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수퍼보울 수화’…“애국심·저항의 표출이었다”

지역뉴스 | 연예·스포츠 | 2020-02-05 09:09:38

수퍼보울,수화,크리스틴 선 김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미국 최대 스포츠 이벤트인 NFL 챔피언 결정전 ‘수퍼보울’에서 아시아인으로는 첫 수화 공연을 선보인 한인 2세 크리스틴 선 김(40)씨가 뉴욕타임스(NYT) 칼럼을 통해 공연을 수락하게 된 배경과 공연 이후 소회를 진솔하게 풀어냈다.

김씨는 지난 3일자로 “왜 수퍼보울에서 청각장애인 시청자를 위해 공연했는가”라는 제하의 칼럼에서 미국에 대한 애국심과 장애인으로서의 저항을 표출하기 위해 공연에 나섰지만, 기쁨과 동시에 좌절을 맛보게 됐다고 밝혔다.

자신을 “이민자의 자녀이자, 피난민의 손자이며, 청각장애를 가진 유색인종 여성 예술가이자 어머니”라고 소개한 김씨는 장애인을 포함한 모든 시민이 같은 권리를 누리는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한 자부심으로 공연 제안을 수락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국 국가와 전통 애국가요 ‘아름다운 미국’(America the Beautiful) 두 곡을 수화로 공연한 그는 이후 방송을 보고 크게 실망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TV나 모바일로 보던 시청자가 그의 수화를 볼 수 있었던 건 단 몇 초뿐이고, 공연 대부분이 선수들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화면 등으로 채워져 있었던 것이다.

김씨는 “청각장애인 공동체에 기여할 수 있는 자리에 서게 돼 감격스러웠던 만큼 너무나 화가 났다”며 장애인으로서 투쟁의 기회를 잃어버린 것이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씨는 1990년 제정된 미국 장애인법(ADA) 덕분에 받을 수 있었던 폭넓은 지원에 대해 감사를 표하면서도 여전히 ‘미국의 장애인’이기 때문에 받아야 했던 차별을 떠올리며 무대에 서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법만으로는 좁혀지지 않는 의사소통 문제로 경찰에 폭행당하거나 총에 맞아 숨지는 비극적인 상황에 놓여야 했던 동료 청각장애인들의 사례를 나열하기도 했다.

김씨는 또 장애를 가졌기 때문에 겪어야 했던 국가 보건 서비스의 제약과 고용 단절 등이 ‘유색인종’에게는 특히나 불리하게 작용했다고 토로했다.

다만 그는 수퍼보울과 같이 수많은 사람의 시선이 모인 곳에 자신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다면 권리 역시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김씨는 자신의 수화 공연이 유색인종 장애인을 둘러싼 여러 겹의 고정관념을 깨고 더 많은 사람이 행동하도록 만들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칼럼 말미에 청각장애를 가진 자신과 여동생을 위해 부모님이 수화를 배웠을 때 비로소 자신의 존재가 남들에게 보이고, 존중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됐다는 일화를 짧게 소개했다.

그러면서 미국 국가를 수화로 부르기로 결정한 것도 수화라는 언어를 존중하는 자신만의 방법이었다며 더 많은 이들이 자신의 부모처럼 ‘모든 언어’와 ‘모든 정체성’을 존중하기를 바란다고 끝맺음했다.

미국 청각장애인협회(NAD)는 현재 김씨의 공연 전체가 담긴 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오렌지카운티 출신인 김씨는 선천적으로 청각장애를 갖고 태어났다. 로체스터공대를 졸업하고, 스쿨 오브 비주얼아트(SVA)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한 뒤 출판업계에서 일하다 2008년 소리를 주제로 한 예술 작품을 보고 사운드 아티스트가 됐다.

현재 독일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그는 음악과 언어, 수화를 모티브로 한 회화,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작품 활동을 펼치며 ‘소리를 활용하는 최고 예술가’라는 찬사 속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수퍼보울 수화’…“애국심·저항의 표출이었다”
‘수퍼보울 수화’…“애국심·저항의 표출이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속보〉이변은 없었다…공화 풀러 당선 확정
〈속보〉이변은 없었다…공화 풀러 당선 확정

▪조지아 연방하원 14지구 보궐 결선 투표7일 밤 9시 기준 56% 득표율민주 해리스 후보는 44% 그쳐 7일 치러진 조지아 연방하원 14지구 보궐선거 결선 투표에서 공화당  클레

홀 카운티, 'AI 공무원' 전격 도입
홀 카운티, 'AI 공무원' 전격 도입

AI 프로그램 3개월 시범운영24시간 민원 해결 시대 열어 조지아주 홀 카운티 정부가 주민들의 행정 서비스 이용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활용한 3개월간의 시범 운영

조지아 수백가구 퇴거∙노숙 위기
조지아 수백가구 퇴거∙노숙 위기

연방 주거 지원책 6월 종료주 정부, 대책 마련 부심 중  연방정부의 주거 지원 프로그램이 종료되면서 조지아 수백가구가 퇴거 위기에 놓이게 됐다.조지아 주택국(GDCA)에 따르면

애틀랜타시, 청소년 통행금지 단속 강화
애틀랜타시, 청소년 통행금지 단속 강화

주말 10대 소녀 총격 사망 계기 애틀랜타시가 청소년 통행금지 단속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부활절 주말 총격사건으로 무고한 10대 소녀가 사망한 데 따른 조치다.안드레 디킨슨 애

〈한인타운 동정〉 애틀랜타 레이디스 앙상블 '더 콘서트'
〈한인타운 동정〉 애틀랜타 레이디스 앙상블 '더 콘서트'

애틀랜타 레이디스 앙상블 '더 콘서트'10년의 여정 그리고 새로운 출발 '더 콘서트'가 4월 26일 오후 6시 슈가로프 한인교회에서 열린다. 문의=404-884-5809. 유나이티

델타, 국내선 수하물 요금 인상
델타, 국내선 수하물 요금 인상

유나이티드∙젯블루 이어 첫번째 수하물 45달러로 델타항공이 국내선과 단거리 국제선에 대한 수하물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델타항공에 따르면 8일부터 적용되는 이번 수하물 요금 인상 조

‘눈엣가시’ 이민보석심리 온라인 접속 차단
‘눈엣가시’ 이민보석심리 온라인 접속 차단

GA스튜어트 이민구치소 법원“보석거부 급증” 자료 공개 뒤 조지아 이민법원 재판 절차를 온라인으로 모니터링하던 시민단체에 대한 접속이 차단돼 논란이 일고 있다. 이민자에게 불리한

교회 연합 부활절 나눔과 돌봄축제
교회 연합 부활절 나눔과 돌봄축제

디딤돌선교회 주관, 8교회 참여 부활절을 맞아 애틀랜타 지역 교회들이 연합해 노숙자들과 부활의 기쁨을 나누는 연합행사가 지난 4일 애틀랜타 다운타운 게이트웨이 셸터 앞에서 개최됐다

DUI 체포 10명 중 1명은 ‘무혐의’
DUI 체포 10명 중 1명은 ‘무혐의’

GBI 혈액검사서 알코올 미검출 단속방식∙기준 개선 필요성 대두  조지아에서 음주운전(DUI) 혐의로 체포된 운전자 중 수백명이 이후 혈액검사에서 음주와 약물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

【라이스 대학교 (Rice University)】 학부모를 위한 재정 보조 완벽 가이드
【라이스 대학교 (Rice University)】 학부모를 위한 재정 보조 완벽 가이드

30년 실무 경험의 입시 전문가가 전하는, 한인 학부모를 위한 실전 로드맵  |  2025–2026년도 기준 서론: “연간 9만 불” 이라는 숫자에 놓라지 마세요학부모님, 오늘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