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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흠집 나고, 문 제대로 작동 안하면‘실패’

지역뉴스 | 부동산 | 2018-11-05 10:10:24

플리핑,바이어,주택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바이어 입장에서 주택안팎 철저히 살피는 것 필요

집을 구입한 뒤 빠른 시일내에 수리해서 되팔아 이익을 남기는 ‘플리핑’(flipping)을 한다면 투자자이자 셀러인 하우스 플리퍼들은 문제될 것이 전혀 없다. 그러나 이 집을 사는 바이어는 어떨까? 어떻게 ‘실패작’(flop)이 아니라고 확신할 수 있을까?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미니애폴리스의 ‘스트럭처 테크’에서 근무하는 루벤 살츠만 인스펙터와 메인주 포틀랜드의 ‘랜딩 디자인 앤 디벨롭먼트’의 타일러 카루 설립자, 버지니아주 우드브릿지의 플리핑 투자자이자 ‘스노우 구스홈스’ 대표인 저스틴 피어스에게 도움을 청했다. 가능한 빠른 시간 안에 사려는 집이 진짜 좋은 주택인지, 아니면 문제투성이인지 알게 된다면 그만큼 구매 계획을 접거나 최소한 가격 협상을 좀 더 유리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된다. 결국에는 모든 플리핑 투자자들은 집을 팔지 못해 안달이 난 사람들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을 통해서 실패한 플리핑 매물인 점을 드러내는 7가지 위험한 신호는무엇인지 알아본다.

■새 바닥에 흠집

만약 단번에 제대로 된 플리핑이 이뤄졌는지 알아보고 싶다면 실내 바닥부터 살펴보면 된다. 새로운 바닥인데 작업자가 실수한 부분이 발견된다면 좋지 않은 시그널이다.

살츠만 인스펙터는 “바닥이 베이스 몰딩이나 문턱 등을 위로 치받고 있는 모양새라면 중대한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문제점을 해결하려면 베이스 몰딩이나 문턱을 비롯한 문설주(doorjamb)을 깎아내고 바닥재를 그 밑으로 내리 깔아 정돈해야 한다. 피어스 대표도 이런 작업을 실제로 해 본적이 있다. 그는 “보기에 정상적이지 않고 불편하게 이상해 보이면 잘못된 작업이고 바이어는 더 예민하게 반응한다”며 “카펫은 그냥 넘어갈 수 있지만 하드우드 바닥재가 그렇다는 건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살츠만 인스펙터는 “고르지 않은 바닥은 배관이나 전기 작업 등 보다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음을 알려주는 증거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엉망인 주방 마감

주방이 집을 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카루 설립자는 아무리 멋지게 치장한 주방이라도 잘못된 레이아웃까지 숨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제대로 배치되지 못한 주방 가전은 셀러가 예산에 쫓긴 단면을 보여준다”며 “돈을 아끼기 위해 잘못된 주방 레이아웃을 그대로 활용한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카운터탑과 주방 벽의 간극과 오래된 캐비넷에 제대로 달리지 못한 새로운 문도 좋지 못한 사인이다. 카루 설립자는 “당연히 잘 결합되지 못한 부분들은 쉽게 떨어지게 마련”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살츠만 인스팩터는 보이지 않는 곳이 더 우려된다며 이런 까닭에 캐비넷 바닥과 싱크대를 열어본다고 했다. 그는 “싱크대 아래를 열어보면 여러 배관과 배선이 지나가는데 제대로 배치돼 있는지 봐야 할 것”이라며 “욕실도 마찬가지로 절대로 화려한 겉모습만 보고 지나쳐선 안 된다”고 당부했다.

■충격적인 전기 설비

당연히 안전과 관련된 규정들이 존재하는데 하우스 플리퍼들이 이런 안전수칙들을 무시할 수 있을까? 살츠만 인스펙터는 “당연히 그렇게들 한다”며 “그들은 규정도 모르면서 직접 배관 작업을 하기도 해서 너무 많은 전구를 달거나 하나의 서킷에서 너무 많은 아울렛을 뽑아내기도 한다”고 전했다.

실제 거라지와 주방의 조명을 같은 서킷에서 뽑아 설치한 것을 본 적이 있는데 이에 대해 그는 “불을 켜고 거라지 문을 여닫으면 과부하가 걸리기 충분한 위험한 상태였다”고 기억했다. 카루 설립자는 이에 더해 잘못 설치한 스위치와 제대로 닿지 못하는 아울렛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주택과 주민의 안전을 위해 지켜야 할 룰이 있다”며 “설령 1만달러의 추가 비용이 든다고 해도 다른 지름길은 없다”고 말했다.

■맞지 않는 문들

주택을 안팎으로 살피면서 의외로 지나치기 쉬운 문제로 문이 부드럽게 움직이지 않고, 꽉 닫히지 않고, 저절로 열리거나 닫히는 경우가 있다. 창문도 마찬가지인데 주의해야 한다.

카루 설립자는 “기후의 문제이거나 집 자체의 하자라고 해도 아주 작은 오차라도 허용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가장 흔한 오류는 문만 바꿨을 뿐 문설주는 그대로 둔 경우다.

그는 “만약 이 문제를 크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다면 수평이 맞는지 정밀 체크하고 문설주까지 꼼꼼하게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어울리지 않는 금속들

전문 인테리어 디자이너로서 카루 설립자는 어떤 식으로 금속 재질들의 매칭을 이뤄야 하는지 알고 있다. 그는 “수도꼭지, 조명, 문 손잡이와 캐비넷 장식까지 금속이 들어간 부분은 사려 깊게 생각해서 선택돼야 한다”며 “그저 그때마다 마음이 내키는 대로 사다가 붙이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하우스 플리퍼들은 이 분야에서 안목이 없기로 유명하다고 그는 지적했다. 카루 설립자는 “주택 자재를 판매하는 곳에 가서 그저 세일 품목을 사다가 붙이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밝혔다.

■과부하가 걸린 HVAC

플리핑 기간 중 지나치게 작동한 냉난방과 공조시스템(HVAC)도 주의해야 한다. 건축팀이 수주일에서 수개월 동안 공사를 하면서 과부하가 걸리도록 작동을 시켰다면 공기 중에 포함된 먼지나 잔해들이 끼여 기기의 노후화를 유도하고 실내 환경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

살츠만 인스팩터는 “난방기 팬 등을 손가락으로만 닦아 봐도 나오는 먼지로 봐서 증발기 코일 등이 망가졌는지 등을 알 수 있는데 이런 경우는 전문가에게 맡겨 청소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스펙션이 이뤄지면 바이어는 문제가 해결된 것으로 착각하는데 사실은 그저 그럴 듯하게 닦아두기만 했을 뿐 근본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안전하지 않은 안전시설

하우스 플리퍼는 안전시설도 설치할 수 있다. 다만 문제는 여기도 안전 규칙이 적용되야 한다는 점이다. 살츠만 인스펙터는 “안전시설은 모두 나름의 안전 코드가 있고 처음 설치될 때부터 규정을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지 않으면 결과는 치명적일 수 있다. 살츠만 인스팩터는 집 안에 설치된 난간 손잡이를 예로 들면서 그저 벽에 구멍을 뚫어 설치한 것을 말하며 절대 안 된다고 밝혔다.

카루 설립자도 “안전시설은 안전 그 자체는 물론 재산의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도 제대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구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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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 흠집 나고, 문 제대로 작동 안하면‘실패’

플리핑 매물이 실패작인지 아닌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집 안팎을 꼼꼼히 점검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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