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현장에서 무장 괴한과 맞서다 총격을 받고 순직한 한인 경관의 이름을 딴 고속도로가 오하이오주에 생겼다.
3년여 전인 지난 2015년 6월17일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도심에서 총을 든 용의자가 소동을 벌이는 현장에 출동했다가 순직한 한인 서니 김(당시 48세) 경관을 기리기 위해 그의 이름을 딴 ‘서니 김 경관 추모 고속도로’가 신시내티 지역 인터스테이트 71번 하이웨이의 해밀턴 카운티 구간에 지정된 것이다.
신시내티 시정부와 경찰국은 24일 오전 오하이오주 매디슨빌에서 서니 김 경관을 기리는 메모리얼 하이웨이 명명식을 갖고 고인의 헌신을 기렸다. 이날 명명식에는 유가족과 시의원들 및 경찰국 동료들이 참석해 그를 추모했다.
고인은 사건 당일 용의자 트레피어 허몬스가 ‘총을 든 남성이 위험하게 돌아다니고 있다’는 거짓 신고전화를 경찰에 걸어 비상이 걸리자 긴급히 현장에 출동, 용의자의 무차별 총격에 맞서 총격전을 벌이다 희생됐다. 당시 용의자도 뒤늦게 현장에 도착한 다른 경관의 총격에 사망했다.
고인은 사건 당시 본래 근무시간이 아니었으나 순찰 경관 인력부족에 따라 추가근무에 나섰다가 순직해 안타까움을 더했고, 사건 후 고인이 생전 ‘인정 많은 엘리트 경찰’로 모범적이고도 영웅과 같은 활동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뜨거운 추모 분위기가 이어졌다.
<석인희 기자>
24일 열린 명명식에서 신시내시 시정부 및 경찰국 관계자들이‘서니 김 메모리얼 하이웨이’ 명판을 공개하고 있다. <신시내티 경찰국 트위터>
고 서니 김 경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