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새벽 자신이 운영하던 둘루스 소재 프라임 바 & 그릴에서 일어난 싸움을 말리던 중 불의의 총격을 맞고 사망한 한인업주 제임스 김(47)씨에 대한 추모의 물결이 일고 있다.
김씨는 많은 한인 2세들이 ‘형 혹은 오빠’라고 부르며 존경하고 따랐던 것은 물론 중국 및 베트남계, 히스패닉 및 흑인 젊은이들 사이에서 인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의 페이스북 페이지에는 12일 오후 4시 현재 수 백개의 추모 글과 김씨와의 인연을 소개한 글들이 올라와 있다. 한 추모객은 “그는 항상 행복했고 웃는 얼굴이었다”라며 “멀리 날아가 안식을 누리길 빈다”고 추모했다. 또 다른 추모객도 “살아 있는 천사를 잃었다”며 추모했다.
LA출신으로 알려진 김씨는 페이스북에 자신을 싱글로 소개하고 있다. 김씨는 10일 새벽 자신의 업소에서 일어난 싸움을 말리며 이들을 업소 밖으로 내보내는 과정에서 불의의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목격자들에 의하면 싸움은 먼저 여성들 사이에서 일어났으며, 이후 남자친구들이 개입하며 분위기가 험악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김씨와 멜릭 제트(26)씨가 총격을 받고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곧 사망선고를 받았다. 경찰은 제트씨와 다툼을 벌인 새뮤얼 송시(23)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보고 수배했다.
사건이 일어난지 이틀이 지난 12일 오후 김씨의 업소는 문이 굳게 잠긴채 김씨 소유로 추정되는 검은색 차량에 지인들이 갖다 놓은 것으로 추정되는 꽃다발들이 놓여 있었다. 김씨의 지인들은 수요일인 14일 오후 7시 사건이 일어난 장소에서 촛불집회를 열고 김씨를 추모할 예정이다. 집회를 주최하는 이들은 추모영상을 만들겠다며 선명한 사진이나 영상등을 수집하고 있다.
김씨의 장례 일정도 정해졌다. 오는 17일 오후 6시 피치트리 코너스 소재 크로웰 브라더스에서 조문 및 뷰잉 시간을 가지며, 다음날인 18일 오전 11시에 같은 장소에서 장례식이 거행된다. 조셉 박 기자
12일 사고현장의 한 차량에 숨진 김(오른쪽 사진=페이스북)씨를 추모하는 꽃다발이 놓여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