가 유일하다.
'내 심장이 차가울 수 있지만 너에게만큼은 달달하지', '그는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맛이야 / 항상 이 맛을 고를 거야' 등 은유적인 가사가 눈에 띈다.
'나나나나나 아이스크림 칠링 칠링'(chillin' chillin')이라고 반복되는 후렴구는 중독성을 더한다.
이 곡은 블랙핑크의 모든 곡을 써왔던 YG엔터테인먼트 소속 히트곡 메이커 테디를 비롯해 미스터 프랭크스, 토미 브라운, 24 등이 프로듀싱했다.
노래를 부른 고메즈 역시 음악 작업진에 이름을 올렸으며, 미국 팝 가수 아리아나 그란데도 작업에 참여했다.
그란데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아이스크림' 발매 예고 사진을 올리고 "이 팀과 노래가 자랑스럽다. 이 여성들을 매우 사랑한다"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뮤직비디오도 노래에 걸맞게 밝은 분위기로 연출됐다. 아이스크림 가게, 공원, 테니스 코트, 오픈카 등을 배경으로 여름을 즐기며 가볍게 춤을 추는 블랙핑크의 모습이 그려졌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고메즈는 블랙핑크와 한 무대에 서지는 않았지만, 자신의 파트에서 모두 등장했다.
블랙핑크는 앞서 소속사를 통해 "직접 만나지는 못했지만 여러 차례 소통하면서 다시 한번 고메즈의 매력을 느꼈다"며 "한 무대에서 '아이스크림'을 부를 날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아이스크림'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후 5시 30분께 조회수 2천만건을 돌파했다.
한편 블랙핑크는 오는 10월 2일 발매되는 정규 1집 '디 앨범'(THE ALBUM) 예약 판매를 이날부터 시작했다.
트랙리스트는 밝히지 않았지만 선공개곡인 '하우 유 라이크 댓'과 '아이스크림'이 수록될 예정이다.
'디 앨범'의 패키지 박스는 네 가지 버전으로 출시되며, 한정 수량의 LP로도 제작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