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 움직임 확산
조지아는 아직 '조용'
8일은 연방국경일인 '콜럼버스의 날'. 하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콜럼버스의 날'을 원주민의 날 (Indigenous Peoples' Day)로 바꾸자는 주장이 일고 있다.
매년 10월 두 번째 월요일인 콜럼버스데이는 이탈리아의 탐험가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의 1492년 10월 12일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하지만 콜럼버스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가 늘어감에 따라 콜럼버스 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대체하자는 운동이 지난 1970년대부터 시작됐다. 콜럼버스가 아닌 원주민을 기억하는 날을 만들자는 것.
지난 1990년 사우스다코타주가 50개 주 가운데 처음으로 10월 둘째 월요일을 '아메리카 원주민의 날'로 전격 선포했고 시 차원에서는 1992년 캘리포니아주 버클리시가 처음 이 움직임에 동참했다. 그 후 워싱턴주 시애틀과 오리건주 포틀랜드, 뉴멕시코주 앨버커키,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와 세인트폴 그리고 애리조나주 피닉스 등이 ‘원주민의 날’을 선포했다.
2017년에는 캘리포니아주의 로스앤젤레스시도 ‘콜럼버스 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대체를 선포하는 등 연방 국경일인 '콜럼버스의 날'을 '원주민의 날'로 바꾸는 도시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하지만 콜럼버스의 날을 원주민의 날로 변경하려는 시도가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2016년 원주민이 많이 사는 지역 가운데 하나인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 의회는 2년 연속으로 ‘콜럼버스 데이’를 ‘원주민의 날’로 대체하는 방안을 부결시키기도 했다.
어쨌든 이런 전국적인 움직임과는 달리 조지아에서는 아직 아무런 움직임도 감지되지 않고 있다. 조지아 정부는 올해는 물론 내년에도 콜럼버스 데이를 아무런 이의 없이 공식 휴일로 지정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