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집값 급등 지역 20% 다운 고집할 필요 없다

지역뉴스 | 부동산 | 2020-02-24 09:09:04

집값,급등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치솟는 주택 가격에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20% 미만을 밑도는 주택 구입자가 늘고 있다. 경제 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의 보도에 따르면 현금 사정이 좋지 않은 젊은 층 구입자 중 20% 미만의 다운페이먼트로 내 집을 마련하는 사례가 많다. 학자금 대출, 고 임대료, 임금 정체 현상 등으로 주택 가격의 20%에 해당하는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려면 수년의 기간도 모자란 일부 불리한 점에 불구하고 일단 주택부터 장만하는 젊은 층 구입자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낮은 다운페이라도 주택 구입시기 앞당겨 

에퀴티 빨리 쌓아가는 것이 오히려 유리

 

 

■ 다운페이먼트 20% 미만 구입자 76%

 

대도시 주택 구입자는 다운페이먼트 마련에 더 큰 어려움을 겪는다. 임대 매물 정보 업체 ‘핫패즈’(HotPads)의 조사에 따르면 LA 지역 주택 세입자들이 주택 중간 가격(약 71만 7,000달러)의 20%에 해당하는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마련하려면 무려 약 10년이나 걸렸다.(소득 20% 적립 가정). 대도시에서 주택을 구입하려면 10년간 꼬박 다운페이먼트를 모아야 하는 것이 이제는 현실이 되어버렸다. 

이 같은 현실에 여러 불리한 점에도 불구하고 다운페이먼트 비율을 20%보다 낮춰서 주택 구입에 나서는 구입자가 다시 늘고 있다.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주택 구입자 중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20% 미만인 구입자는 전체 구입자 중 무려 약 76%나 차지했다. 주택 매물 정보 업체 ‘클레버’(Clever)의 조사에서는 밀레니엄 세대 중 약 70%는 다운페이먼트 비율로 20% 미만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10% 미만을 계획 중이라는 밀레니엄 세대는 약 72%나 됐다. 

다운페이먼트 비율 하락 추세에 모기지 연체에 따른 압류 증가 등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다운페이먼트 비율을 낮춰서라도 젊은 층의 주택 구입을 돕는 것이 주택 거래 정체 등을 막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 집값 급등 지역, 굳이 20% 고집할 필요 없어

주택 구입 가격의 20%에 해당하는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면 좋은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20% 미만인 구입자의 경우 연체 위험이 높다고 판단되기 때문에 대출 은행이 구입자에게 모기지 보험에 가입하도록 규정한다. 

모기지 보험은 구입자의 연체 발생 시 대출 은행에 보상을 지급하기 위한 수단이다. 보험료는 모기지 원금의 약 0.3%~약 1.2%로 주택 구입자가 매달 추가로 지금 해야 하는 비용이다. 모기지 원금 규모와 보험 요율에 따라 상당한 비용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다운페이먼트를 20% 이상 마련해 모기지 보험 가입 규정을 적용받지 않는 것이 당연하게 여겨진다. 

하지만 주택 가격 급등 지역의 경우 예외가 될 수 있다. 모기지 보험 가입 규정은 ‘주택 담보 대출 비율’(LTV)이 80% 밑으로 떨어지면 자동적으로 취소된다. 따라서 집값이 빠르게 오르는 지역은 LTV가 빠르게 하락, 모기지 보험 가입 의무가 조기에 취소될 수 있다. 사우스다코타 주 켈러윌리엄스의 크리스천 모리슨 부동산 에이전트의 고객은 주택 구입 후 불과 2년 만에 모기지 보험 가입 규정에서 제외됐다. 2018년 초 주정부 프로그램을 통해 다운페이먼트 없이 주택을 구입한 고객은 매달 약 86달러에 해당하는 모기지 보험료를 납부했다. 그러나 사우스다코타 지역의 주택 가격이 빠르게 오른 덕분에 2019년 말 LTV 비율이 약 76%로 떨어졌고 대출 은행이 모기지 보험 규정을 취소해 더 이상 모기지 보험료를 낼 필요가 없게 됐다. 

■ 구입 시기 앞당겨 ‘에퀴티’ 빨리 쌓는 것이 유리

유리한 이자율을 적용받기 위해서 20%에 해당하는 다운페이먼트를 준비하는 것이 정석처럼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지역의 주택 가격 상승폭과 이자율 흐름 등을 따져보고 반드시 20%를 준비하는 것이 유리할지 판단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난해 생애 첫 주택을 15만 7,700 달러에 구입한 한 구입자 A는 당시 다운페이먼트로 구입가의 5%에 해당하는 약 7,800 달러를 지불했다. 

A 구입자 역시 지역의 집값이 빠르게 오른 덕분에 다운페이먼트 20%를 준비해서 낮은 이자율을 적용받았다고 가정했을 때보다 주택 가치가 빠르게 오르는 혜택을 봤다. A 구입자는 “1년도 안되는 기간에 집값이 3만 달러 정도 올랐다”라며 “약 0.25% 정도 높은 이자율을 적용받았지만 다운페이먼트를 더 마련하기 위해 걸린 기간 등을 감안하면 5% 다운페이먼트로 구입한 것이 유리한 결정이었다”라고 설명했다.  

주택 가격이 빠르게 오르는 지역에서는 이미 20% 미만의 다운페이먼트로 주택을 구입하는 것이 흔한 일이 되고 있다. 시애틀 지역의 코리 워터슨 에이전트는 “다운페이먼트 10%가 아직 공식적인 대출 조건은 아니지만 대출을 받는데 문제는 없다”라며 “심지어 3% 다운페이먼트로도 원하는 주택을 구입하는 일이 얼마든지 가능하다”라고 강조했다.

■ 다운페이먼트 비율보다 월 페이먼트 금액에 초점

여러 명의 바이어가 경쟁하는 복수 오퍼 상황에서는 다운페이먼트 비율을 최대한 높이는 것이 유리하다. 대출액이 낮아야(다운페이먼트 비율이 높아야) 대출 승인에 대한 불확실성도 낮아 셀러로부터 오퍼를 수락 받을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입 경쟁이 심하지 않은 지역이라면 다운페이먼트보다 예상되는 월 모기지 페이먼트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낮더라도 주택 가격과 이자율을 고려한 월 모기지 페이먼트가 납부 가능한 수준이라면 준비된 다운페이먼트가 적더라도 주택 구입을 서두르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 최근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 상승세로 주택 구입 시기가 빠를수록 부동산 자산 축적 시기를 앞당길 수 있기 때문이다.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낮다는 이유로 높게 적용된 이자율은 나중에 재융자 실시를 통해 얼마든지 다시 낮출 수 있고 주택 가격 상승 속도에 따라 모기지 보험료 규정에서도 제외될 수 있다.

<준 최 객원기자>

 

 

집값 급등 지역 20% 다운 고집할 필요 없다
20% 미만의 낮은 다운페이먼트로 주택을 구입하는 구입자가 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