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교회 목사 "요가는 사단적"
기독교인 요기 "분열적인 발언"
요가 행위에 대한 기독교계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최근 대형 교회 목사가 "요가는 사단적"이라며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지난달 하나님의성회(Assemblies of God) 소속 미주리 오자크의 제임스리버(James River) 교회를 이끌고 있는 존 린델(John Lindell) 담임목사는 약 1만 500명의 교인들에게 "요가는 사단적인 뿌리를 갖고 있다"며 기독교인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어 그는 "요가의 자세는 사단적인 의도를 갖고 만들어진 것"이라고 강조했다.
린델 목사는 할로윈을 앞둔 주일예배 설교에서 "요가에서 '수리야'(Surya)로 알려진 가장 일반적인 태양예배 자세는 힌두의 태양신을 예배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요가의 자세는 단지 운동일 뿐이라고 말하는 것은 물세례를 수중 에어로빅이라고 말하는 것과 같다"고 했다.
이에 대해 기독교인 요기들은 "요가를 연습하면서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갈 수 있다. 그리스도를 따르면서 요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설교가 무지하고, 일치가 필요한 때에 기독교인들을 분열시키고 있다"면서 설교에 반대하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지난해 한국의 예장 통합 총회 이단사이비대책위원회에서는 "우선 요가의 본질적인 철학적·종교적 의미와 그 정신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며 "구태여 요가라는 이름으로 운동을 할 필요가 있는 것인지, 교회 안에서조차 '크리스천 요가'라는 이름을 붙여 운동을 해야 하는 것인지, 기독교와 요가가 어울릴 수 있는 것인지 되물어야 할 것"이라는 보고서를 채택한 바 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