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에너지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에 대한 조언은 수없이 많다. 실내 온도계 설정과 같은 고전적인 방법 외에도 많은 작은 노력들로 조금씩 절약하거나 아니면 돈을 많이 들여서 오래된 가전제품이나 난방 및 냉방장치를 교체함으로써 절약할 수 있는 방법들이 있다. 뉴욕타임스의 소비자제품검토 사이트 와이어커터(Wirecutter)와의 협력으로 큰돈을 들이지 않고도 일상에서 에너지와 시간과 노력을 줄일 수 있는 세 가지 방법을 찾아냈다.
디시워셔 사용하면
묵은 때나 기름기도 말끔
손 설거지보다 효율적
빨래 공기에 널어 말리면
건조기 따른 전기료 절약
냉장고 아이스메이커
꺼두면 고장 날 일 없어
수리비용 안 들어가
가전제품 사용하는 습관
작은 변화로 절전 가능
■식기세척기에 그릇을 넣을 때 미리 헹구지 않는다.
디시워셔를 사용하면 손으로 설거지하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다. 그러나 사전 헹굼을 하지 않으면 더 많은 에너지와 물, 수고를 절약할 수 있다. 딱딱하게 굳은 음식찌꺼기나 기름기 많은 식기도 직접 세척기에 넣는다. 음식 덩어리나 야채이파리 혹은 녹말 많은 음식은 긁어내는 것이 좋지만 기본적으로는 모든 설거지가 다 된다.
그동안 보쉬(Bosch)같은 제조업체로부터 연방 환경보호청(EPA)에 이르기까지 모든 사람이 이 사실에 대해 알려왔지만 아직도 65%의 가정에서는 디시 워셔에 그릇을 넣기 전에 물로 씻거나 심지어는 설거지까지 한다고 프록터 앤 갬블사의 수석홍보매니저 엘리자베스 키니는 말했다. “굉장히 간단한 일인데도 깨기 힘든 습관”이라는 것이다.
프리-린스를 안 해보았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세제를 바꿀 필요가 있다. 태블릿 세제를 포함한 최신 분말 세제들은 대부분 단백질과 전분을 분해하여 물로 쉽게 헹구는 효소를 포함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린스 보조제와 연화소금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전 헹굼을 건너뛰고 식기세척기를 작동시키면 연간 수천갤런의 물(가장 효율적인 주방 수도꼭지는 분당 거의 2 갤런을 흘려보낸다)과 워터히터가 쓰는 수십kWh의 전기(또는 개스)를 쉽게 절약할 수 있다. 고지서에 나타나는 절약분은 크지 않겠지만 일년에 최소한 24시간은 절약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리 그래도 세척기에 넣기 전에 꼭 헹구고 싶을 경우(디시 워셔를 다 채울 때까지 기다리는 동안 냄새나는 것이 싫어서)에는 세척기에 헹굼 전용(rinse-only) 기능이 있다면(대부분 있다) 이 기능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싱크대에서 물로 씻는 것보다 훨씬 적은 물을 사용하기 때문이다.
■옷은 가능한 한 자주 널어 말린다
연방 에너지정보국에 따르면 전기 의류건조기는 전국의 모든 가정용 전기 소비의 5%를 차지한다. 이는 충분히 오랫동안 널어두기만 해도 공기 건조되는 작업에 막대한 양의 에너지가 소비되는 것이다.
에너지국의 에너지 절약 계산기에 따르면 모든 건조기를 버릴 때 평균 가정은 현실적으로 매년 90달러 상당의 전기를 절약할 수 있다. 이것은 각 지역의 유틸리티 비용과 건조기가 사용하는 연료 유형(개스 건조기의 효율이 더 높음) 및 사용 빈도에 따라 절약 정도에 큰 차이가 난다. 일부 세탁물을 널어서 말리는 것도 큰 차이를 가져온다.
공기건조는 옷의 수명도 늘려준다. 섬유의 수축과 손상이 줄기 때문이다. 조지아대학교 가족 및 소비자과학대학의 섬유, 판촉 및 인테리어 부서 책임자인 가자난 바트 박사에 따르면 일부 섬유는 회전식 건조기에서도 잘 견디기 때문에 그 차이가 얼마나 되는지 정확하게 말할 수 없지만 텀블 드라이는 천에 마모로 인한 손상을 유발하고 널어서 말리는 옷은 그렇지 않다.
그럴 수 있으면 야외에서 줄에 널어 말리는 방법도 좋다. 이렇게 하면 빨리 마르고 주름이 적게 생기고 세탁 냄새도 날아가며 흰옷의 색깔을 밝게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날씨, 공간 또는 지역사회의 제한 여부(예를 들어 ‘건조권리법’이 없는 주에서 살고 있는 경우)가 여의치 않을 때는 실내에서 널어 말리는 것도 효과가 있다. 작은 크기의 아주 성능이 좋은 건조대도 30달러 미만이다.(와이어커터의 추천 제품은 작은 공간에서 잘 작동하는 Polder Wall-Mount 24인치 아코디언 드라잉 랙)
또한 세탁물의 대부분을 찬물로 세탁하는 것이 에너지 사용을 줄이는 또 다른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고효율 세탁기(high-efficiency washer)를 소유하고 있다면 절약 정도는 얼마 되지 않는다.
■냉장고에서 아이스메이커를 끈다
냉장고에 제빙기(ice maker)가 내장돼있는 경우 냉장고는 12~20%의 에너지를 더 많이 사용한다는 것이 국립표준기술연구소의 테스트 결과다. 아이스큐브 트레이를 사용하면 추가 에너지를 쓰지 않고도 동일한 일을 할 수 있다.
빌트인 아이스메이커는 또한 고장이 잘 날 수 있고 수리비용도 비싸다. Abt 일렉트로닉스의 가전기기 전문가 셜리 후드는 아이스메이커 문제가 새 냉장고에 대한 서비스 요청의 약 10%를 차지한다고 말했다. 이 문제는 일반적으로 디스펜서나 급수관이 얼어버리는 것과 관련이 있지만 제빙기 자체를 수리해야 할 때는 부품 및 인건비가 최소 240달러다.
냉장고를 쇼핑할 때 내장 제빙기가 필수 기능 중 하나라면 제빙기와 디스펜서가 냉동실 내부에 있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 디스펜서가 냉장고의 프레시 푸드 쪽에 있으면 더 따뜻한 온도를 견뎌야 하기 때문에 문제가 발생하기 쉽다는 것이 후드의 설명이다.
<By Liam McCab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