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번째 토론회 전격 불참 선언
"조지아 방문 트럼프 영접때문"
"자신 없어 내린 꼼수" 비판도
11.6 중간선거일을 불과 이틀 앞두고 예정됐던 조지아 주지사 후보 2번째 TV 토론회가 갑자기 무산됐다. 브라이언 켐프 공화당 후보가 토론 불참을 결정했기 때문이다,
켐프 후보진영은 지난달 31일 “4일 예정됐던 WSB-TV 주관 주지사 후보 토론회에는 같은 날 조지아를 방문하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맞이해야 하는 일정 때문에 부득불 참석하지 못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중건선거 유세를 위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4시 메이컨을 방문하며 TV 토론회는 역시 이날 오후 5시에 예정돼 있었다.
켐프 측의 갑작스럽고 일방적인 토론회 불참 선언에 스테이시 에이브럼스 민주당 후보 진영과 토론회 주최 당사자인 WSB-TV는 당혹스러워 하고 있다.
에이브럼스 진영은 켐프 진영과 고성이 오갈 정도의 항의 의사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달 23일 첫 TV 토론회(본지 10월 25일 보도)의 여세를 몰아 가려고 했던 에이브럼스 진영은 “주지사가 되려는 인물이 (트럼프와의) 구직 면접을 이유로 유권자의 약속을 일방적으로 버렸다”며 강하게 켐프 측을 비난했다.
에이브럼스 진영은 TV 토론회가 예정(?)대로 취소될 경우 같은 시간에 유권자와의 공개 질문 응답 시간을 갖는다는 복안이다.
에이브럼스는 첫 TV 토론회에서 상대 켐프 후보를 대부분의 분야에서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켐프 측의 갑작스런 불참 통보로 당혹스럽기는 WSB-TV 측도 마찬가지다. 방송사 측은 “우리의 우선 관심사는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키는 것이며 그것은 바로 TV 토론회”라면서 “선거 전까지 TV 토론회가 재개될 수 있도록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정가 일각에서는 켐프 측의 이번 토론회 불참 선언은 트럼프 방문 보다는 첫 토론회에서의 패배를 만회할 가능성이 적다는 판단 때에 내린 꼼수로 보고 있다. 이우빈 기자
지난달 23일 애틀랜타 프레스 클럽이 주최한 주지사 후보 첫 TV 토론회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