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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 앞두고 '폭발물 소포' 후폭풍

미국뉴스 | | 2018-10-26 20: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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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선거를 앞두고 반 트럼프 진영 인사들에게 '폭발물 소포'가 배달된 사건의 '배후'와 성격 규정을 놓고 정치적 공방이 불붙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사건을 '정치폭력'이라고 비난하면서도 이를 '테러 행위'로 규정하지 않자 비판의 목소리가 대두하고 있는 것이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일의 책임을 언론의 '가짜뉴스' 탓으로 돌리고,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평소 언행 때문이라고 비난하는 등 책임 소재를 두고서도 서로 삿대질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 테러냐 아니냐…트럼프는 침묵

이번 사태가 발생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이 비겁한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며 단호한 대응을 천명했다. 그는 "어떤 종류의 정치적인 폭력 행위나 위협도 미국 내에서 발붙일 곳이 없다는, 매우 분명하고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이번 사건을 내국인에 의한 테러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답을 하지 않아 '국내 테러'라고 명확한 규정을 내리지 않았다.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어정쩡한 태도에 미 각계에서 비판이 이어졌다. '힐 리포터'의 브라이언 크라센스타인은 트위터에서 이번 사건을 "급진적 극우 테러"로 지칭한 뒤 "우리의 적은 CNN과 클린턴 부부, 오바마 부부가 아니라 바로 자생적 테러리즘"이라고 비판했다.

공화당 인사들 역시 이번 사건을 '테러'라 부르며 트럼프 대통령과 다른 견해를 보였다. 미치 매코널(켄터키)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성명을 내고 "오늘의  '국내 테러리즘' 기도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마크 루비오(플로리다) 상원의원 역시 "민주당원이든 공화당원이든 무소속이든 누가 됐든 간에 미국민에 대한 공격은 미국에 대한 공격"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위험에 처할 뻔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부 장관은  "깊은 분열의 시대"라며 "통합을 위해 노력하는 후보자를 뽑아야 한다"고 말했다.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은 아직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트럼프 "언론 탓" 민주당·언론 "트럼프 탓"

이번 일의 책임 소재를 두고서도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언론의 의견이 엇갈린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위스콘신주에서 열린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 참석한 그는 돌연 언론을 향해 "언론도 목소리를 누그러뜨리고 끝없는 적대감, 부정적인 거짓 공격을 중단할 책임이 있다"며 언론을 간접적으로 비난했다. 이번 사건 역시 '가짜뉴스'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는 뉘앙스를 풍긴 것이다.

그러나 척 슈머(뉴욕)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캘리포니아) 하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는 폭력에 관대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언행을 문제 삼았다. 슈머 대표와 펠로시 대표는 공동 성명을 내고 "몇 번이고 계속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물리적인 폭력을 눈감아줬고, 말과 행동으로 미국인을 분열시켰다"며 화합을 호소하는 트럼프 대통령의 말이 "공허한 울림"이라고 비판했다.

폭발물이 발견돼 대피 소동을 겪은 CNN의 제프 저커 사장은 트위터에서 "백악관은 그들의 계속되는 미디어에 대한 공격의 심각성에 대한 이해가 전혀 없다"며 "대통령, 그리고 특히 백악관 대변인은 그들의 말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중간선거 앞두고  '폭발물 소포' 후폭풍
중간선거 앞두고 '폭발물 소포' 후폭풍

11·6 중간선거를 열흘가량 앞두고 민주당 출신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 뉴욕 맨해튼의 타임워너 빌딩에 입주한 CNN방송 뉴욕지국 등에 폭발물 소포가 배달됐다. 사진은 의심스러운 소포가 배달된 민주당 소속 앤드루 쿠오모 뉴욕주지사의 사무실이 입주한 건물 밖에 경찰이 탐지견과 함께 순찰에 나선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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