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한국 정부는 김 위원장의 건강에 이상이 없다고 강조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의 건강에 대해 지난 27일 “매우 잘 알고 있다”며 “하지만 나는 그것에 대해 지금 이야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가 28일에는 “나는 그저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답변을 회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회동한 자리에서 한 기자가 ‘어제 김정은과 관련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알고 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한 후속 질문이다. 그(김 위원장)가 그의 나라를 통제하고 있는지 아닌지에 대해 말할 수 있느냐’라고 질문하자 “나는 그저 그것에 대해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나는 그저 그(김 위원장)가 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반면 김 위원장의 상황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전날 발언은 ‘우리는 모른다. 그가 잘 있기를 바란다’(21일), ‘(수술 후 심각한 위험에 놓여있다는 첩보를 미 당국이 주시하고 있다는 CNN방송 보도는) 오래된 문서를 쓴 부정확한 보도’(23일) 등의 이전 발언에 비해 진전된 것으로, 미 당국이 정찰자산 등을 통해 구체적인 추가 정보를 확보한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이와는 별개로 주 영국 북한대사관 공사 출신 탈북자인 미래통합당 태구민(태영호) 당선인이 김정은 위원장의 신변 이상설과 관련해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김 위원장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제대로 걷지 못하는 상태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태 당선인은 27일 CNN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이 정말 수술을 받았는지 여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김 위원장이 지난 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 행사에 참석하지 않은 것을 두고 “북한 사람들의 눈에는 아주 이상하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