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러워진 개 장난감 세탁은
프리 워싱·추가 헹굼 기능을
천 소파에 묻은 배변 제거는
세제 유형에 맞게 써야 효과
개를 키우는 가정에서 흔히 겪는 애로사항이 카펫이나 소파 같은 곳에 실수를 저질러놓는 것이다. 아무리 귀엽고 사랑스러운 애완견이지만 그 배설물을 치우고 닦아내는 일은 참으로 괴로운 일이다. 문제는 아무리 닦아도 흔적이 잘 없어지지 않는다는 데 있다. 뉴욕타임스의 상품 평가회사인 와이어커터(Wirecutter)는 사람들이 가장 흔히 묻는 질문 세 가지에 대한 해결책을 제시했다.
▲우리 개가 지난 주에 아프더니 두꺼운 러그 위에 실례(대변)를 했는데 아무리 노력해도 지워지지 않네요. 처음에 카펫 클리너 리졸브(Resolve)를 썼고, 다음에는 애완동물용 소형 세탁기 스팟봇(SpotBot)으로 지우려고 애써봤지만 섬유조직의 깊은 곳에까지 검은 얼룩이 배어있어 눈에 띕니다. 어떻게 지울 수 없을까요? (뉴저지에서 캐런)
-‘섬유조직 깊은 곳에까지’라는 말이 가장 중요하고 좀 골치 아프게 들립니다. 이런 경우는 세제의 선택보다는 도구의 선택이 중요한 것으로 보이네요. 러그의 깊은 곳까지 파고 들어가 얼룩을 지울 수 있는 무엇인가가 필요한데, 가장 좋은 것이 칫솔입니다. 칫솔의 뻣뻣한 털은 카펫 섬유의 깊은 곳에까지 세제를 침투시켜 얼룩을 효과적으로 지울 수 있기 때문이지요.
세제에 관해서는 몇 가지 좋은 옵션이 있는데 리졸브도 좋은 선택입니다. 처음 사용했을 때 잘 안 됐다고 하지만 칫솔을 사용하면 훨씬 더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입니다. 혹은 리퀴드 세탁세제나 주방용 세제를 희석시켜서 사용해도 좋습니다.
칫솔이 값싸고 편리한 도구이지만 그걸로 잘 듣지 않는다면 카펫 전용 청소기를 대여하는 수밖에 없습니다. 소형인 스팟봇보다는 확실히 더 깊숙이 청소할 수 있으니까요.
▲애완견이 가지고 노는 장난감들이 더럽고 냄새 나는데 도무지 말끔하게 세탁되지 않습니다. 우리집 세탁기는 복층으로 된 보쉬(Bosch)입니다. 또한 자칫 세제를 잘못 사용했다가 그 냄새 때문에 개가 싫어하지는 않을지도 걱정되네요. (샌타바바라에서 팻)
-개 장난감처럼 심하게 더러워진 아이템은 세탁기에서 딱 맞는 사이클을 찾아 돌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보쉬를 비롯한 보통 세탁기에서 두가지 세팅을 이용해 볼 수 있는데요, 개 장난감 세탁을 도와줄 세팅은 우선 프리 워싱(p-wash)입니다. 심하게 더러워진 아이템을 위한 세팅이죠. 두 번째는 추가 헹굼 사이클, 즉 엑스트라 린스 사이클인데 여기서 2회 정도 더 헹구면 장난감에 세제가 남지 않고 깨끗이 세탁될 것입니다.
세제로 말하자면 타이드 울트라 스테인 릴리즈 프리(Tide Ultra Stain Release Free) 같은 투명한 세제가 향을 더하지 않아서 좋겠고, 다른 제품으로는 닥터 브로너스 퓨어 캐스타일(Dr. Bronner’s Pure Castile Liquid Soap)에서 향 있는 것과 없는 것을 찾을 수 있습니다. 닥터 브로너를 세탁기에서 사용할 때는 1/3에서 1/2 컵 정도를 세탁기 세제주입구에 넣으면 되고, 하이 에피션시 세탁기라면 양을 반으로 줄여서 사용하면 됩니다.
만일 프리 워싱이 없는 세탁기를 사용하는 분은 그냥 장난감을 약간의 세제를 넣은 물에 하룻밤 담가 놓음으로써 같은 효과를 얻을 수 있지요.
▲우리 예쁜 강아지 밀리가 카우치에 실례를 했습니다. 천으로 된 카우치이고, 시트 커버는 쿠션에 붙어 있답니다. 변이 묻은 2개의 쿠션을 클로락스 와입(Clorox Wipe)으로 닦았는데 깨끗해지지 않네요. 도움이 필요합니다. (조지아 칼리지 파크에서 제나)
-클로락스 와입에는 표백제가 들어있지 않습니다. 따라서 당연히 색깔이 있는 때는 지워지지 않지요. 또한 클로락스 와입은 부드러운 천의 표면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도 알아두세요.
카우치를 세탁할 때 또 하나 중요한 것은 해당 천의 세탁에 사용되는 세제의 유형을 적어놓은 코드를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 코드는 태그에 써 있는데 보통 S, W, SW, X와 같은 글자로 표시돼 있습니다. 그 뜻은 S는 용제 클리너(solvent-based cleaners), W는 물 베이스 세제(water-based cleaners), SW는 용제 클리너와 물 베이스 클리너 둘 다 사용 가능, X는 세탁소 전문세제라는 뜻입니다.
문의한 분의 소파가 수세식 청소용품인 클로락스 와입에 알러지 반응을 일으키지 않았기 때문에 W 또는 SW 중 하나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쿠션 깊숙이 침투한 냄새를 없애기는 어려우니 소파 전용 세탁기계를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애완견이 소파나 카펫에 실례를 할 때 깨끗이 청소하려면 전용 세제와 도구를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
<일러스트레이션 Pablo Rochat/ 사진 Shuttersto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