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원소위, 조정 권고안
관광업계 주장 받아 들여
교사·학부모 등은 반대해
조지아의 여름방학 기간이 또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조지아주 상원 조사위원회는 28일 관광업계의 이익을 대변해 여름방학 기간을 연장 확대할 것을 권고했다.
위원회의 권고는 개학시기를 노동절 연휴인 9월 첫 월요일 일주일에서 열흘 전에 시작해 다음해 6월 1일경에 학년도를 마치라는 내용이다. 권고안이 시행되면 조지아의 여름방학 시기가 변경되면서 기간도 거의 3개월로 늘게 된다. 하지민 이런 결정의 밑바탕에는 여행객과 휴가객을 노리는 관광업계의 이익이 도사리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
방학 시기 조정과 기간 연장이 학생들에게 더 나은 것이냐는 상원 조사위의 주요 관심사가 아니기 때문이다. 올 가을 열린 여러 차례의 위원회 모임에는 교사를 비롯해 학교 지도자, 학부모회 관계자 등은 보이지 않았다.
또 위원회의 권고 어디에도 학생들의 학력 향상이라는 문구는 없었다. 대신 “주의회는 여행 및 숙박업계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을 고려해 현재의 새 학년도 시작 시기를 검토하고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관광업계는 조지아의 개학 시기와 짧은 방학 기간이 사업에 해를 주고 있으며, 8월 1일을 전후한 개학시기 때문에 인력고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다.
업계의 이 같은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05년에도 주의회는 이른 개학으로 인해 여행객 감소와 10대 인력 구인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하며 개학시기를 늦추려고 시도했다. 당시에도 주지사와 각 지역 교육감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위원회 권고안은 법적 구속력이 없다. 그러나 이를 수용할 경우 180일 의무 수업일 기준 때문에 몇몇 휴일이 축소돼야 하는 부작용도 예상되고 있다.
위원회에 출석한 일부 학교 관계자들은 학사일정은 각 지역 교육청에 맡기라고 주장하며 위원회 안에 반발했다. 이 자리에서 체로키카운티 교육청은 학부모 및 교사 8,305명에게 설문 조사를 실시한 결과 80%의 학부모, 86%의 교사가 노동절 연휴 이후에 개강하는 것에 반대했다고 밝혔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