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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가 작심하고 겨눈 화웨이·틱톡은 '중국 기술굴기 상징'

미국뉴스 | | 2020-08-02 12:12:01

트럼프,틱톡,화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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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밖에서 정상 오른 첫 첨단기술기업 공통점

환구시보 총편집인 "틱톡의 기술패권 도전능력이 진짜 이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인 화웨이(華爲)에 이어 전 세계 10대들로부터 뜨거운 인기를 끄는 짧은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TikTok·중국명 더우인)을 운영하는 바이트댄스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에게 단단히 '찍힌' 이 두 개 기업은 사업 분야가 크게 다르지만 중요한 공통점이 하나 있다.

바로 중국 안방 시장을 벗어나 글로벌 시장에 도전해 정상의 자리를 차지한 첫 중국의 첨단 기술기업이라는 점이다.

 

우선 작년 5월부터 본격적으로 미국의 제재 대상이 된 화웨이는 중국이 낳은 세계 최대 통신장비 업체다.

 

최근 수년에 걸쳐 스마트폰 등 일반 소비자 대상 사업 비중을 급속히 키웠지만 전통적으로 화웨이의 '본업'은 이동통신 기지국을 포함한 통신장비 분야다.

특히 화웨이는 사물인터넷, 인공지능(AI), 자율주행 등 다양한 차세대 산업에 두루 영향을 끼칠 5G 기술의 세계적인 선도 기업으로 평가받는다.

시장조사기관 IHS마켓에 따르면 화웨이는 작년 26.18%로 5G 통신장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5G 기술력에서 화웨이의 위상은 상당히 높은 편이다.

미국 기술조사업체 그레이비서비스에 따르면 작년 3월을 기준으로 5G 관련 표준기술특허(SEP) 중에서도 가장 필수적인 1천658개 건 가운데 화웨이가 가장 많은 302건(19%)을 보유했다.

 

바이트댄스가 운영하는 더우인의 해외판 틱톡은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뜨거운 인기를 누리는 사회관계망(SNS) 서비스 중 하나다.

틱톡의 폭발적인 성공의 원동력은 쉽고 짧다는 데 있다. 틱톡이 10대들에게 특히 열광적인 지지를 받는 것은 틱톡의 이런 본질 때문이다.

문학에 비유하자면 기존의 동영상 업계의 강자이던 유튜브가 소설이라면 틱톡은 마치 시처럼 짧고 강렬한 장르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틱톡 다운로드 수는 20억건을 넘었다. 이 중 미국 내 다운로드 수만도 1억6천500만건에 달한다.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은 현존 세계 최고 인기 앱이다. 지난 6월 틱톡을 다운로드한 사람은 8천700만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50% 이상 증가했다.

화웨이와 바이트댄스는 성공은 과거 중국 기업들 사이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새로운 사례다.

물론 이미 중국에는 알리바바, 텐센트, 바이두처럼 기업가치가 세계적 수준으로 커진 거대 기술기업들이 여럿 있다.

하지만 이들 기업은 모두 중국의 폐쇄적 인터넷 정책의 혜택을 보는 가운데 거대한 자국 시장에서 주로 성장했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 중국의 국민 메신저인 위챗을 운영하는 텐센트, 중국의 대표 검색 엔진 회사인 바이두 모두 '죽의 장막'을 벗어나 세계 시장에서는 아직 큰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따라서 현대 중국 역사에서 사실상 처음으로 최첨단 분야에서 세계 정상에 선 화웨이나 바이트댄스의 성공은 기존 기술기업들의 성공과는 큰 차별성을 띨 수밖에 없다.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화웨이와 틱톡을 향한 미국의 거친 압박의 이면에 미중 '기술 전쟁'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 지 오래다.

중국 당국 역시 미국 정부의 화웨이와 틱톡 제재가 개별 기업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자국의 전반적인 기술 부상을 견제하기 위한 의도라고 바라보는 시각이 점점 짙어지는 분위기다.

중국공산당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여겨지는 후시진(胡錫進) 환구시보 총편집인은 2일 자신의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서 "화웨이와 틱톡이 보여준 미국 하이테크 산업 패권에 대한 도전 능력이야말로 워싱턴이 불안해하는 진정한 이유"라며 "이런 것이 미국의 국가안보라면 미국의 국가안보는 곧 패권과 동의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는 불량배 정권의 야만적인 행동"이라며 "패권 지키기를 국가안보로 여기고 초법적으로 (자국 산업을)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오늘날 우리가 보는 '틱톡 사냥'의 본질"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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