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대, 하버드-MIT 모델 위험 경고
조지아 주민 62% 켐프 완화조치 성급
조지아주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조치가 보건 전문가들은 물론 조지아 주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너무 일찍 자택대피령을 끝내면 이제까지의 긍정적 추세가 단숨에 역전돼 악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캐슬린 투미 조지아주 보건부장관은 27일 처음에는 조지아주가 경제재개를 위한 연방정부 지침을 다 충족하지 못했다고 밝혔으나 후에 다시 이를 수정했다. 투미 장관은 확진자 감소, 유증상자 병원 내방 감소, 검사자 확진률 감소 등의 통계가 “고무적”이라며, 이 세 가지 요소의 추세가 두 주 이상 계속되면 경제 제한들을 완화하라는 것이 연방정부 지침이라고 밝혔다. 주지사실도 그래프가 현상유지 혹은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설명했다.
주정부 관리들의 낙관에도 불구하고 예측 모델들은 조지아주에 대해 더 가혹한 예측을 내놓고 있다.
가장 많이 인용되는 워싱턴대 보건측정평가연구소(IHME)는 조지아주가 지난 25일까지 사망자 정점에 이르지 못했고, 대체로 미국 전체 보다 2주 정도 뒤에 정점에 이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지난 예측에서는 4월 6일을 사망자 정점으로 제시했었다.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는 6월 28일까지 시행해야 한다고 권하며 6월 말까지 사망자가 2,400명을 넘어설 것이라고 예측했다.
하버드 대와 MIT 연구자들은 28일 6월 중순까지 2,922명이 코로나19 감염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예측 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만일 켐프가 경제재개를 전면적으로 시행하면 사망자가 예측 보다 두 배에 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켐프 주지사는 특정 모델에 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켐프는 “우리는 한 모델에 의존하지 않는다”라며 “우리는 투미 장관과 그녀의 팀들이 매일 현장에서 보는 것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조지아주립대 공중보건학과 해리 하이먼 박사는 “조지아주가 다른 주에 비해 검사 수가 부족해 아직 현재 위치를 확신할 수 없고, 그 때문에 최악의 정점이 아직 오지 않았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대다수의 조지아 주민들은 켐프의 경제재개 조치가 너무 빠르다고 생각하고 있다. 조지아대(UGA)가 28일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켐프의 봉쇄조치를 반대한 주민 비율은 10%에 불과했고, 62%가 켐프의 경제재개 1단계 조치를 찬성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는 1,233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4월 21일부터 25일 사이에 실시됐고, 표본오차는 플러스 마이너스 3.1%이다.
켐프 주지사는 30일 오후 11시 59분에 종료될 자택대피령을 연장하지 않을 것 같은 힌트를 줬다. 노인과 의료 취약자만 5월 13일까지 외출금지를 촉구했을 뿐이다. 술집 등도 이 날까지 영업을 제한한다. 이미 대형 쇼핑몰들이 5월 1일부터 문을 열겠다고 공지하고 있다.
만일 자택대피령을 그대로 끝낸다 하더라도 적절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없는 10명 이상의 모임은 두 주 혹은 그 이상 금지돼야 한다는 의견이 많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