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콜롬비아 학원

“KK 슬라이더, 빅리그에서도 통했다”

지역뉴스 | 연예·스포츠 | 2020-02-24 10:10:42

김광현,세인트루이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세인트루이스 김광현(32)이 주무기 슬라이더로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김광현은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메츠와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5회 초에 팀의 세 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올라 1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 투구를 했다. 투구 수는 총 19개였고, 직구 최고 시속은 148㎞를 찍었다.

영문 이름(Kwang-Hyun Kim)에 K가 2개 들어가 ‘KK’로 불리는 별명처럼 이날 ‘2K’를 기록했다. 야구에서 K는 삼진을 의미한다. 삼진 2개는 모두 슬라이더로 뽑아냈다. 잭 플레허티, 다코타 허드슨에 이어 등판한 김광현은 첫 타자부터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라이언 코델을 상대로 볼카운트 1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8㎞ 슬라이더로 헛스윙을 유도했다. 후속 타자 르네 리베라는 2볼-2스트라이크에서 승부구로 바깥쪽 코스에 공을 꽂았지만 주심의 손이 올라가지 않았고, 결국 9구 승부 끝에 볼넷으로 내보냈다.

첫 출루를 허용했지만 김광현은 후속 타자 제이크 해거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삼진을 추가했다. 0볼-2스트라이크에서 시속 135㎞ 슬라이더를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 존에 꽂았다. 2사 1루에서는 마지막 타자 아메드 로사리오를 2구 만에 3루 땅볼로 잡아내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이날 김광현은 19개 중 슬라이더(9개)를 가장 많이 뿌렸고, 직구(7개)와 커브(3개)를 섞어 던졌다.

실전에서 김광현의 상징과도 같은 슬라이더를 처음 지켜본 팀 동료들은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마이크 실트 세인트루이스 감독은 합격점을 줬다. 실트 감독은 “정말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굉장히 훌륭한 슬라이더를 던졌다”고 만족스러워했다.

김광현의 공을 받은 포수 앤드루 키즈너 역시 “상대 타자가 슬라이더를 잘 공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고 계속 사인을 냈는데 끝까지 못 쳤다”면서 “현재 실력을 유지한다면 우리 팀의 미래는 더욱 밝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세인트루이스의 정규 시즌 개막전 투수로 낙점받은 에이스 잭 플래허티도 “김광현의 투구를 재미 있게 지켜봤다”며 “라이브 피칭 때와 다른 분위기에서 상대 팀 타자를 잡아내는 게 좋았다”고말했다.

시속 150㎞ 넘는 직구에 날카롭게 꺾이는 슬라이더는 김광현은 KBO리그 정상급 투수로 올려놓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통계 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김광현의 지난 시즌 슬라이더 구사율은 37%로 직구(39.1%)와 비슷했다. 2018년에도 직구43.4%, 슬라이더 42.9%였다.

선발로는 ‘투피치(2가지 구종을 구사) 투수’의 한계가 있을 수 있지만 김광현은 슬라이더를 최고 140㎞대에서 최저 120㎞대까지 떨어트리는 완급 조절을 하면서 오랜 시간 에이스로 군림했다.

메이저리그 데뷔전을 마친 김광현은 “그토록 꿈꿔왔던 무대에 처음 섰다”며 “이제 첫걸음을 뗀 만큼 들뜨지 않고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사실 팔에 힘이 많이 들어간 것 같다”면서 “다음 경기엔 삼진을 더 잡겠다”고 다짐했다. 김광현의 다음 등판 일정은 4일 후인 26일이다. 실트 감독은 “다음 경기 때는 선발로 2이닝을 책임질 것” 이라고 했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2개의 팀으로 나눠휴스턴, 마이애미와 경기를 치른다. 김광현이 어느 팀을 상대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 김지섭 기자>

 

 

“KK 슬라이더, 빅리그에서도 통했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22일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메츠와 시범경기에서 5회초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별똥별 우주쇼,  조지아 밤하늘 수놓는다
별똥별 우주쇼, 조지아 밤하늘 수놓는다

두 유성우 내달까지 관측 가능  지난달 조지아 상공에 출현한 파이어볼 운석에 이어 이번달과 다음달에도 별똥별 우주쇼가 조지아 밤하늘에 펼쳐진다.천문학계에 따르면 조지아에서 14일부

켐프, 연방 지출 감축에 '주정부 지출 동결' 지시
켐프, 연방 지출 감축에 '주정부 지출 동결' 지시

연방 예산 1조 5천억 달러 지출 감축켐프, "2026, 2027 지출 동결 지시" 브라이언 켐프(사진) 조지아 주지사는 연방정부의 대규모 예산 삭감에 대비해 주 정부 기관에 20

알파레타  대형 오피스 단지 헐값 매각
알파레타 대형 오피스 단지 헐값 매각

조지아 400센터, 6년전 절반가격에애틀랜타 교외 상업부동산 침체 뚜렷 알파레타 소재 한 대형 오피스 단지가 6년전 가격 대비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가격에 매각됐다. 애틀랜타 도

주지사 도전 카 주법무장관 ‘우향우’
주지사 도전 카 주법무장관 ‘우향우’

트럼프 교육자금 소송 불참 결정“보수성향 강화 노력 일환”해석 조지아가 트럼프 행정부의 연방교육자금 감축 및 배분과 관련된 소송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크리스 카(사진) 주법무

애틀랜타총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사기 주의
애틀랜타총영사관 사칭 보이스피싱 사기 주의

영사관 직원 사칭 개인정보 요구   애틀랜타총영사관이 한인동포들에게 보이스피싱 사기 전화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나섰다.애틀랜타총영사관을 사칭하는 보이스피싱 전화가 15일 오후부터

브레이크등 단속 걸렸다 추방위기까지
브레이크등 단속 걸렸다 추방위기까지

헨리카운티 남성,ICE에 신병인도 해당 지역 287(g)협약 없어 논란 단순 교통위반 혐의로 구금된 운전자가 이민당국에 신병이 인도됐다. 해당 지역은 소위 287(g)로 불리는 이

광복 80주년 기념 통일기원 대음악회 열린다
광복 80주년 기념 통일기원 대음악회 열린다

8월 31일 개스사우스 씨어터유진 리 지휘, 200여 명 출연 대한민국 광복 80주년을 맞아 뉴애틀랜타필하모닉(예술감독 유진 리)이 오는 8월 31일 오후 5시 개스사우스에서 통일

한인회 첫 사업 "테니스와 음식으로 교류해요"
한인회 첫 사업 "테니스와 음식으로 교류해요"

27일 오후 4시 '테니스 및 음식대회'한인회에 바라는 동포 의견도 수렴 제36대 애틀랜타한인회(회장 박은석)가 첫 사업으로 동포들의 소통과 화합을 위한 자리를 마련한다.한인회는

찜통 순찰차에 방치 경찰견 사망
찜통 순찰차에 방치 경찰견 사망

데이드 셰리프국…담당 경관 해고  한 여름 찜통 차안 사망 사건은 비단 사람만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최근 조지아에서는 찜통 경찰차 안에서 경찰견이 사망하는 일이 벌어져 해당 경관

요즘 무섭게 뜨는 ‘스톡브리지’
요즘 무섭게 뜨는 ‘스톡브리지’

다양한 연령대 인구 유입 급증넉넉한 주택용지∙저렴한 집값  애틀랜타시 남쪽 20마일 떨어진 곳에 위치한 스톡브리지에 최근 인구가 몰려들면서 개발 붐이 일고 있다.11얼라이브 뉴스는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