윌리엄스 자매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톱시드 오픈(총상금 22만5천달러) 단식 16강에서 맞대결한다.
동생인 세리나 윌리엄스(9위·미국)는 12일(한국시간) 미국 켄터키주 렉싱턴에서 열린 대회 이틀째 단식 본선 1회전에서 베르나다 페라(60위·미국)에게 2-1(4-6 6-4 6-1) 역전승을 거뒀다.
이어 열린 경기에서는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67위·미국)가 빅토리야 아자란카(58위·벨라루스)를 2-0(6-3 6-2)으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이로써 비너스와 세리나는 이번 대회 8강행 티켓을 놓고 양보할 수 없는 일전을 벌이게 됐다. 이 경기는 현지 날짜로 13일에 열릴 예정이다.
올해 40세인 비너스와 한 살 어린 세리나는 지금까지 30차례 맞대결을 벌여 동생인 세리나가 18승 12패로 더 많이 이겼다.
최근 맞대결은 2018년 US오픈으로 당시 3회전에서 세리나가 2-0(6-1 6-2)으로 승리했다.
WTA 투어는 3월 중순 이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일정을 중단했다가 이달 초 이탈리아 팔레르모에서 열린 레이디스 팔레르모오픈으로 재개했다.
톱시드 오픈은 WTA 투어가 2020시즌 일정을 재개한 뒤 열리는 두 번째 대회다.
윌리엄스 자매는 모두 이탈리아 대회에 출전하지 않았다. 언니 비너스는 3월 초 멕시코 대회 이후 5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모습을 보였고, 동생 세리나는 2월 페드컵 이후 거의 반년 만에 코트에 등장했다.
무관중으로 열리는 이번 대회에서 세리나는 1세트를 먼저 내준 뒤 2세트 게임스코어 4-4인 자신의 서브 게임 때 위기를 맞았다.
0-40으로 트리플 브레이크포인트에 몰렸으나 기어이 서브 게임을 지켜냈고, 이후 열린 8게임에서 7게임을 따내며 6개월 만에 첫 경기를 비교적 고전 끝에 승리했다. 경기 소요 시간은 2시간 15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