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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입학 앞둔 쉼표, 재충전·동기 부여 기간”

지역뉴스 | 교육 | 2019-05-11 21:21:22

캡이어,gap year,쉼표,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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갭이어 가진 학생 대학 성적 더 높다는 연구도 있어

꼼꼼한 계획없이 충동적 결정 땐 시간·비용만 낭비 

아예 학업포기 등‘독’될 수도… 소외감 등도 극복해야

대학들의 합격자 발표시즌이 마무리되면서 학생들 사이에서 ‘갭 이어’(gap year)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갭이어는 고교를 졸업하고 대학 가기 전 한 해를 휴학하는 기간을 말한다. 인생의 터닝포인트인 대학 입학을 앞두고 처음 맞는 ‘쉼표’인 셈이다. 갭이어를 통해 학생들은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한 가치관을 적립하고 새로운 환경에서의 학업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하기도 한다. 또 입시 경쟁에 지친 심신을 달래면서 마음껏 여행을 하거나 자원봉사 등 헌신의 시간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갭이어는 뭔가 특별한 사정이 있는 학생들만이 선택하는 것이 아니다. 통계에 따르면 매년 3만~4만 명이 갭이어를 갖는다. 하지만 갭이어가 모두에게 적합하고 좋은 것만은 아니다. 충동적으로 갭 이어를 선택했다 아예 학업을 포기하는 학생들도 있으며 충분한 계획없이 시간만 보내기도 한다. 이런 점에서 갭이어를 결정하기 전에 자신의 성향을 살피고 장단점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 갭 이어 선택적 알아랴 할 사항들을 모아봤다.  

▲ 미래 생각하는 시간 

대학 진학을 앞두면 설레기도 하지만 불안감도 찾아온다. 대학에 가서 무엇을 전공하고 어떻게 공부해야 하는지, 대학이 자신의 인생 목표를 달성하는 데 있어 어떻게 도움을 줄지에  대한 걱정이다. 

이런 생각을 하는 학생들에게 갭이어는 충분한 재충전을 통해 자신의 장래와 미래의 관심사에 대해 탐색할 수 있는 여유와 시간을 제공한다.  10년이 넘는 학교생활을 마친 후 갖는 1년의 재충전 기간은 길고 긴 인생에 있어 큰 손실은 아니다.  

오히려 갭 이어를 통해 더 단단해진 후 대학에 들어간다면 더 자신있게 많은 것을 해낼 수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직업을 얻든, 해외로 떠나든, 자원봉사를 하든 갭이어 1년은 더 많이 배우고 미래를 위한 명확한 계획을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것일 수 있다. 

▲ 학습동기와 자신감 부여  

1년간의 갭이어를 마치고 학교에 가면 성적이 좋지 않을까 걱정하는 학생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  

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갭이어를 보낸 학생은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더 높은 성적을 거두었다. 왜 그럴까? 몇 가지 이유가 있는데 우선 입시 준비에 찌든 학생들은 갭이어를 통해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스스로에 대한 동기부여 효과가 커 학업의 효율성이 더 높아진다는 것이다. 또 갭이어 기간에 장래에 원하는 직업과 관련된 경험을 쌓는다면 대학 수업에서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도 있다.  

갭이어 플랜을 직접 짜고 실천에 옮기다 보면 이 과정에서 조직력을 배우고 성숙도와 자신감은 더 높아지기도 한다. 이 또한 대학 생활을 하는데 있어 자산이 될 수 있다. 

▲ 일에 대한 좋은 경험 

원하는 직업에 대해 제대로 경험하기에 좋은 시간이다. 사실 많은 기업과 단체들은 6개월 혹은 1년의 인턴십이나 자원봉사를 제공한다. 하지만 풀타임 학생 입장에서는 그림의 떡일 뿐이다. 이런 점에서 갭이어를 활용하면 좋다. 

또 이런 일들은 서머잡 보다도  구하기 쉬운 편이다.  분야에 따라 다르겠지만 1년 정도면 어느 정도 깊이 있는 경험을 할 수 있다. 업무중 알게 되는 많은 사람들과의 인적 네트웍 구축도 베니핏이다.  

또 자신이 원하는 분야에서 일한 1년은 구직이나 대학원 지원할 때 경쟁자들과 차별화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고 나중에 구직을 할 때도 좋은 추천서를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   

▲ 새로운 기술의 습득 

갭이어 기간 일을 하면서 전혀 예상하지 않았던 스킬을 배우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런 스킬이 무슨 쓸모가 있겠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사실 세상의 수많은 직종과 산업들은 알게 모르게 서로 연결고리를 갖고 있다. 

전공 관련 직종이 아니더라도 현장에서 배운 기술과 지식은 언젠가 유용하게 사용될 수 있다.  

▲ 노동과 돈의 소중함 깨달아 

짧은 기간이라도 노동과 돈의 소중함을 깨닫는 시간이다. 레스토랑에서 혹은 스토어에서, 아니면 온라인 프리랜서도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정부 프로그램에 조인할 수도 있다. 

솔직히 언제 한번 돈을 벌기 위해 땀을 흘려 본적이 있는가. 자신이 힘들여 번 돈은 함부로 쓰지 못한다. 돈의 소중함을 알며 저축까지 한다면 큰 의미가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 세심한 계획은 필수 

갭이어를 결정하는 데 있어 충분한 계획 없이 충동적으로 하는 것은 금물이다. 꼼곰한 계획도 없이 갖게 된 갭이어라면 시간 낭비가 되기 십상이다. 특히 ‘휴식과 자유’를 처음 갖게 되는 사람에게 무계획의 갭이어는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갭이어가 충전의 시간이 아닌 고난의 시간으로 바뀌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는 철저하지 않은 계획 탓”이라고 지적한다.  갭이어 기간에 무슨 일을 할 것인지 많이 생각하고 충분히 리서치 해야 하는 이유다. 또 대학으로 돌아갈 것에 대비해 입학처와도 소통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과의 소통은  갭이어 기간 중 새로운 기운을 북돋우고, 재충전하고, 진로를 수행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 비싼 비용 감안 

갭이어가 자신에게 꼭 필요하고  적합한지를 결정할 기준에는 재정적인 문제도 반드시 포함되어야 한다.  갭이어 기간이라고 해서 돈이 안 드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어쩌면  대학에 다니는 것보다 더 많은 비용이 들 수도 있다. 예를 들어 해외로 여행을 떠나는 것도 여기에 해당된다.  

또 자원봉사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경우도 모든 봉사 프로그램이 무료가 아니라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해외봉사라면 몇 천 달러 이상을 지출해야 한다. 

갭이어 기간에 배우는 많은 것 중 예산을 세우고 돈을 지혜롭게 사용하는 요령도 포함되어야 하는 이유다.  갭이어를 고려한다면 이 기간 얼마를 지출하고 얼마를 절약할지를 구체적으로 계산해 보자.   

▲자신의 성향 파악해야 

갭이어가 모든 사람에게 다 필요하고 적합한 것은 아니다. 어떤 학생에게는 득보다는 실이 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학생 개개인의 성향이 큰 기준이 되어야 한다.  독립적 스타일인지 혹은 제도권 안에서 생활하는 것을 더 편안해하는 지 따져 볼 필요가 있다. 학교에 바로 입학하면 제대로 학업을 할 수 있는 학생이 꼭 필요하지도 않은 갭 이어를 갖게 되며 학교에 복귀하지 않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자녀가 갭이어에 대해 고려할 때 충분한 대화를 갖는 것이 필요하다. 

▲외로움 극복해야 

아무리 갭이어를 자신이 원해서 한 선택이라고 해도 막상 친구들이 대학에 다니는 모습을 보는 마음은 쓸쓸하고 외로울 수 있다. 어떠쩌면 자신만 소외되고 뒤처지는 느낌을 가질 수도 있다. 캠퍼스라이프를 신나게 즐기는 친구들과는 연락이 제대로 되지 않을 수도 있다.  또 갭이어 자체에 대한 스트레스와 불확실성에 대한 불안을 느낄 수 있다.  이런 모든 외로움과 고독함을 극복하는 것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다. 

갭이어는 개인적 발전을 위한 좋은 기회가 되겠지만 이에 동반한  성장통도 각오해야 한다. 일이던 여행이든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해야 한다.  경

우에 따라서는 처음으로 가족과 떨어져 지내고 친구들과 헤어질 수 있다. 물론 이런 모든 과정은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기 위한 자연스런 현상이지만 쉬운 것은 아니다. 

▲재정지원 여부 고려 

점점 더 많은 대학들이 합격생들에 대해 갭이어를 허용하고 있지만 학비 재정 문제도 짚고 넘어가는 것이 좋다. 

갭이어를 갖게 됨에 따라 대학으로부터 동일한 재정지원 패키지를 유지하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재정 지원을 받으려면 다음 해 FAFSA를 다시 제출해야 한다는 점도 기억해야 한다. 

또 일부 장학금은 갭이어를 허용하지 않아 재정지원을 재신청해야 한다. 이런 재신청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학생의 경제상황이 달라지지 않았다면 재정지원도 크게 변화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해광 기자>

“대학 입학 앞둔 쉼표, 재충전·동기 부여 기간”
“대학 입학 앞둔 쉼표, 재충전·동기 부여 기간”

대학 입학 전 1년간의 갭 이어를 선택해 여행·봉사 등 삶의 경험을 쌓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The New York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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