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림스쿨 리스트 만든 후 점차 추려내고
성적과 시험점수에 대학 합격률 기준삼아
대입전형이 가까워질수록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고민은 깊어만 간다. 내신성적, 표준화 시험점수 등 현재의 스펙으로 과연 어느 대학에 지원해야 할지에 대한 어려움이다. 사실 대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합격이다. 그렇다면 자신의 스펙으로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들을 추려 대학 리스트를 만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자주 등장하는 단어가 바로 타겟 스쿨이다. 타겟 스쿨이란 목표로 하는 대학을 두고 하는 말인데 현재의 스펙으로 완전한 합격권에 들어가지는 않지만 상대적으로 합격 가능성이 높아 도전해볼만한 대학을 이른다. 전문가의 조언을 통해 자신에게 딱 맞는 타겟스쿨 찾는 방법을 살펴본다.
▲ 타겟스쿨이란
타겟스쿨이란 목표로 삼을 만한 대학이다. 즉 현재의 GPA, 표준화 시험 점수, 석차 등의 스펙이 그 대학 합격자의 평균 범위 안에 들어가 어느 정도 합격 경쟁력을 갖춘 경우다.
물론 이런 타겟스쿨은 상대적으로 합격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100% 보장할 순 없다. 보통 타겟 스쿨이라고 하면 합격 가능성이 약 30~80%에 들어가는 경우를 말하는데 사실 30~80%라면 범위가 너무 넓다. 이런 점 때문에 합격 가능성이 30~50%는 하이 타겟스쿨, 50~80%는 로우 타겟스쿨로 구분하기도 한다. 아래의 사례를 통해 실제 타겟스쿨을 알아보자.
# 사례1
클라우디아란 학생은 가중치(weighted) GPA가 3.9이며 SAT 영어 점수는 610점, 수학 점수는 690점이다. 이 학생은 캘리포니아 샌디에고에 있는 사립 가톨릭 유니버시티 오브 샌디에고(USD)에 지원하고 싶어한다.
클라우디아의 GPA는 USD의 평균 GPA 3.89보다 약간 높다. SAT 수학 점수도 평균인 630점 보다 60점 높다. 반면 영어점수는 평균 630점보다 20점 가량 낮다. 다음에 따져봐야 할 것은 합격률. USD의 합격률이 50%인 점을 감안하면 클라우디아의 합격 가능성은 비교적 높다고 생각할 수 있다. 이 학생의 경우 지나치게 자신할 수는 없겠지만 USD가 타겟 스쿨이 될 수 있다.
#사례 2
매트란 학생은 가중치 GPA가 3.5, ACT에서는 23점을 받았다. 매트가 마음에 두고 있는 곳은 오리건 대학이다. 오리건 대학 합격생의 평균 GPA는 3.55, 평균 ACT 점수는 25점이다. 매트의 GPA와 ACT 점수는 오리건대학의 평균보다 약간 낮기는 하지만 이 대학의 합격률은 83%로 꽤나 높은 편이다.
매트가 성적과 시험 점수 외 다양한 스펙으로 경쟁력을 높인다고 간주할 때 오리건 대학은 매트의 타겟학교가 될 수 있다.
또 한 가지 알아 둘 사항은 대부분 주립대학들의 경우 거주자 혹은 비거주자를 구분해 당락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것. 물론 최근 몇 년간은 많은 주립대들이 더 많은 예산확보 차원에서 타주 학생들에 대한 문호를 넓혀왔다는 주장이 제기되기는 했다.
▲ 타겟스쿨 알아보는 과정
타겟 스쿨의 정의를 어느 정도 파악했다면 자신에게 적합한 타겟스쿨을 결정하는 과정에 대해 살펴보자.
▷ 1단계 드림스쿨 목록 만들기
먼저 ‘드림스쿨’리스트를 만들어 보자. 드림스쿨이란 이름 때문에 너무 주눅들거가 걱정할 필요는 없다.
대부분 학생들은 드림스쿨 리스트를 만들 때 꽤나 현실적이다. 예를 들어 GPA가 2.5인 학생이 드림스쿨 리스트에 모두 아이비리그를 포함시키는 일은 드물 것이기 때문이다. 만약 처음만드는 대학 리스트에 합격 가능성이 30% 미만인 학교들을 너무 많이 집어넣다고 해도 추후에 이를 조정하면 된다.
사실 드림스쿨 리스트를 작성해 나가면서 대학을 어떻게 선택하고 리서치는 어떻게 하는 지에 대한 다양한 방법들을 배우게 된다.
이 과정에서 평판이 좋은 리서치 웹사이트,나 칼리지파인더, 랭킹 리스트 등을 적절히 활용하면 타겟 스쿨 리스트를 작성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들의 조언에도 귀를 기울여야 한다. 가능하다면 재학중인 학교의 선생님, 카운슬러, 현재 대학에 다니는 선배, 입학처 관계자 등에게 자문을 구해보는 것이다. 이 과정을 거쳤다면 이제 8~15개 정도로 좁혀진 첫 대학 리스트를 만든다. 알다시피 이 리스트 안에 있는 모든 대학들을 다 지원할 필요는 없다. 처음부터 리스트에 대학 수가 너무 적으면 스스로 선택의 폭을 좁혀 가능성이 있는 대학까지 놓치는 우를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 2단계 리스트서 타겟스쿨 결정
이렇게 완성된 리스트에서 타겟스쿨을 결정하면 된다. 이 단계에서는 ‘프렙스칼라’(ppScholar) 같은 온라인 대입전문 사이트를 잘 활용하면 큰 도움이 된다.
예를 들어 구글 사이트에서 원하는 대학명과 함께 ppscholar admissions requirements를 붙여서 검색을 한다. UC버클리에 대해 알고 싶다면 구글 검색창에 ‘UC Berkeley ppscholar admissions requirements’를 입력하는 식이다. 이렇게 검색하게 되면 ’How to Get In: UC Berkeley Admission Requirements - ppScholar‘가 나오게 되며 여기에 들어가면 이 학교의 합격률, 합격생들의 평균 GPA, SAT 점수 등 다양한 정보가 제공된다.
여기에 있는 어드미션 계산기(admission calculator)를 이용하면 자신의 합격가능성을 대략 유추할 수 있다. 어드미션 계산기는 GPA, 표준화 시험 점수를 합격률과 결합해 합격 가능성의 근사치를 제시한다.
프렙스칼라측은 어드미션 계산기를 통해 입학허가 가능성이 30~80% 사이인 경우 타겟스쿨로 분류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하지만 입학 가능성이 15% 미만으로 나왔다면 GPA와 표준화 시험점수와 관계없이 타겟스쿨 보다는 윗 단게인 ‘리치 스쿨’로 분류해야 한다. <이해광 기자>
성적과 시험점수, 합격률 등을 기준으로 한 타겟스쿨을 만드는 것은 대학 합격률을 높일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 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공부를 하고 있다. <Bess Adler/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