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리 호건 메릴랜드 주지사(61·공화·사진)는 8일 본보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올해 재선에 성공하면 볼티모어-워싱턴 국제공항(BWI)에 한국 국적기 취항을 추진하겠다”며 한인들의 지지를 당부했다.
호건 주지사는 이날 오전 애나폴리스 소재 주지사 집무실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이와 관련 “이미 한국의 대통령과 영부인, 그리고 한국 국적기인 대한항공 및 아시아나 항공기 대표들과도 이야기를 한 바 있다”고 강조했다.
2014년 주지사에 당선된 후 해외 경제협력단을 구성하고 가장 먼저 한국을 방문했던 호건 주지사는 당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 관계자들을 만나서 한국 국적기 취항을 논의했으나 이후 큰 진전을 보지 못했다.
호건 주지사는 “BWI 공항은 워싱턴 지역에서 가장 큰 공항이지만 아직 한국 국적기가 취항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면서 “한국 국적기 취항을 다시 한 번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인 유미 호건 여사를 부인으로 두고 있는 호건 주지사는 인터뷰 중간 중간에 자신이 ‘한국 사위’임을 거듭 강조했다.
호건 주지사는 또 “재선에 성공하면 각종 커미셔너를 포함해 한인을 공직에 많이 진출시키고 고위직에도 등용하겠다”면서 “현재 한인 지미 리 주정부 특수 산업부 장관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호건 주지사는 밥 얼릭 주지사 행정부 시절, 주 인사부장관으로 한인들이 주 정부 공직에 임용되도록 한바 있으며 현재 주지사 실에는 많은 한인들이 근무하고 있다. 또한 주정부 산하 각종 위원회에도 많은 한인들이 커미셔너로 활동하고 있다.
한편 지난달 24-26일 실시된 메이슨 딕슨 여론 조사에 따르면 호건 주지사는 상대후보인 민주당의 벤 젤레스(전 NAACP 회장)을 52%대 37%로 15%차로 여유롭게 앞서고 있다.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 호건 주지사는 “우리가 앞서는 것은 사실이지만 낙관할 수 없다”면서 “메릴랜드 지역 한인 유권자들은 반드시 이번 선거에투표에 참여해 메릴랜드가 안정 속에서 지속 발전하는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말했다.
<이창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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