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올해도 생애 첫 주택구입 힘들다

지역뉴스 | 부동산 | 2018-03-05 09:09:34

첫,주택구입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주택 시장이 성수기에 진입하면서 구입할 집을 찾는 바이어들이 하나둘씩 늘고 있다. 그러나 올해도 매물량이 늘어날 기미가 없어 바이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구입 수요가 가장 많은 ‘스타터 홈’(Starter Home) 매물이 바짝 말라 전체 주택 거래량도 감소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가을 주택 시장에 나온 매물량은 1년 전에 비해 약 15%나 감소했다. 이중 가격대가 낮아 주로 첫 주택 구입자들이 많이 찾는 ‘스타터 홈’ 매물은 2012년과 2016년 사이 무려 약 44%나 빠진 뒤 현재까지 채워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온라인 주택 정보업체 ‘밥 빌라’(Bob Vila)가 스타터 홈 시장의 심각한 매물 부족 현상 원인을 분석했다.

 

 

급매성 매물들 투자자 손에 대거 넘어가

규모 조금 더 큰‘업그레이드용’매물도 부족

주택 건설업계 저가대 주택공급 안해

 

 

 

■ 주택 시장 침체로 임대 주택 양산

약 10년 전 경기 대침체 및 주택 시장 침체를 거치는 과정에서 상당수의 주택이 은행에 압류됐다. 경기 침체로 갑자기 소득이 감소한 일부 주택 소유주는 모기지 대출 상환 능력을 잃고 자진해서 보유 주택을 은행에 넘기기도 했다. 

또 일부 주택은 잔여 모기지 대출액 보다 낮은 가격에 매매되는 이른바 ‘숏 세일’ 매물로 시장에서 거래됐다.

이렇게 주택 시장에 쏟아져 나온 급매성 매물들은 당시 대부분 부동산 투자자들의 손에 대거 넘어갔다. 헐값에 나온 급매성 매물을 대량으로 구매한 투자자들과 기관은 매입 주택을 거의 대부분 임대용 매물로 전환해 주택 임대 시장에 다시 내놓았다. 

당시 투자자들이 사들인 매물은 주로 저가대 매물들로 임대 매물로 전환되는 과정이 발생하지 않았다면 수년전부터 매매용 매물로 주택 시장에 공급됐어야 할 매물들이다.

 

■ 업그레이드용 매물도 심각한 부족

‘스타터 홈’에 비해 규모가 조금 큰 ‘업그레이드 용’(Trade-Up Properties) 매물 시장 역시 극심한 부족난을 겪고 있다. 지금 살고 있는 작은 집을 팔고 큰 집으로 이사 가려고 해도 마땅한 매물을 찾기 힘들어 집을 마음 놓고 내놓지 못하는 주택 보유자들이 많은 실정이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트룰리아 닷컴’에 따르면 업그레이드 용 매물 역시 2012년과 2016년 사이 무려 약 4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현재 거주 중인 스타터 홈을 주택 시장에 내놓지 않고 대신 리모델링을 실시하거나 아예 조금 더 거주하는 ‘스테이 풋’(Stay Put) 현상이 주택 보유자들 사이에서 늘고 있다.

 

■ 건축 업계, ‘저가대 주택 남는 게 없다’

‘스타터 홈’ 매물 공급이 막힌 원인 중에는 주택 건설 업계의 책임도 있다. 주택 건설 업계가 과거와 같이 저가대 신규 주택을 원활히 공급했다면 지금과 같은 매물 부족 사태를 겪지 않았을 것이란 지적이다. 

그러나 건설 업계도 저가대 신규 주택을 짓지 못하는 나름대로의 이유를 들고 있다. 그간 인건비, 자재비, 건설용 부지 가격 등 건축비가 끊임없이 올라 저가대 신규 주택의 수익폭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결국 팔아도 남는 게 별로 없다는 판단에 주택 건설 업체들은 저가대 신규 주택 공급을 줄이고 대신 고가 주택 건설로 눈을 돌렸다. 

고가 주택의 경우 판매 수익도 높을 뿐만 아니라 구매자들의 재정 및 신용 상태가 양호해 판매가 수월하다는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 주택 장기 보유로 인식 전환

주택 시장 침체 직전의 경우 주택 구입 뒤 단기간에 되 팔겠다는 계획으로 주택 구입에 나서는 바이어들이 많았다. 

그러나 대규모 침체를 겪으며 주택을 장기 보유해야 투자 가치도 오른다는 인식이 많아졌다. 스타터 홈도 예외는 아니다.

결혼, 출산, 이직 등 변화가 많은 첫 주택구입자들이 스타터 홈의 주 수요층임에도 불구하고 아예 뿌리를 내리겠다는 계획으로 스타터 홈 구입에 나서는 첫 주택 구입자들이 과거에 비해 많아졌다. 

최근 몇 년 동안 스타터 홈을 구입한 주택 보유자들은 당분간 집을 내놓을 계획이 없어 매물 공급도 쉽게 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 낮은 이자율 아까워 집 못 내놔

장기간 사상 최저 수준에서 머물던 모기지 이자율이 올 들어 서서히 오름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낮은 이자율로 모기지 대출을 받아 주택을 구입한 보유자들은 당분간 집을 내놓으면 오히려 불리해진다.

새집을 구입할 때 오른 모기지 이자율이 적용되기 때문에 기존 대출에 비해 이자 비용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낮은 이자율로 주택을 구입한 보유자들 사이에서는 최근 주택 처분 대신 리모델링 실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 학자금 융자 부담에 첫 주택 구입 시기 지연

첫 주택을 구입하고 싶지만 학자금 융자 상환 부담 때문에 구입을 포기하는 밀레니엄 세대가 상당수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학자금 융자 상환 부담으로 인해 스타터 홈 거래가 약 35%나 감소한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대학 등록금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며 앞으로도 학자금 융자 부담으로 인한 밀레니엄 세대의 첫 주택 구입은 지연될 것으로 우려된다.

<준 최 객원기자>

 

 

올해도 생애 첫 주택구입 힘들다
올해도 생애 첫 주택구입 힘들다

주택 개발 업체들이 건축비 상승을 탓하며 저가대 주택 건설에 나서지 않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한인마트정보] 5월 가정의 달 세일!
[한인마트정보] 5월 가정의 달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스마트 카드는 예천 한국산 태양초 굵은 고춧가루(40주년) 1.1LB(500G) 11.99, 껍질 벗긴 갑오징어 5.99, 자숙 꼬막살 4.99, 고구마 선물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5월3일부터 5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스타워즈 나이트일시: 5

미국민 절반 “틱톡 금지 지지”
미국민 절반 “틱톡 금지 지지”

로이터 조사 응답 58%“중국이 여론형성 사용”60%는“선거운동 위해틱톡 사용은 부적절” 틱톡 로고. [로이터] 미국 정치권이 안보상의 이유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우려했던 금리인상 없어”… 첫 인하 9월에 ‘무게’
“우려했던 금리인상 없어”… 첫 인하 9월에 ‘무게’

■ FOMC 동결 배경과 전망6월 아닌 9월~12월 전망고금리 지속 여파 여전예금이자 등은‘피크 아웃’ 제롬 파월 연준의장. [로이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1일

한때 인기였는데… 사라지는 셀프 계산대
한때 인기였는데… 사라지는 셀프 계산대

한국에선 이마트 등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 셀프계산대가 늘어나고 있지만, 미국에선 도난 문제와 관리 등으로 인해 유통업체들이 셀프계산대를 철수하고 있다. 월마트와 타겟, 랄프스 마켓

50세 이상 4분의 1은 “저축없어 은퇴 못해”

50세 이상 미국 성인의 4분의 1 이상이 경제적 이유로 절대 은퇴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미국은퇴자협회(AARP)가 최근 발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24%가 “노후 저축을

어린이 천식, 기침·쌕쌕거림 반복하면 폐 검사해야
어린이 천식, 기침·쌕쌕거림 반복하면 폐 검사해야

김경훈 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천식(asthma)은 폐 속 기관지가 예민해져 쌕쌕거림(천명), 가슴 답답함, 반복적인 기침 등이 생긴다. 봄철에는 알레르기로 인한 천식이

“AI 거품 꺼지고 있어”… 수익성 등 부각
“AI 거품 꺼지고 있어”… 수익성 등 부각

기업들 대규모 투자에도비용 대비 매출은 부진내용 오류·데이터 부족전력 공급·규제도 문제 엔비디아를 비롯한 인공지능(AI) 관련주 주가 상승세가 최근 주춤한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스타벅스 ‘어닝쇼크’… 주가 16% 급락
스타벅스 ‘어닝쇼크’… 주가 16% 급락

매출·순익 전망치 하회불매 운동·날씨 등 영향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 스타벅스(사진ㆍ로이터)의 1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스타벅스는 지난

암유발 ‘염화메틸렌’ 사용…미, 1~2년내 단계적 금지

미국에서 페인트 제거, 금속 세척 등에 쓰이는 발암 물질인 염화메틸렌의 사용이 대부분 금지된다.연방 환경보호청(EPA)은 지난달 30일 이런 내용의 독성물질규제법(TSCA)에 따른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