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해마다 더 멀어져가는 ‘내집 마련 꿈’

미국뉴스 | 부동산 | 2019-12-24 15:15:58

내집마련,멀어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높은 집값에 내집 사는 일이 쉽지 않아져 마음이 조급해지네요.”

한인타운 내 한 아파트에서 8년째 살고 있는 한인 K모(50)씨의 말이다. K씨는 5년 전 오픈하우스 때 돌아봤던 방 3개 단독주택이 당시 70만달러였지만 지금은 150만달러를 넘어섰다고 했다. LA 주택 가격이 매년 상승하다 보니 이제는 한국에 두고 온 아파트를 팔아도 LA에서 자기 집을 마련한다는 것은 쉽지 않아 보인다고 K씨는 한탄했다. K씨는 “월급은 제자리 걸음이어서 대출금 규모도 작아 집사기가 점점 힘들어져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LA 한인들의 ‘자기 집 마련 꿈’이 점점 힘들어지고 있다. 매년 상승하는 LA 주택 가격의 상승세를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LA 주택 가격 고공행진의 결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최근 모기지 관련 웹사이트 ‘HSH닷컴’(HSH.com)의 조사 결과에 잘 드러나 있다.

HSH닷컴에 따르면 모기지 대출금과 수입 관계를 바탕으로 주택 구입을 위해 필요한 수입 규모를 50개 도시별로 조사한 결과 LA 지역 주택을 구입하려면 연 평균 11만1,750달러를 벌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에서 4번째 해당되는 것으로 판매 중간가격이 56만7,000달러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HSH닷컴은 20%의 다운페이와 30년 고정 모기지, 개인 부채 비율 28%를 기준으로 해서 산정한 것이다.

평균 연봉 11만1,750달러를 버는 LA 주민이 56만7,000달러의 주택을 구입하게 되면 매달 부담해야 하는 모기지 대출 상환금은 2,607달러 수준이다.

결국 대출 상환금을 부담하려면 11만달러 이상을 벌어야 한다는 말이다.

일반 서민들의 수입만 가지고는 LA에 위치한 주택을 구입하기가 쉽지 않은 대목이다.

사실 LA 주택 가격은 올해 들어 현재까지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부동산중개인협회(CAR)에 따르면 LA 카운티 11월 주택 판매 중간가격은 59만4,840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7.4%나 올랐으며, 주택 판매량도 5.1%나 상승했다.

LA 주택 시장의 강세는 남가주 주택 시장과 그 맥이 닿아 있다.

남가주 11월 주택 가격은 지난해 동기 대비 7.5%나 상승했다. 가격 인상과 함께 판매량도 늘어 11월 기준으로 지난해에 비해 4.6%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낮은 모기지 이자율이 주택 구매자들의 ‘구매력’을 끌어 올리는 동인으로 작용하면서 ‘셀러 마켓’으로 기울어진 것이 LA 주택 가격 상승세에 기름 역할을 하고 있는 셈이다.

한편 주택 구입을 위해 전국에서 가장 많은 수입이 필요한 지역은 샌호세다.

HSH닷컴에 따르면 샌호세 지역의 주택 판매 중간가격은 133만달러로 매달 모기지 대출금 5,830달러를 감당하려면 연 평균 24만9,884달러를 벌어야 한다.

2위는 샌프란시스코. 이 지역에서 판매 중간가격 105만달러의 주택을 구입하면 월 4,7000달러의 모기지 대출 상환금을 부담해야 하고 이를 위해 20만1,430달러의 연 평균 수입이 있어야 한다.

3위는 샌디에고로 이 지역 주택 판매 중간가격은 65만5,000달러. 월 모기지 상환금 2,970달러를 감당하려면 12만7,292달러의 연 평균 수입이 있어야 한다.

10위 안에 LA를 비롯해 가주 도시가 4곳이 포함돼 있어 가주의 높은 주택 가격의 현실이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남상욱 기자>

 

 

해마다 더 멀어져가는 ‘내집 마련 꿈’
LA에서 주택 구입을 하기 위해서는 전국에서 4번째로 높은 11만달러가 넘는 연 수입이 있어야 한다는 결과가 나와 LA 지역의 높은 주택 가격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 [AP]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연합감리교회 동성애 반대정책 포기 눈앞
연합감리교회 동성애 반대정책 포기 눈앞

안수·결혼 반LGBTQ 정책 667-45 폐기동성애 기독교 가르침 위배 삭제 예정  연합감리교회(UMC)는 지난달 23일부터 3일까지 11간 총회를 8년만에 개최하고 지난 수년 동

멀베리시 독립 주민투표 중단 소송 제기돼
멀베리시 독립 주민투표 중단 소송 제기돼

한 은퇴자 "도시기능 못하면 위헌"29일 조기투표 시작해, 주민 혼란 멀베리시 독립을 위한 주민투표가 오는 21일로 예정된 가운데 시 경계 안에 사는 한 남성이 카운티 선거위원회와

대학가 반전시위 확산, UGA에서 16명 체포
대학가 반전시위 확산, UGA에서 16명 체포

29일 16명 체포, 30일에 시위 계속전국적으로 시위대 1천명 이상 체포 미국 내 몇몇 유명 대학교에서 가자 지구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한 가운데 1천명 이상의 인원이 체포

〈한인타운 동정〉 '미부새' 부동산 합동 강연회
〈한인타운 동정〉 '미부새' 부동산 합동 강연회

부동산 세미나, '미래의 부를 보는 새로운 시각'김효지 턴키 리얼티 대표, '경제를 읽어주는 남자' 김광석 교수, '광수네 복덕방' 이광수 대표가 6월 7일 오후 6시 30분에 개

세븐틴, 발매 첫날 226만장!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 신기록 달성
세븐틴, 발매 첫날 226만장!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 신기록 달성

사진=김규빈 기자그룹 세븐틴(SEVENTEEN)이 베스트 앨범 ‘17 IS RIGHT HERE’로 또 한 번 역사를 썼다.30일(한국시간 기준) 한터차트에 따르면 ‘17 IS RI

아씨플라자에서 '아씨 마켓'으로 상호 변경
아씨플라자에서 '아씨 마켓'으로 상호 변경

간판교체 및 푸드코트 리모델링 스와니 아씨 플라자가 이름을 ‘아씨 마켓’으로 변경하고 간판을 교체했다.아씨 측은 마트 새단장 공사는 5월 말까지 계속된다. 푸드코트도 리모델링을 통

애틀랜타 렌트비 인상, 유색인종에 타격 커
애틀랜타 렌트비 인상, 유색인종에 타격 커

유색인종, 소득 30%-50% 주거비로 지출정부 렌트비 지원 대상은 턱없이 제한적 부동산 시장 회사 Zillow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 대도시 대부분의 지역에서 진행되고

조지아, 보글 원자력 발전 4호기 가동
조지아, 보글 원자력 발전 4호기 가동

50만 가구에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건설비, 가동비용 주민이 모두 부담 조지아의 원자력 발전소 보글 4호기가 4월 29일 본격적인 상업 가동에 들어갔다. 조지아 파워는 4월 29일

팬데믹 끝나고 집값 급등…‘곡소리’ 나는 이 업종
팬데믹 끝나고 집값 급등…‘곡소리’ 나는 이 업종

‘셀프 스토리지’ 불황 심각, 공급 넘치고 수요는 감소  셀프 스토리지 수요가 급감하고 고물가에 운영비 부담까지 커지자 셀프 스토리지 업계는 올해 16년 만에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이참에 코스코 회원 될까”… 회원권 특가
“이참에 코스코 회원 될까”… 회원권 특가

유료회원권 20달러로 낮춰 전국 창고형 마트인 코스코가 회원권 특가 판매에 나서고 있어 소비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2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코스코는 골드스타 연간 회원권을 20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