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민족 도시 걸맞는 경찰 서비스 중점"
멕시코계 이민자 출신 국장
"적극적인 범죄신고 중요해"
"한인 2세들도 지원했으면"
지난 한해 동안 한인들이 주로 거주하는 둘루스, 도라빌, 스와니 등 지역에서 한인 및 아시안들을 타겟으로 한 범죄들이 늘어 우려가 깊어지고 있다. 이에 본지는 이들 지역 경찰국 수장을 만나 범죄 예방 및 지역 치안대책 등에 대한 얘기를 나눠 봤다 첫번째로 도라빌 경찰의 존 킹 국장을 만났다.
▲먼저 자신에 대한 소개를 해달라.
"1985년도에 조지아 주립대(GSU)를 다니면서 단순히 학비를 벌기 위해 경찰에 처음 지원하게 됐다. 하지만 이후 경찰이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느끼고 즐기게 됐다. 경찰은 누군가를 체포하고 법을 집행하는, 주민이 다가서기 어려운 직업을 가진 사람들로 보는 시선도 많은데 나에게는 주민들과 함께 대화를 나누고 문제를 함께 풀어나가는 사회복지사와 같았다. 처음에는 조사관(Investigator)로 시작해 2002년 경찰국장에 오르게 됐다. 도라빌은 여러 인종들이 살고 있는 다민족 도시로 나도 1964년 멕시코에서 태어난 이민자 출신이다.때문에 다양한 국가에서 온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고 문제를 함께 공유하고 풀어나가기 더욱 수월하다고 생각한다."
▲도라빌 경찰국의 기본운영 방침은?
"이민자 출신 2세, 3세들을 모집하고 여러 언어 서비스를 주민들이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재 다민족 도시에서 다른 여러 언어와 문화를 열린 마음으로 경험할 수 있는 경관들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도 한인은 물론 여러 다른 아시안, 라티노 등 도라빌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언어들을 제2외국어로 할 수 있는 여러 경찰관들이 일하고 있다. 또 도라빌 경찰국은 최상의 장비가 갖춰진 경찰국으로 여러 안전교육들도 병행해 범죄를 예방하고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경찰직에 관심이 있는 많은 한인들의 자원을 부탁드린다."
▲한인 및 아시안들을 노린 범죄가 늘고 있어 걱정이다
"도라빌은 사실 타지역에 비해 현저히 낮은 범죄율을 가진 도시다. 다만 언어적 장벽 등의 문제로 경찰과의 접촉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데 범죄들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서는 주민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완벽한 범죄 예방은 경찰은 물론 커뮤니티 멤버들이 함께 했을 때 가능하다. 예를 들어서 주차장에서 수상하게 서성거리는 사람이 있는데도 그냥 넘어가거나 경찰에 신고하는 것을 꺼려하는 것 같다. 사건이 발생하고 신고를 하게 되면 늦게 되는 경우가 많다. 마음을 열고 경찰과의 접촉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또 한 가지 조언을 하자면 도라빌에서 제일 많이 발생하는 범죄가 차량내 귀중품 절도다. 아시안들의 경우 현금을 많이 가지고 다니고 고가의 귀중품들을 지니고 다닌다는 인식이 많아 이런 범죄의 타겟이 되는 경우가 많다. 차량에 귀중품을 둬서도 안되지만 둬야하는 경우가 있다면 꼭 안보이게끔 숨겨두길 조언한다."
▲287(g) 프로그램 등으로 이민자 주민들의 경찰에 대한 공포가 커진 것은 아닌지?
"287(g) 프로그램에 대해 큰 오해가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287(g)는 경찰관들이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뒤를 밟아 그들의 신분을 확인한 뒤 처벌하고 추방하기 위한 것이 아니다. 다만 범죄 등에 연루된 불법이민자들을 체포해 처벌하기 위한 것이다. 도라빌 경찰국은 다민족적인 도시의 분위기를 중요시 생각하고 있고 임의로 신분 상태를 검사하는 일은 절대 없다. 자신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피해가 갈 것이라고 의심되는 경우가 있다면 언제나 마음을 열고 경찰과 접촉해주기 바란다." 이인락 기자
도라빌 경찰국 존 킹 국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