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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왓츠 미디어 대표·가수 제니퍼 정

지역뉴스 | | 2018-12-15 21:2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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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빠<'독도는 우리 땅' 정광태> ·댄서 엄마의 '끼'를 물려 받았죠"

“울릉도 동남쪽 뱃길따라 이백리”만 들어도 이 노래가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것을 모르는 한인은 없을 것이다. '독도는 우리 땅'은 1982년 한국의 희극 배우이자 가수로도 잘 알려진 정광태가 부른 곡이다. 정광태는 ‘한국을 빛낸 100명의 위인들'을 부른 인물로도 잘 알려져 있다. 그의 딸이 애틀랜타 지역에서 가수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이 최근 알려지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인공은 가수이자 배우, 음반제작자, 미디어 그룹 대표 등 여러 방면에서 끼를 방출하고 있는 제니퍼 정 씨다.

정 씨는 유명 래퍼 산이 미주투어 무대, 한미연합회(KAC) 송년 무대 등에 오르면서 한인 사회에도 이름을 알리고 있다. 정 씨와 도라빌의 한 카페에서 만나 한인 가수 및 엔터테이너로서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독도는 우리 땅' 가수 정광태의 딸

▲먼저 미국에 오게 된 계기와 가족얘기가 궁금하다

"나는 WATs Media의 공동대표이자 가수다. 1989년에 서울 한남동에서 태어났다. 생후 13개월 정도 됐을 때 아버지가 샌프란시스코에 DJ로 섭외되면서 미국에 첫 발을 들이게 됐다. 이후 아버지는 내가 5살이 될 무렵 프로듀서 일을 하기 위해 한국으로 돌아가셨고, 어머니가 댄스 스튜디오를 설립해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나와 남동생을 키우셨다. 그즈음 부모님이 이혼하셨다. 그래서 나는 더 성숙해야 했다.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좀 더 빠르게 배워 어머니를 도와 통역을 해야했고 그 떄문에 좀 더 빨리 철이 들게 됐던 것 같다. 13살 때까지는 매년 한국을 방문했지만 이후 10년간은 아버지를 보지 못했고 2012년도에 다시 아버지와 만나게 돼 서로를 용서하고 다시 좋은 부녀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가수가 되고자 마음먹은 계기가 있나

"어려서부터 가수였던 아버지, 댄서였던 어머니의 재능을 물려받아 음악쪽으로 관심이 많았다. 아버지, 어머니와 함께 했던 기억은 많지 않지만 샌프란시스코 거주 당시 사람들이 집에 올 때마다 앞에서 당시 좋아했던 디즈니, 휘트니 휴스턴 등의 노래를 즐겨 불렀다. 이후 학교에 들어가서는 학예회 등의 무대에 항상 올라 노래를 했다. 어렸을 때는 잠시 한국을 들렸을 때 아버지의 추천으로 SM 엔터테인먼트 회사에 오디션을 봐 합격했었다. 하지만 그 길은 내 길이 아니라고 생각이 들어 그냥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중학교 시절에는 재즈 음악에 관심이 생겨 재즈 공연을 했었으며, 고등학교 때는 뮤지컬쪽으로 활동을 많이 했다. 이후 2007년부터 처음으로 유튜브 비디오를 시작해 재미로 다른 가수들의 커버송을 불러 업로드 하기 시작했다. 그때가 UC 어바인 대학교에 입학할 당시였는데, 이 영상들이 생각보다 좋은 반응을 일으키며 전세계적으로 팬층이 생기기 시작하면서 가수로서 알려지기 시작했다"

올해 3번째 앨범... 유튜브 통해 전세계 팬

▲이후 가수로서의 생활은 어땠나

"2008년에는 조그만 EP 앨범으로 3~4개 곡을 직접 써 발표했다. 2011년 첫 정식앨범 ‘포이어스앤카운팅(4 Years & Counting)을 발매하면서 본격적으로 가수활동을 했으나 당시 한인가수로서 LA 생활은 쉽지 않았다. 때문에 2012년 다시 한국을 방문해 오디션 프로그램인 ‘슈퍼스타 K’에 출연했었다. 이때 아버지를 다시 만났고 같이 지내며 다시 한번 내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하지만 여전히 미국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왔다. 싱글곡들을 발표하고 여러 피쳐링 작업을 하면서 지내오다 작년 2017년 미니앨범 발매를 위해 킥스타터(Kickstarter)를 시작했는데 목표액인 1만달러를 훌쩍 넘어선 1만 7,000달러의 후원금이 모여 2번째 앨범인 에프터 올(After All)을 발매했다. 올해는 그전의 곡들을 어쿠스틱 버전으로 재해석한 곡들을 모아 3번째 앨범을 발매했다. 가수가 되는 것은 물론 쉬운 길은 아니었으나 그동안 노력해 왔던 것이 결실을 맺기 시작해 요즘은 즐겁게 활동하고 있다"

▲앨범 수록곡 중에서 가장 아끼는 곡은?

"2집과 3집에 수록돼 있는 '브로크(Broke)'와 '테이크 잇 원 데이 앳 어 타임(Take It One Day At A Time)'이다. '브로크'의 경우 특히 남편을 만났을 때의 이야기를 힙합 형식으로 풀어낸 곡이다. 남편은 2013년 1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만났다. 내 게시물에 남편이 글을 남긴 것을 보고 한인이길래 혹시나 아는 사람일까 해서 댓글로 대화를 하게 된 것이 계기가 됐다. 그도 음악을 하는 사람이고 나와 잘 맞는다는 것을 알게되고 한달만에 내가 애틀랜타에 직접와서 그를 만났다. 이후 1주일만에 약혼하고 3개월 지나 결혼하게 됐는데 당시 둘 다 자금 사정이 녹록하지 않았다. 

기업 영상 홍보 일도 병행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런 상황에서 돈을 어떻게든 더 벌어서 자금을 만들어 결혼을 할 생각을 했겠지만 우리는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조금씩 차차 함께 모아가기로 결정하고 조촐하게 결혼했다. 그때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노래다. 남편과의 추억이 고스란히 스며든 곡인 만큼 더 애착이 간다. ' 테이크 잇 원 데이 앳 어 타임'은 좌절하더라도 조금씩 극복하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음악을 시작하고 본격적으로 가수 활동을 하기 시작하면서 내 생활을 책임져야 한다는 강박감과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의 좌절감은 사회에 진출한 새내기 사회인들이 대부분 겪는 일이다. 나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한번에 해결하고자 하지 말고 한번에 하나씩 문제를 마주하고 풀어나가면 희망을 찾을 수 있다는,  좌절감과 강박감에 대한 공감을  담고 있는 발라드 형식의 곡이다"

▲본인의 음악 스타일은 어떤가?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 및 목표는?

"내 음악 스타일은 흑인 소울풍의 음악에 한국식 발라드의 멜로디를 입힌 곡들이 대부분이다. 한국의 K-Pop 발라드, 재즈, 뮤지컬 등의 여러 음악 장르를 복합적으로 녹여 만든 곡들을 선보이고 있다. 먼저 가수로서의 계획은 기존과 같이 계속 곡을 써나가며 여러 무대에서 공연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목표가 있다면 영상이나 앨범에 녹음된 것보다 라이브가 더 좋은 가수가 되는 것이다. 많은 한인분들이 내 음악을 듣고 희망을 찾을 수 있기를 바란다. 팬분들은 다음 앨범도 기대해 주시라. WATs의 공동대표로서는 남편과 함께 지역 내 여러 기업 및 비즈니스 등을 위해 영상 및 소셜미디어 홍보 등의 업무를 계속해 나갈 것이다"   이인락 기자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왓츠 미디어 대표·가수 제니퍼 정
<한국일보가 만난 사람들> 왓츠 미디어 대표·가수 제니퍼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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