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조기게양 등 신속 대응
증오범죄 논란·총기규제 재논란
피츠버그 유대인 회당 총격 사건은 다수의 야권 핵심 인사를 겨냥해 중간선거 앞 '정치테러' 성격이 짙던 폭발물 소포 사건과 비교하자면 피츠버그 총기 난사는 정치와 직결된 사안은 아니다.
그러나 당장 알려진 이 사건의 내용만 보더라도 선거의 판세에 영향을 미칠만한 '뇌관'이 여러 곳에 잠복해 있어 그 파장이 주시되고 있다.
우선, 이번 사건이 특정 종교를 타깃으로 했다는 점이다. 총격 용의자 로버트 바우어스(46)는 유대교의 안식일에 유대교 회당(시너고그)에서 진행되던 아이의 이름 명명식에서 무차별적인 공격을 감행했다. 바우어스는 범행 중 유대인에 대한 증오 발언도 쏟아낸 것으로 알려진다.
이번 사건이 특정 종교와 종교인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의 테두리에서 다뤄질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증오와 갈등의 원천이 무엇이냐의 질문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자유로울 수 없는 게 사실이다. 그의 거칠고 공격적인 언사가 폭력적인 정치풍토를 조장하고, '트럼프 행정부'의 반이민정책 등이 미국의 분열을 가속한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기 때문이다.
중간선거를 앞두고 유권자들이 또다시 집단 혼돈과 공포에 빠져드는 것은 집권 공화당으로서는 우려할만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나아가 이번 총기 난사는 선거를 앞두고 '뜨거운 감자'인 총기규제 논쟁을 재점화할 소지가 다분하다.
공화당과 민주당의 견해차가 극명해 좀체 접점을 찾을 수 없는 이슈여서 선거에서 표를 크게 움직일 수 없다는 시각도 있지만, 적어도 총기를 규제하자는 민주당의 목소리가 또 한 번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피츠버그 총기난사에 신속하게 움직였다. 그는 이날 일리노이 주 선거지원유세로 향하는 과정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사악한 반유대주의 공격", "인류에 대한 공격", "끔찍하고 끔찍한 일" 등이라는 말로 격렬하게 비난했다.
그뿐만 아니라 사고현장인 피츠버그를 방문할 계획을 밝히는가 하면, 백악관을 비롯한 미국 공공기관에서 31일까지 성조기 조기게양을 지시하는 등 국가적 애도 분위기 조성에 나섰다.

피츠버그 총격사건 후 백악관 앞에서 열린 유대교 커뮤니티의 촛불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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