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자들이 사상 최초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신종 바이러스를 만들고 번식까지 확인했다고 미국 뉴욕타임스(NYT)가 6일 보도했다. 의학 발전과 생물무기 개발에 활용 가능한 양날의 검이 탄생한 순간이다.
보도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州) 스탠퍼드대와 아크연구소 소속 과학자들은 이날 미국과학진흥협회(AAAS)가 발간하는 유력 학술지 사이언스에 '유전체 언어 모델을 이용한 박테리오파지의 생성적 설계'라는 제목의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진은 '이보(evo)'라는 AI에 자연계의 DNA 패턴(구조)을 학습하도록 가르친 후, 그 정보를 활용해 새로운 바이러스 설계도를 작성하도록 지시했다. 연구진이 설계도를 활용해 DNA 분자를 만들어 박테리아에 주입하자 박테리아가 자연계에 없었던 신종 바이러스를 만들어낸 것이다. 이렇게 탄생한 바이러스 16종은 다른 박테리아를 실제 감염시키는 데 성공했다.
NYT는 바이러스가 감염(번식)에 성공한 것을 두고 "바이러스가 생존 가능함을 입증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연구진은 신종 바이러스들이 인간에게 위협이 되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 김민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