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액 300만 달러 추산
피해자수 30~40명 정도
계주잠적...경찰 수사의뢰
애틀랜타 한인사회에 대규모 계 피해사건이 또 발생해 피해자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본보가 파악한 바에 따르면 이번 계 피해사건이 표면에 드러난 것은 계주인 윤모씨의 행적이 묘연해진 이번 달 초께 부터다. 계원들이 윤씨와 연락이 닿질 않자 그의 집에 찾아 갔지만 이미 집은 처분된 상태였고 윤씨가 운영하던 모 사업체도 두 달 전에 매각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액은 A씨 13만 달러, B씨 15만 달러 등 300여만 달러에 이른다는 것이 피해자들의 증언이다. 피해액은 적게는 6,000달러부터 많게는 80만 달러까지이며 대부분 수만 달러 이상의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자수는 적게는 30명, 많게는 40명 정도로 추산되고 있다. 피해자 중에는 앨라배마와 동남부 지역은 물론 일리노이와 타코타 등 타주 거주자도 있어 정확한 피해자 규모 파악이 어려운 상태다.
현재 윤씨의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피해자들은 둘루스 경찰에 이번 사건에 대한 공개 수사 의뢰를 검토하고 있고 애틀랜타 총영사관에 윤씨의 한국 출국 여부에 대한 확인도 의뢰한 상태다.
이밖에 피해자 중에는 암 투병 중인 윤씨 이웃도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이 피해자는 최근 암 치료를 위해 한국에 갔다가 윤씨 잠적 소식을 듣고 충격으로 병세가 악화됐다고 지인들이 전했다.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법적 대응 및 공개 수사 등을 모색하고 있는 피해자들은 조만간 공식 모임을 통해 구체적인 대책 방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주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