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라호마주 털사 교회
이민정책 항의 위해 조성
오클라호마주의 한 교회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정책에 항의하는 차원에서 아기 예수 가정이 철제 울타리에 갇혀 있는 모습을 연출해 미국 사회의 눈길을 끌고 있다.
오클라호마주 털사의 '펠로십 회중교회'(Fellowship Congregational Church)는 그리스도 성탄화(nativity scene)에서 착안, 교회 구역에 철제 울타리 안에 요셉과 마리아, 아기 예수가 갇혀 있는 전시물을 조성했다. 교회 측은 페이스북에 이 모습을 촬영한 사진들을 실으며 "예수 가정은 이민자 가정이었다"라는 글도 올렸다. 이 전시물은 이달 초 치됐다.
이 모습은 남부 멕시코 국경에서 이민자 부모로부터 아이들을 격리하던 정책을 부분적으로 암시하고 있다. 이 교회의 담임목사인 크리스 무어는 NYT에 트럼프 행정부 아래서 이민자들이 어떻게 대우받는지를 환기하고자 이런 전시를 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무어 목사는 이전 행정부 시절에는 이 문제에 침묵했지만, 올해 처음으로 이 시설물을 설치했기에 이곳은 자신에게 수치와 회한의 장소라고 반성했다.
이달 초 매사추세츠의 한 교회도 3명의 동방박사가 국경 울타리로 예수의 가족과 분리된 가운데 마리아와 요셉이 철창에 갇혀 있는 아기 예수를 바라보는 전시물을 조성해 눈길을 끌었다.

“울타리에 갇힌 아기예수, 요셉과 마리아” 오클라호마의 교회가 꾸민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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