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리머·이민자 권익옹호 단체, DACA지키기 행진 출범식
뉴욕~워싱턴DC 230마일 행진 대장정 돌입
민권센터·이민자보호교회·지역 정치인 참석 행진대 성원
서류이민자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의 폐지 여부를 결정할 연방대법원의 심리가 다음 달 12일로 다가온 가운데 드리머와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들이 ‘DACA와 TPS(난민임시체류신분) 지키기 행진‘에 나섰다.
뉴욕이민자연맹(NYIC)과 아시안아메리칸연맹(AAF), 미주한인봉사단체협의회(NAKASEC) 등 이민자 권익옹호단체들은 26일 맨하탄 배터리 팍에서 DACA와 TPS 지키기 행진 출범식을 갖고 뉴욕에서 워싱턴DC까지 230마일을 행진하는 대장정에 돌입했다.
이날 맨하탄 배터리 팍을 출발한 ‘DACA와 TPS 지키기 행진’은 11월1일 필라델피아, 8일 볼티모어를 거쳐 재판이 열리는 12일 워싱턴 DC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날 출범식에는 전국에서 모인 드리머와 이민자 권익옹호 단체 200여 명이 참석해 DACA와 TPS 유지를 한 목소리를 촉구했다.
뉴욕 지역에서는 민권센터와 이민자보호교회가 참석해 행진대에 힘을 실었으며, 그레이스 맹 연방하원의원과 니디아 벨라주케즈 연방하원의원 등 지역 정치인들이 참석해 행진대를 성원했다.
연설자로 나선 민권센터 김지수씨는 “나에게 DACA는 어두운 터널을 벗어나 밝은 미래를 꿈꾸게 해주었다”며 “DACA를 지키고 모든 서류미비자들이 추방의 공포에서 벗어날 수 있는 포괄적 이민개혁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레이스 맹 의원도 “모든 드리머와 TPS 수혜자들이 합법적인 신분을 취득할 때까지 함께 할 것”이라며 “또 이민자의 딸로서 이민자 공동체를 위해 싸우는 것을 결코 멈추지 않겠다”고 말했다.
LA와 휴스턴, 시카고에서 온 드리머 38명에게 3박4일간 잠자리를 제공한 뉴욕이민자보호교회 조원태 위원장은 “드리머들에게 DACA 프로그램은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유지돼야 한다”며 “또 드리머들이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이들에게 시민권을 부여하는 드림액트 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권센터는 드리머 및 참가자들과 함께 12일 워싱턴DC 집회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