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김성희 부동산
이규 레스토랑

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지역뉴스 | | 2018-08-09 18:18:16

권명오,코리언 아메리칸 아리랑

권순상 노흥성 부동산 470-218-6136표정원 융자미국 크래딧 교정

 지천(  )  권명오.

수필가.     칼럼니스트.

                                         

Ⅰ. 한국 38년(14)    

                                                     

가족과 재회

철환이 형은 친구들을 만나 당분간 문산에 머물겠다고 해 나 혼자 고향 가월리를 향했다. 집으로 가는 시골  50리 길을 걸으며 이런 저런 상상의 날개를 펼쳤다.  마을과 집이 불 바다가 됐다는 것이 사실일까 아닐까, 아버지 어머니 형과 동생은 무사 할까 . 문산도 무사 한 것을 보니 가월리도 우리집도 아무 이상이 없을 것이라고 자문자답 했다.   

6.25 남침을 통해 갖은 고난을 다 겪어 가면서 그동안 많은것을 배웠고 겁이 많고 주변머리 없던 성격도 많이 변해 버렸다.  여호와의 증인도  무서운 것도 대도시에 대한 공포중도 없어지고 강해졌다.  혼자 50리 길을 걸어도 자신이 넘치고 가족을 만날 생각 때문인지 힘이 넘쳤다.  2시간 후 꼬부꼬불한 숲속 고개를 오르며 진형구 아저씨집 가정부 처녀를 생각 했다.  그녀가 청소를 하며 혼자 들릴듯 말듯 부른 노래가 아리랑 인데 왜 어떻게 해서 아리랑을 부르게 됐는지 그녀만의 사연이 있을 것이다.  주인들은 안전한 곳으로 피난을 가고 없는 빈 집에서 포탄이 터지고 세상이 변했어도 말 없이 자기가 하던 일과 해야 될 일을 묵묵히 하던 그 모습이 아름답고 훌륭했다.  

그런데 그런 그녀를 가련하고 불쌍하게만 보았던 내가 부족했고  무지했다.  그녀에게 항상 행운이 함께 하기를 기원하며 뒤지리 고개 정상에 오르게 됐다.  다섯 발자국만 더 오르면 우리집과 마을이 보이게 된다.  가슴이 두근 거린다.  어떤 모습이 나타날까,  잿더미 쑥대 밭으로 변한 집과 마을이 보일까, 불안과 초조속에 고개 정상에 오르니 와 ! 우리 집이 보인다.  우리 마을 가월리가 보인다.  그림같이 아름다운 우리 마을 아버지와 어머니 형과 누이 동생이 있고 소꼽 친구들과 정든 이웃들이 있다.  그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다.  

단숨에 달려 가니 마을 사람들이 나를 반기며 빨리 집으로 가라면서 아버지 어머니가 너 때문에 병이 났다고 했다.  집으로 달려가 대문 안을 들어 서니 대청 마루에 마을 사람들과 함께 있던 아버지 어머니가 뛰쳐 나와 얼싸안고 어쩔줄 몰라 했고 사럼들이 나를 에워싸고 환영했다.  한동안 재회의 기쁨으로 눈물을 흘리는 벅찬 순간이었다.  그 동안 피난을 다니며 얼마나 애타게 찾고 기다리고 걱정을 했으며 생사를 알 길이 없어 근심 했던 가족들 인가.  유언비어 때문에 고생도 많았다.  모두 다 무사해 다행이고 감사하다.  

마을은 예전이나 다름이 없는데  왠지 불안한 먹구름이 모여드는 느낌이다.  인민군 치하에 내무소원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그래도 인민군들이 탱크를 몰고 남침을 하면서 건너온 임진강은 아무 말없이 흐르고 있다.  내무소원들이 마을을 휘젓고 반동분자들을 색출 해 처벌 하겠다고 떠들어 댄다.  그 중에는 국민학교 동창생도 있고  한때 우리집 머슴 이였던 사람도 내무소원이 됐다.  8월이 되자 문산 중학교에서는 개학이 시작 되니 등교를 하라고 연락이 왔으나 포기 했다.  가월리에 있는 적성 국민학교는 개학이 되자 공산당  ( 빨갱이 ) 교장이 새로 부임했고 학교에서는 각 가지 궐기 대회와 강연회가 계속 개최 됐다.  강연 내용은 북한 인민 공화국과 위대한 김일성 장군 찬양 일색이었다.  교장의 주 임무는 북한 찬양과 선전이였다.  그리고 미 제국주의 규탄과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성토 였다.

댓글 0개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법원, "이승만 동상 제막 행사 후 회관에서 치워라"
법원, "이승만 동상 제막 행사 후 회관에서 치워라"

행사 기간 4시간만 공개하고 다시 가려야 애틀랜타한인회관에 이승만 전 대통령과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 동상을 설치하려던 일부 우파 단체의 계획이 잠정적으로 무산됐다. 귀넷카운티 슈피

세계한상대회 폐막, "내년 경주에서"
세계한상대회 폐막, "내년 경주에서"

수출계약 940만 달러, 수출상담 3억 달러3천여 경제인 참가, 1만5천명 전시회 찾아 해외 한상과 국내 기업을 잇는 수출·투자 교류의 장이 된 제24차 세계한상대회가 수출 첨병

팬데믹 PPP 부정대출 조지아 주민 무더기 ‘철퇴’
팬데믹 PPP 부정대출 조지아 주민 무더기 ‘철퇴’

모두17명… 허위사업체∙가짜서류로 법원, 전액 배상∙실형∙보호관찰 선고 허위 사업체와 위조된 세금 서류를 이용해 급여보호 프로그램(Paycheck Protection Program

〈포토 뉴스〉월남전 참전 노병들, 60년 전우애 나눴다
〈포토 뉴스〉월남전 참전 노병들, 60년 전우애 나눴다

미 동남부 월남전 참전 유공자회(회장 송효남)가 올 3분기 정기모임을 갖고 전우애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지난 9월 26일 둘루스에서 열린 이번 정기모임에서 참전용사들은 산화한

조지아 개스값 전국 아홉번째로 낮아
조지아 개스값 전국 아홉번째로 낮아

유류세 면제 전 평균 4.11달러 CA 제일 비싸고 TX 가장 저렴  미국과 이란과의 전쟁 여파로 개스값이 고공행진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일반 개스값은 지역별로 갤런당 2달러 이상

GA공립학교 SAT 점수, 9년 연속 전국평균 이상
GA공립학교 SAT 점수, 9년 연속 전국평균 이상

1.031점…전국평균 보다 20점↑1,400점 이상 전체 5%에 불과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조지아 공립학교 학생들의 SAT 평균점수가 전국 공립학교 학생 평균점수를 크게 웃돈 것

로렌스빌시, 도심 연결 대형 트레일 추진
로렌스빌시, 도심 연결 대형 트레일 추진

디포 디스트릭트~슈거로프 Pkwy내년 절차 시작 2029년 착공 목표 로렌스빌시가 시를 관통하는 대형 트레일을 추진한다.이번주 로렌스빌시는 디포 디스트릭트에서 디스커버리 파크를 거

“5년 넘게 다녀도 절반 여전히  영어 미숙”
“5년 넘게 다녀도 절반 여전히 영어 미숙”

귀넷 다중언어 프로그램 대폭 손질 태스크포스 구성…학부모 자문위도 귀넷 교육청이 다중언어 학습 프로그램에 대한 대대적인 손질에 나선다. 수년간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고도 영어 능력이

“AI가 잊고 있던 자동결제 잡아낸다”

구독서비스 업계 ‘악재’건강·동영상·뉴스 해지  개인 비서 역할을 하는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부상하면서 구독 경제 시장을 위협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인용 AI 에이전

미 가구 중간소득 9만달러 육박

2025년 8만7,460달러공식 빈곤율을 10.2% 미국 가구의 실질 중위소득이 지난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방 인구조사국은 최근 발표한 보고서에서 2025년 미국 가구의 중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