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JC "2022년엔 '필라' 앞서"
경제발전·일자리 증가 인해
젊은세대·비백인 많이 늘어
교통난·주택시장 왜곡 우려
메트로 애틀랜타의 인구규모가 4년 뒤에는 현재 전국 9위에서 8위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AJC는 25일 연방센서스국 통계와 전문가들의 의견을 바탕으로 메트로 애틀랜타의 인구가 오는 2022년에는 필라델피아를 제치고 전국 8번째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이 같은 전망의 근거로 지난 2017년 메트로 애틀랜타의 인구증가율은 1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해 1.5%, 8만9,000여명이 늘어난 사실을 지적했다. 이는 인구규모 전국 상위 10개 도시 중 2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현재 29개 카운티를 포함하고 있는 메트로 애틀랜타의 인구는 580만명으로 610만명의 필라델피아에 이어 전국 9번째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인구증가 추세가 지속되면 2022년에는 필라델피아를 앞서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처럼 메트로 애틀랜타의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은 우선 경제발전에 따른 일자리 증가가 거론되고 있다. 2018년 4월 말 현재 메트로 애틀랜타의 취업인구는 270만여명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5% 늘어났다. 이 같은 취업인구 증가율은 전국의 취업인구 증가율과 비교해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높은 인구증가율이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급격한 인구증가에 따른 교통인프라와 주택시장의 왜곡현상이 나타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교통체증 심화에 따른 대중교통시설 확충을 위해 조지아 정부와 주의회는 올 해 1억 달러의 대중교통기금법안을 통과시키면서까지 교통난 해소를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주택가격 상승도 문제다. 애틀랜타 부동산 협회에 따르면 지난 5월 메트로 애틀랜타의 중간 주택거래가격은 1년 전에 비해 거의 10%나 올라 두자리수에 가까운 상승세(본지 6월 19일 보도)를 기록했다. 그러다 보니 주택구입이 힘들어진 수요자들이 아파트 렌트 시장으로 몰려 아파트 렌트가격 급등으로 이어지는 등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는 것이 협회의 설명이다.
애틀랜타 인구증가의 또 하나의 특징은 젊은 세대 유입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점이다. 연방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애틀랜타는 20대 인구 성장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도시 중 한 곳이다. 20대를 비롯한 젊은층 인구의 증가는 '도보성'을 중시해 애틀랜타 도심의 올드 포스 워드와 우드스탁과 알파레타의 아발론과 같은 도심 거대주상복합 단지의 탄생을 가져 오기도 했다.
인종별 다양성 증가도 애틀랜타 인구 성장의 한 특성이다. 역시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지난 1년 간 메트로 애틀랜타의 흑인인구는 2.5%, 아시안은 4.5% 그리고 히스패닉은 무려 7.8%나 늘었다. 반면 백인은 0.6% 증가에 그쳤다. 애틀랜타에서 이 같은 비백인 인구의 증가로 인해 헨리 카운티에서는 백인 비율이 50% 아래로 떨이지는 이례적인 현상도 나오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