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MLB) 노사가 연봉 지급 조건에서 합의하지 못함에 따라 올해 메이저리그는 롭 맨프레드 MLB 사무국 커미셔너의 직권으로 열린다.
MLB 구단주들은 22일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가 3월에 합의한 내용에 근거해 시즌 개막을 준비하기로 했다.
MLB 사무국과 선수노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시범경기가 중단되고 정규리그 개막도 미뤄지자 연봉 지급 등과 관련한 합의를 지난 3월27일에 도출했다. 당시 합의를 보면, 각 구단은 3월 말부터 5월 말까지 60일간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선수들에게 재난 보조금 성격의 돈 1억7,000만 달러를 미리 지급하기로 했다.
또 정규리그가 시작하면 선수들은 올해 연봉을 경기 수에 비례해 받기로 했다. 선수들은 올 시즌 경기 수와 상관없이 2019년과 같은 등록일수(서비스 타임)를 보장받는다.
등록일수는 연봉 협상과 자유계약선수(FA) 자격 취득의 기준이 되는 주요한 근거다.
결국 ‘3·27’ 합의로 시즌이 시작되면 추신수(38·텍사스 레인저스)와 류현진(33·토론토 블루제이스)은 60경기에 따른 연봉만 가져간다. 경기 수가 예년(팀당 162경기)의 37%에 불과하기에 연봉도 그만큼으로 쪼그라든다.
올해 2,100만달러인 추신수의 연봉은 777만 달러로 줄고, 2,000만 달러의 연봉을 받는 류현진은 740만 달러만 가져간다. 메이저리그 베테랑인 둘이 재난 보조금 형태의 선급금으로 받은 돈은 각각 28만6,500달러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보장 연봉 400만 달러에 해마다 옵션 150만 달러를 포함해 2년간 최대 1,100만달러에 계약한 투수 김광현(32)도 148만 달러만 손에 쥐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