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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아시아나 마침내 하나… 12월 통합사 출범

미국뉴스 | 경제 | 2026-05-14 09:42:02

대한항공·아시아나 마침내 하나, 12월 통합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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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양사 합병계약 체결

아시아나 자산·직원 승계

 ‘탑승 마일리지 1대1 전환’

마일리지, 10년간 별도 유지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후 노선 재배치와 신규 노선 개발을 통해 소비자 선택권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왼쪽)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각각 이륙하고 있다.<연합>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통합 후 노선 재배치와 신규 노선 개발을 통해 소비자 선택권이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대한항공(왼쪽)과 아시아나항공 항공기가 각각 이륙하고 있다.<연합>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을 품고 오는 12월 17일 ‘통합 대한항공’으로 공식 출범한다. 지난 2020년 11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신주 인수계약 체결 이후 5년 6개월여 만에 양사 통합이 사실상 최종 단계에 들어선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13일(한국시간) 각각 정기 이사회를 열고 합병계약 체결을 승인했다. 양사는 14일 합병계약을 체결하고 통합 항공사 출범 일자를 공식화할 예정이다. 이번 합병계약에 따라 대한항공은 아시아나항공의 자산과 부채, 권리와 의무, 근로자 일체를 승계하게 된다.

 

합병 비율은 자본시장법령에 따른 기준시가를 기준으로 대한항공 1대 아시아나항공 0.2736432로 산정됐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의 자본금은 약 1,017억원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항공은 그동안 정부와 채권단이 아시아나항공에 지원한 3조6,000억원 규모의 정책자금을 전액 상환하며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재무적 기반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은 합병계약 체결 이후 항공사 안전 운항체계의 안정적 통합을 위해 운영기준 변경 인가 절차에 착수한다. 합병 후 존속 법인인 대한항공의 기존 운항증명은 유지하되, 아시아나항공이 보유한 항공기와 안전 운항 시스템을 대한항공의 운영체계 안으로 편입하는 법적·행정적 절차다. 대한항공은 국토교통부에 합병 인가를 신청하고, 다음 달 중 통합에 따라 변경되는 항공 안전 관련 준수 조건과 운영기준 변경 인가도 신청할 계획이다.

 

국내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 해외 항공 당국을 대상으로도 필요한 절차가 진행된다. 이후 아시아나항공은 오는 8월께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하고, 대한항공은 같은 날 이사회 결의로 주주총회를 갈음할 방침이다.

 

대한항공은 합병에 따른 혼란을 줄이고 주주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공정성 강화 조치도 이행했다고 밝혔다. 자사 ESG위원회가 특별위원회 역할을 맡아 합병 거래 조건의 공정성을 심의했고, 독립적인 외부 전문가를 통해 합병가액과 산정 방식의 적정성도 검토했다는 설명이다.

 

통합 항공사 출범을 위한 실무 작업도 이어져 왔다. 대한항공은 중복 노선 재배치와 신규 노선 개발, 공항 라운지 리뉴얼, 기내식 개편, 공항 터미널 이전 등을 추진해왔다. 또 운항승무원 훈련 프로그램을 표준화하고, 엔진 테스트 셀과 신형 엔진 정비공장, 인천국제공항 인근 정비 격납고 등 정비 시설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

 

소비자들의 관심이 가장 큰 마일리지 통합 방안은 지난해 9월 윤곽을 드러낸 바 있다. 대한항공의 마일리지 통합 수정안에 따르면 항공기 탑승으로 적립한 아시아나 마일리지는 대한항공 마일리지와 1대1 비율로 전환된다. 반면 신용카드 등 제휴사를 통해 쌓은 제휴 마일리지는 아시아나 1마일당 대한항공 0.82마일로 전환된다.

 

다만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반드시 즉시 전환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양사는 통합 후에도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10년간 별도로 유지하기로 했다. 마일리지 사용처도 확대된다. 아시아나 마일리지 보유 고객은 기존 아시아나 노선뿐 아니라 대한항공이 운항하는 노선에서도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승급을 신청할 수 있게 된다.

 

우수회원 등급과 혜택도 유지된다. 아시아나의 회원 등급은 이에 상응하는 대한항공 회원 등급으로 매칭되며, 대한항공은 기존 3단계 우수회원 체계에 ‘모닝캄셀렉트’를 신설해 4단계로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통합 항공사 출범은 국가 항공산업 경쟁력 보존과 인천국제공항 허브 기능 강화, 글로벌 항공 네트워크 확대라는 시너지를 낼 것”이라며 “한국 항공산업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박홍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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