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집 값 급등에도 주택 담보 대출 관심은 시들

미국뉴스 | 부동산 | 2019-11-11 09:09:29

주택담보,대출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한때 주택 리모델링이나 자녀 학자금 마련 용도로 인기를 끌었던 ‘주택 담보 신용 대출’(HELOC, 이하 ‘담보 대출’) 발급이 급감하고 있다. 주택 가치가 크게 올라 마음만 먹으면 담보 대출을 쉽게 받을 수 있지만 금융 위기의 ‘아픈 기억’에 주택 소유주들이 조심스러워졌다. 이에 따라 대형 은행의 주요 대출 수익원도 크게 줄고 있다고 경제 전문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 금융 위기 ‘학습 효과’

주택 자산을 담보로 현금을 대출받는 담보 대출 시장은 주택 시장 붕괴 직전 폭발적으로 성장했다. 뉴욕 연방 준비은행의 집계에 따르면 2003년과 2006년, 불과 3년 사이 대출 발급 규모가 무려 2배나 급증한 바 있다. 당시 주택 가격 급등과 함께 은행들이 담보 대출을 마구잡이식으로 발급하며 주택 소유주들은 주택 자산을 마치 ‘현금 인출기’(ATM)처럼 사용하며 소비 지출 급등 현상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부동산 시장 조사 기관 블랙나이트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미국 주택 소유주들이 보유한 주택 자산 가치는 약 6조 3,000억 달러를 돌파했다. 2009년 약 2조 6,000억 달러와 비교하면 약 3배에 달하는 금액으로 주택 소유주들은 마음만 먹으면 담보 대출을 통해 얼마든지 목돈을 마련할 수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최근 주택 시장 회복과 함께 주택 자산 가치가 크게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주택 담보 대출 규모가 예전 수준을 크게 밑돌고 있다. 

뉴욕 연방 준비은행에 따르면 담보 대출 규모는 10년 전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2009년 은행 전체 대출 자산 중 약 5%를 차지했던 담보 대출 비중은 최근 약 2% 미만으로 떨어졌다.(연방 예금 보험 공사 자료). 주택 가격 급등과 모기지 대출 둔화로 주택 자산 가치가 사상 기록적인 수준으로 상승했지만 담보 대출에 대한 관심이 예전만 못한 것에 대해 전문가들은 2008년 발생한 서브 프라임 사태 때의 ‘학습 효과’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 ‘원 플러스 원’ 대출 당분간 보기 힘들 것

연방 준비은행의 자료에 따르면 2000년대의 경우 연평균 약 10%에 해당하는 주택 소유주들이 담보 대출을 받았으나 2016년에는 그 비율이 약 4%로 떨어졌다. 대출 기관 ‘피겨’(Figure)의 오토 폴 대변인은 “2008년 이후 주택 담보 대출 시장이 하락세로 접어들었다”라며 “시장 활황기 때처럼 은행들이 주택 구입 대출과 함께 ‘원 플러스 원’처럼 담보 대출을 발급해주던 시기는 지나갔다”라고 블룸버그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대형 은행의 대출 수익 구조에도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자산 규모 2위인 ‘뱅크오브아메리카 콥’이 지난 3분기 발급한 담보 대출 규모는 약 5억 5,200만 달러로 10년 전보다 약 3분의 2가 감소했다. 대출 은행 업계는 모기지 이자율 격차, 온라인 렌더에 의한 개인 대출 보편화, 주택 시장 침체에 따른 학습 효과 등을 담보 대출 규모 감소의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 이자율 낮은 ‘캐시 아웃’ 재융자 더 선호 

담보 대출 이자율은 크레딧 카드와 비슷한 방식으로 적용된다. 담보 대출에 적용되는 이자율은 ‘우대 금리’(Prime Rate)에 대출자의 신용도에 따라 은행 측이 부과하는 마진 이자율을 더한 이자율로 결정된다. 금융 정보 업체 ‘인포마 파이낸셜 인텔리젼스’(Informa Financail Inteligence)에 따르면 약 5%인 최근 우대 금리를 감안한 평균 담보 대출 이자율(9월 말 기준)은 약 6.45%다. 

담보 대출에 적용되는 이자율은 재융자를 실시하면서 주택 자산 가치를 담보로 현금 대출을 받는 이른바 ‘캐시 아웃’(Cash Out) 재융자 이자율(3.99%)과 약 2%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고 있다. 모기지 대출 이자율과 담보 대출 이자율 간 격차가 1% 포인트 이상 차이가 나면 주택 소유주들은 담보 대출보다는 ‘캐시 아웃’ 재융자를 신청하는 경향이 나타난다. ‘캐시 아웃’ 재융자에 적용되는 이자율은 담보 대출 이자율고 달리 고정 이자율로 장기적으로 이자율 변동에 따른 위험 부담이 낮기 때문이다. 

◇ 무담보 개인 대출 상품보다 낮은 만족도

온라인 렌더에 의한 무담보 개인 대출이 성행하고 있는 것도 담보 대출에 대한 인기가 식고 있는 이유다. 일부 온라인 렌더는 불과 하루 만에 대출을 발급할 정도 매우 간소화된 대출 심사 과정을 앞세워 개인 대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반면 담보 대출을 발급받으려면 복잡한 서류 제출과 주택 감정 평가 절차를 반드시 거쳐야 하고  기간도 아무리 빨라야 45일이 필요하다. 

담보 대출의 가장 큰 부담은 무담보 개인 대출과 달리 연체가 발생하면 주택을 압류로 잃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로 소비자 만족도 조사 전문 기관 J.D. 파워의 최근 조사에서 온라인 렌더의 만족도가 담보 대출 은행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 기관 소셜 파이낸스의 로렌 애나스타시오 재정 전문가는 “높은 이자율에도 불구하고 간소한 절차로 인해 개인 대출을 신청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는 추세”라고 블룸버그 통신과 인터뷰에서 설명했다.  

◇ 당분간 불황 피하기 힘들 것

은행들도 이 같은 추세에 동참하고 있다. 시티즌 파이낸셜 그룹은 최근 담보 대출 기간을 절반 수준인 35일로 단축하기로 결정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 역시 온라인을 통한 담보 대출 신청 서비스를 시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은행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담보 대출 규모가 예전 수준을 회복하기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주택 시장 침체를 경험한 주택 소유주들이 대출 규모를 늘리지 않으려는 노력이 이미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뉴욕 연방 준비은행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인플레이션을 감안한 가구 대출 규모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며 주택 담보 대출 부문에서의 감소세가 뚜렷하다. 전문가들은 “이자율 현황과 개인 대출 증가로 인해 담보 대출 시장이 살아나기 힘들 것”이라며 “모기지 이자율이 다시 오르면 담보 대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준 최 객원기자> 

 

 

집 값 급등에도 주택 담보 대출 관심은 시들
주택 가치 급등에도 주택 담보 대출 규모는 감소하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비즈니스 포커스-김철회 태권도장〉 “무예와 지성 겸비 태권도인 양성”
〈비즈니스 포커스-김철회 태권도장〉 “무예와 지성 겸비 태권도인 양성”

"태권도 통해 '예'와 '인성'을 수련"썸머스쿨, 방과후 학교 인기 폭발  스와니 시청 옆에 위치한 김철회 태권도장(World Class Taekwondo)은 예와 인성을 중시하는

‘본국가서 신청’ 지침 완화하나… “미, 강화한 영주권규정서 후퇴”
‘본국가서 신청’ 지침 완화하나… “미, 강화한 영주권규정서 후퇴”

재계 반발 영향…이민정책 둘러싼 트럼프 지지층 내 갈등 보여주는 사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미 영주권을 본국에 돌아가 신청하라며 규정을 대폭 강화했다가 기업들의 반발에 부딪히자

2026 코리안 페스티벌 준비 힘차게 출발
2026 코리안 페스티벌 준비 힘차게 출발

4일 발대식 열고 축제 준비 시작헨드릭슨 귀넷의장 명예 대회장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 재단은 4일 저녁 귀넷카운티 사법행정센터에서 2026 코리안 페스티벌 발대식을 개최했다.올해

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 발간
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 발간

미동남부 한인회연합회는 4일 둘루스에서 『미동남부 한인사회 40년사』 출판기념회를 개최했다. 2022년 홍승원 전 회장이 편찬위원회를 구성해 4년 만에 완간한 이 책은 연합회 설립 초기부터 현재까지의 역사, 정치·경제적 성과, 한인체육대회, 참정권 운동 등 6개 분야의 기록을 담았다. 출판기념회에는 박선근 초대회장, 김기환 현 연합회장 등이 참석해 기록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14세 한인 카일리 정, 조지아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 등극
14세 한인 카일리 정, 조지아 아마추어 골프 챔피언 등극

최종 합계 6언더파 210타(73-70-67)로 우승8월 US 여자 아마추어챔피언십 출전권 획득 커밍 출신의 14세 한인 소녀 카일리 정(Kylie Chung)이 3일 기량이 뛰어

폰지사기 뒤 사라진 귀넷 남성에 거액 현상금
폰지사기 뒤 사라진 귀넷 남성에 거액 현상금

FBI,제보자에 15만달러 90여명 1천만달러 피해 수년 전 대형 폰지 사기극을 벌인 뒤 사라진 귀넷 출신 남성 검거를 위해 연방수사당국이 거액의 현상금을 내걸며 수사 수위를 높이

조지아, 가뭄은 여전히 ‘진행형’
조지아, 가뭄은 여전히 ‘진행형’

최근 비로 다소 완화 불구식수원 수위 아직도 낮아 최근 1,2주 사이에 내린 비에도 불구하고 애틀랜타를 비롯한 조지아 전역에 닥쳤던 가뭄은 여전히 진행형이라고 관련 전문가들이 진단

‘미친 환율’… 1,540원도 뚫렸다
‘미친 환율’… 1,540원도 뚫렸다

금융위기 이후 최악 외국인 ‘셀 코리아’에 외환시장 불안 가중  한국시간 4일 오후 환율이 1,530원대를 넘어섰다. [연합] 달러·원 환율이 한때 1,540원 선까지 가는 등 급

추방 막으려면 돈 있어야… 이민법원 비용 장벽 높다
추방 막으려면 돈 있어야… 이민법원 비용 장벽 높다

신청수수료 최대 13배 올라 추방유예 비용도 387% 인상“사실상 법적 구제 차단” 이민 단체·변호사들 우려  이민 법원의 수수료 비용 장벽이 더욱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스캐롤라이나 김영수 교수 ‘가드너 상’

아스팔트·고속도로망 연구교통안전성 개선 연구 인정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장을 역임한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토목·건설·환경공학과의 김영수 석좌교수가 ‘2026 올리버 맥스 가드너 상’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