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대사, 애틀랜타서 공개대담
한미 양국 대사가 애틀랜타에서 두 나라간 현안에 대해 공개 토론의 시간을 가졌다. <관련기사 2면>
18일 저녁 애틀랜타 다운타운 커머스 클럽에서는 세계정세협회(World Affiars Council)와 한미경제연구소(Korea Economic Institute)가 주최하는 '한미대사 간담회(Ambassadeors' Dialogue)' 행사가 열렸다. 조윤제 주미 한국대사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패널로 참가했고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 미대사이자 현 한미경제연구소 소장이 사회를 봤다.
두 대사는 북미회담과 회담 결렬 이후의 한반도 정세 전망, 한국과 조지아 간 유대관계 등에 집중적으로 의견을 개진했다.
먼저 해리스 대사는 "2월 하노이 정상회담이 '노딜'로 끝난 것은 유감이지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계속 대화할 의지를 표명한 것은 큰 발전"으로 평가했다. 이어 조 대사는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한 것 자체가 전례가 없는 일"이라며 "언젠가는 북한이 핵을 포기하고 평화의 시대로 한발 내딛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대담에서는 한국과 조지아의 유대관계 중요성에 대해서도 상당 시간이 할애됐다.
조 대사는 "애틀랜타는 현재 미국에서 3번째로 큰 한인 커뮤니티가 자리한 도시"라고 소개하며 "많은 한인 기업들의 투자가 이어지고 있어 조지아주와 한국과의 관계는 끊임 없이 발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도 "조지아에는 12만이 넘는 한인이 거주하고 있고 한국의 조지아에 대한 투자는 현재 35억 달러에서, 향후 5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할 것"이라면서 양국의 경제분야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미우호협회, 민주평통 애틀랜타 협의회, 애틀랜타 한인회 관계자들과 함께 개리 워드 블랙 조지아 농림부 장관, 샘 박 조지아주 하원의원 등도 참석했다. 이인락 기자
18일 한미대사 간담회 모습. 왼쪽부터 캐슬린 스티븐스 전 주한미대사, 조윤제 대사, 해리 해리스 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