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기초 체력 튼튼해진’주택 시장, 경기 침체 두렵지 않다

지역뉴스 | 부동산 | 2019-09-09 10:10:14

주택시장,경기침체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전 세계가 경기 침체 공포에 휩싸이고 있다. 경기 침체에 대비하기 위해 독일은 이미 마이너스 국채 금리라는 초강수를 뒀다. 영국이 유럽 연합 탈퇴 시기로 선언한 올해 가을 영국발 위기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 위기가 도사리고 있다. 중국과 무역 전쟁 중인 미국도 협상 결과에 따라 자칫 경제 위기에 빠질 것이란 우려가 높다. ‘전국 실물 경제 협회’(NABE)가 최근 경제 전문가 약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 조사에서 2020년과 2021년에 경기 침체가 발생할 것이라는 응답이 약 63%를 차지, 미국 경기 침체 가능성도 어느 정도 기정사실화됐다. 만약 경기 침체가 찾아온다면 주택 시장은 어떻게 될까? 2008년 발생한 주택 시장 침체의 악몽부터 떠오르지만 피해는 당시만큼 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온라인 부동산 정보 업체 리얼터닷컴이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른 주택 시장 전망을 짚어봤다.

◇ 집값 급락할까

주택 구입을 앞두고 있는 바이어라면 주택 가격이 ‘경기 대침체’ 때 그랬던 것처럼 폭락하기를 내심 바라고 있을 것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경기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주택 가격 폭락 가능성은 매우 낮다. 밀레니엄 세대를 중심으로 향후 주택 구입 수요는 급증할 전망이지만 그간 신규 주택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주택 수급 불균형이 여전히 심각한 상황이다. 경기 침체 발생으로 가뜩이나 부족한 주택 재고가 더욱 씨가 마를 수 있다. 주택 가격 하락에 대한 우려로 집을 내놓으려는 셀러가 감소하면 주택 재고 수준은 더욱 낮아질 수밖에 없다.

주택 재고가 감소하면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것이 일반적인 현상이지만 경기 침체 시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경기 침체로 소비자들의 주택 구입 능력이 하락하면 주택 수요도 어느정도 줄기 때문에 가격 상승 현상은 나타나지 않을 전망이다. 조지 라티우 리얼터닷컴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로 주택 가격 정체 현상이 나타나겠지만 하락 가능성은 낮고 주택 거래는 소폭 감소할 수 있다”라고 예측했다.

부동산 시장 자문 기관 마이어스 리서치의 알리 울프 디렉터는 “주택 시장 침체에 대한 악몽으로 주택 거래가 영향을 받겠지만 주택 가격이 50%씩 급락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이 소폭 하락하는데 그칠 전망이며 주택 가격이 급등한 지역에서 하락폭이 클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 침체에 따른 주택 거래 전망과 관련, 울프 디렉터는 주택 거래 하락폭이 약 10%~20%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 임대료 떨어지나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주택 임대료 부담이 사회적 문제로까지 지적되고 있다. 세입자 가구의 ‘등골 브레이커’인 주택 임대료 역시 경기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큰 폭으로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

아파트 시장 분석 업체 리얼 페이지의 그렉 윌렛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침체 발생 시 약간의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임대료 급락과 같은 최악의 상황은 없을 것”이라며 “현재 연간 약 3%인 임대료 상승률이 향후 수년간 약 1.5%~2%대로 낮아지는데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기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상승폭만 낮아질 뿐 임대료는 여전히 상승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는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주택 임대 수요가 오히려 증가하는 현상이 나타나기 때문이다.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로 주택 구입 결정을 미루고 경제 여건이 안정될 때까지 주택을 임대하려는 수요가 주택 임대 시장으로 몰린다. 주택 시장 침체가 대규모 압류 사태로 번졌을 당시 주택 임대 수요가 폭등하며 주택 임대 시장이 사상 유례없는 장기 호황을 유지 중이다.

그러나 고급 아파트 임대 시장의 경우 경기 침체에 따른 여파가 어느 정도 우려되고 있다. 고급 아파트에 대한 임대 수요가 감소할 경우 ‘무료 임대 기간 연장, 임대료 인하’ 등의 마케팅 전략을 고려하는 아파트 임대 업체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 주택 압류 급증할까

경기 침체가 두려운 가장 큰 이유는 직전 경기 대침체가 사상 최악의 주택 압류 사태로 번졌기 때문이다. 당시 한집 건너 한집 꼴로 집이 압류로 넘어가는 일이 많았고 정든 집을 잃었다는 악몽이 여전히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다행히 주택 시장의 펀더멘털이 과거 대비 견고해졌기 때문에 경기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대규모 주택 압류 가능성은 상당히 낮아졌다.

직전 주택 시장 침체 후 금융 감독 기관이 가장 먼저 취한 조치가 모기지 대출 자격 강화다. 이후 내 집을 장만한 주택 구입자들은 까다로운 대출 심사를 통과한 구입자들로 모기지 연체 위험도 매우 낮아졌다. ‘전국 부동산 중개인 협회’(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부실 모기지 비율이 매우 낮다”라며 “경기 침체로 실업률이 오르더라도 큰 위험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택 가격 상승 덕에 ‘에퀴티’로 불리는 주택 순자산 비율이 높아진 점도 경기 침체에 대비한 든든한 방패막이 역할을 하고 있다. 에퀴티 비율이 충분해 실직 등으로 모기지 페이먼트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발생해도 과거처럼 숏 세일, 압류 등의 방식으로 주택을 급매해야 할 필요성이 낮아졌다. 리스팅 가격을 시세보다 조금만 낮춰 가격 경쟁력만 갖추면 급매 방식을 택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주택을 처분할 수 있는 기회가 높아졌다.

모기지 대출을 끼지 않고 현금으로 주택을 구입한 비율이 높아진 점도 경기 침체가 발생하더라도 안심할 수 있는 이유다. 라티우 리얼터닷컴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모기지 대출 없이 주택을 보유한 비율은 직전 침체 당시 10채 중 3채에서 최근 4채로 늘어났다.

경제 분석 기관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안드레스 카바초-버고스 주택 시장 부문 선임 연구원은 “현재 주택 압류 비율이 바닥 수준으로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압류가 당연히 소폭 증가할 수밖에 없다”라며 “주택 가격 둔화로 리모델링 비용 지출이 감소하고 플리핑 투자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규 주택 공급 중단될까

신규 주택 공급 부족이 현재 주택 시장의 가장 큰 골칫거리다. 경기 침체가 발생하면 주택 건설 경기 위축으로 신규 주택 공급 부족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으로 우려된다. 주택 건설 업계의 불황 현상은 이미 조금씩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국 주택 건설업 협회’(NAHB)의 로버트 디에츠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신규 분양 시 가격 인하 등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분양 업체가 지난해 약 10%에서 올해 약 40%로 증가했다.

무역 전쟁으로 인해 철근과 같은 건축 자재비가 급등한데다 강력한 이민 정책 시행으로 건설 업계 인력난이 심각해져 신규 주택 분양 가격이 상승한 결과로 분석된다. 디에츠 이코노미스트는 “일부 지역의 주택 신축 감소가 불가피할 것”이라며 “신규 주택 판매도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준 최 객원기자>

‘기초 체력 튼튼해진’주택 시장, 경기 침체 두렵지 않다
‘기초 체력 튼튼해진’주택 시장, 경기 침체 두렵지 않다

경기 침체가 발생해도 집값 급락 가능성은 매우 낮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애틀랜타 뉴스]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탈주범 50시간만에 잡힌 사연, 치솟는 메트로 애틀랜타 렌트비,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에 한인단체 동정까지 (영상)

12월 첫 째주 애틀래타 이상무 종합 뉴스는 꼭 알아야 할 조지아의 다양한 핫 뉴스부터 시작해서 탈주범 잡힌 기막힐 사연에 메트로시티 뱅크 합병 소식 등 다양안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만학의 열정...제2의 인생을 깨우다

허드슨 테일러 대학평신도 신학과정 마쳐스와니에 위치한 허드슨 테일러 대학교(총장 장석민 박사)가 지난 3일, 은퇴자 및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평신도 신학 훈련과정’ 1학기 종강식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올해 미국 구글 검색어 순위 2위는 '케데헌'…1위는 '찰리커크'

흥얼거려 노래 찾는 '노래검색'서 '골든' 1위…송지우, 전세계 배우 검색 4위   지난 9월 30일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마련된 '케이팝 데몬 헌터스' 테마존에서 관람객들이 사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대법원, 트럼프 ‘출생시민권 금지’ 행정명령 합헌성 따진다

항소법원 ‘위헌’ 판단 이후 대법원 최종 결정 남아‘미국서 태어나면 미국 시민’ 수정헌법 14조 원칙 뒤집힐까 연방대법원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추진하는 출생시민권 금지 정책의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2026 월드컵 한국, 멕시코 남아공 유럽D와 A조 편성

한국 첫 경기 유럽D, 둘째 멕시코죽음의 조 피해 대진운은 좋은듯 2025년 12월 5일 2026 FIFA 월드컵 조 추첨식에서 모든 팀의 조 편성이 완료된 후의 전체 모습<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GA 공화당 차세대 유망주 한순간 '나락'

19세 당 지도부 부비서미성년 성매매 시도 덜미공화당도 흔들...선긋기  조지아 공화당에서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던 인물이 미성년 성매매 덫에 걸려 한 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졌다. 이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월마트, 조지아서 드론 배송 시작

로건빌 등 6개 매장에서 배송 시작해최대 6마일 거리 이내 5분 만에 배송 월마트가 조지아 및 애틀랜타 지역에서 드론배송을 시작했다.애틀랜타 외곽에 위치한 6개의 월마트 슈퍼센터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한인부동산협회 송년모임...나눔실천

4차 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 개최미션아가페 등에 4,000달러 기부  조지아한인부동산협회(GAKARA, 회장 샤론 황)가 4일(목) 저녁 6시, 스와니 ‘더 리버 클럽’에서 제4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근로자 사망사고 큐셀 한국시공업체 벌금

OSHA,형원E&C에 2만달러 부과“직원을 질식사 위험에 노출시켜”  지난 5월 카터스빌 한화 큐셀 공장 2단계 건설 현장에서 발생한 근로자 사망사건을 조사해 온 연방안전보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11년전 스노우마겟돈 악몽...더 이상 없어요"

GDOT, 올 폭설 대비 현황 공개 "브라인·제설트럭 등 만반 준비" 2014년 겨울 애틀랜타를 마비시켰던 소위 스노우마겟돈(Snowmageddon)은 지금도 지역 주민들의 기억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