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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고나면 뛰는 환율… 유학생 ‘애간장’

한국뉴스 | | 2020-03-26 10: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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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달러에 1,300원이 가능할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으로 원달러 환율이 최근 들어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한 원화값이 더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LA의 유학생과 지상사 직원은 물론 수출입업체들이 환율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18일(한국시간)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보다 2.2원 오른 1,245.7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2010년 6월11일 1,246.1원을 기록한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이다.

이달 들어서만 원달러 환율은 52원이나 급등했다. 코로나19에서 촉발된 경기침체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퍼져나가고 있는데다 연방정부의 비상사태 선언에도 불구하고 뉴욕 증시는 기록적인 낙폭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 더해지면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원화의 가치가 급락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환율 변동에 희비

UCLA에 재학 중인 한인 K씨는 이번 달 들어서 환율을 수시로 체크하고 있다. 한국에 있는 부모님이 매달 보내주는 렌트비와 생활비는 환율에 크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K씨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걱정이 많아졌다. 같은 금액을 한국에서 보내도 손에 쥐는 달러가 눈에 띄게 줄었다. 코로나19로 인해 학교 강의가 온라인 강의로 전환된 상황에서 한국으로 돌아가는 것도 비용을 절약하는 방법이라고 K씨는 생각하고 있다.

환율 상승으로 걱정하기는 LA에 근무하는 지상사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매달 한국 본사에서 보내오는 급여를 받아 생활하는 지상사 직원들에게 환율 상승은 급여 삭감과 같다. 한국에서 같은 액수의 급여(원화)를 달러로 교환해 보내주다 보니 환율 상승으로 달러로 받는 급여가 줄어들기 때문이다. 가뜩이나 코로나19 확산으로 경기 부진에 따른 실적 하락에 급여 마저 줄어들게 되자 마음이 편치 않다는 게 지상사 직원들의 공통된 말이다.

한국에서 미국을 방문하는 경우에도 추락한 원화로 인한 손해를 보고 있다.

반면 달러화 강세에 웃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한국에서 물건을 수입하는 무역업체들이다. 원화 약세에 따른 환차익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한인 무역업체 대표는 “수입하는 입장에선 환율 상승이 실보다는 득이 더 많은 게 사실”이라며 “코로나19에 따른 경기 부진에 하나의 돌파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또한 한국을 방문하는 경우 강해진 달러로 인해 이전보다 훨씬 많은 원화를 받을 수 있다. 한국에서 구입하는 모든 물건과 서비스도 ‘환율 디스카운트’ 혜택을 받게 된다. 달러를 한국으로 송금하는 경우에도 한국에서 더 많은 원화를 받을 수 있다.

 

■환율 상승 당분간 지속

시장 전문가들은 최근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 현상은 당분간은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촉발된 경기 부진에 따른 충격이 어디까지 갈지 아무도 알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10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추락한 원화 가치가 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지금과 같이 환율이 크게 요동일 칠 때 섣불리 환차익을 목적으로 투자 결정을 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하루 단위의 환율 변동에 일희일비해서는 안 된다는 게 시장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남상욱 기자>

 

자고나면 뛰는 환율… 유학생 ‘애간장’
 1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증시 현황판 앞을 오가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2.20원 오른 달러당 1,245.7원에 거래를 마쳐 10년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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