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버클리와 큰 차이
샌타바바라 2년새 10% 뚝
UC의 가을학기 합격자 통계가 지난 주 발표됐다. 한인 학생들의 경우 9개 캠퍼스에 지원한 3,455명 중 74.4%인 2,572명이 입학 허가를 받았다. 이는 지난해 보다 81명 늘어난 수치로 합격률도 다소 상승했다. 하지만 한인들이 선호하는 LA, 어바인, 샌디에고 캠퍼스의 경우 치열한 입학 경쟁으로 인해 려 합격률은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 반면 전체적으로 캘리포니아 출신 합격자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하고 편입생에 대한 문호가 넓어진 것도 가을 학기 입합 트렌드의 특징이다. 2019년 가을학기 UC 합격 통계를 분석해본다.
▲한인 합격률 소폭 상승
한인학생들의 합격률은 이번 학기 74.4%를 기록했다. 2016년 80.2%(2,549명)에서 2017년 77.3%(2,426명), 2018년 73.7%(2,491명)로 2년 연속 뒷걸음질 친 이후 소폭이나마 상승한 셈이다. 지난해의 경우 9개 캠퍼스 한인 합격률이 일제히 떨어졌지만 올해는 캠퍼스별로 대조를 보였다. 버클리와 데이비스, 리버사이드, 샌타크루즈, 머세드는 상승한 반면 한인지원자들이 상대적으로 더 많이 몰린 LA, 어바인, 샌디에고, 샌타바바라는 몇 년째 내림세를 지속, 입학문호가 좁아지고 있다.
특히 UCLA는 2,807명이 지원해 488명만 입학 허가를 받아 합격률이 17.4%에 그쳤는데 이는 지난해의 18.1%보다도 하락한 것은 물론 9개 캠퍼스 중 가장 낮은 합격률이다. 탑 2로 불리는 버클리(26.4%)와 비교하면 10%포인트 가량 차이가 나는 수치다. UCLA는 2017년 18.7%를 기록한 이후 한인들의 합격률이 해마다 떨어지고 있다.
어바인 캠퍼스도 입학 문호가 좁아지고 있다. 2016년 지원자 2,463명 중 1,067명이 입학허가를 받아 43.3%를 기록했던 합격률은 2017년 40.4%(2,430명중 981명 합격)로 약간 떨어지더니 지난해 2,658명중 776명만 붙어 29.2%로 주저앉았으며 올해도 2,817명의 지원자 중 813명만이 합격해 또 다시 합격률이 28.9%로 낮아졌다. 어바인 캠퍼스의 경우 한인을 포함한 전체 지원자 수는 LA, 샌디에고에 이어 9개 캠퍼스 중 세 번째로 많다.
샌디에고 캠퍼스도 마찬가지다. 2016년 39.9%(991명)를 기록하던 합격률이 2017년에는 39.4%(966명), 2018년 33.3%(918명)으로 떨어졌으며 올해도 2,774명의 지원자 중 911명만이 합격해 합격률은 32.8%를 기록했다. 샌타바바라도 2016년 47.5%를 기록하던 한인 합격률이 계속 내려가고 있다. 2017년 40.8%, 2018년 35.7%에서 올해는 31.4%를 나타냈다.
한인 학생 합격률이 가장 높은 곳은 머세드(81.7%)로 350명의 지원자 중 286명이 합격했으며 리버사이드(80%), 샌타크루즈(54.1%) 순이었다.
▲캘리포니아 출신 합격 늘어
2018년의 경우 전년 보다 3,000명 이상 치솟은 9만5,654명의 캘리포니아 출신이 합격 통보를 받아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이보다 631명이 많은 9만6,285명 합격장을 받아 기록을 경신했다.
이중 신입생은 7만1,665명, 편입생은 2만4,620명으로 집계됐다.
캘리포니아 출신 신입생은 2016년 7만1,178명에서 2017년 6만9,972명으로 감소하다 2018년 7만1,086명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 또 다시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올 캘리포니아 출신 지원자 수가 지난해에 비해 3%가 감소한 가운데 이 같은 기록 경신이 이루어져 눈길을 끌었다.
UCLA와 어바인, 샌타바바라의 경우 캘리포니아 출신 합격자가 되레 감소했다. 특히 어바인은 1만7,892명에서 3,000명 가까이 적은 1만5,000명을 나타냈으며 UCLA도 지난해 8,730명에서 8,352명으로 줄었다.
<이해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