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루클린서 1월말 실종
25일 이스트강서 사체로 발견
지난 1월 브루클린에서 실종된 후 7주 만에 숨진 채 발견된 30대 한인 입양아 남성의 타살 여부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5일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21일 오후 6시2분께 브루클린 7경찰서 관할 윌리엄스버그 브릿지 인근에서 이스트리버 강물에 시신이 떠 있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다.
제시카 멕로리 NYPD 대변인은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NYPD 하버 유닛을 동원해 인근 수색을 펼쳐 강 위에 떠 있던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해 인양했다”고 밝혔다. 당시 시신은 매우 심하게 부패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지난 1월28일 브루클린에서 실종된 제임스 러셀 존스톤(31·한국명 황인준·사진)과 인상착의가 비슷하다고 판단, 그의 가족에게 연락해 치아기록 대조를 통해 신원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존스톤의 시신을 뉴욕시 검시소로 보내 부검을 통해 사인을 조사 중이다. 존스톤이 생전 조울증을 앓고 있었던 점을 미뤄 자살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타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한편 존스톤의 수색기금 마련을 위해 개설된 고펀드미 웹사이트에는 고인을 추모하는 애도의 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유가족은 그동안 고펀드미 웹사이트를 통한 모금액을 장례식을 위해 쓸 계획이다. 잔여 기금은 존스톤이 첫 조울증 진단을 받았을 때 많은 도움을 주었던 전국 정신 질환자 연합에 전달된다. 뉴욕=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