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베테랑스 에듀
첫광고

집안 지저분한 물건 깨끗이 치워야

지역뉴스 | 부동산 | 2018-02-05 10:10:42

부동산,오픈하우스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개인 정보 서류·일상 생활용품 등은 내놓으면 안돼

도난에 대비해 현금 등 귀중품은 안전한 곳에 보관

 

곧 있으면 오픈 하우스의 계절이 돌아온다. 올해는 바이어들이 서둘러 매물 샤핑에 나설 것으로 보여 오픈 하우스 시즌도 예년보다 일찍 시작될 전망이다. 집안 곳곳의 지저분한 물건들을 치우고 쓰레기통까지 비우는 것은 오픈하우스 준비의 기본이다. 혹시 모를 도난에 대비해 현금 등 귀중품까지 안전한 곳에 치워 두는 일도 잊으면 안 된다.

그러나 오픈 하우스 준비가 여기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귀중품, 지저분한 물건 외에도 오픈 하우스에서 눈에 띄어서는 안되는 물건이 더 있다. 온라인 부동산업체 리얼터닷컴이 오픈 하우스 개최 전 이런 물건들은 반드시 치워야 한다고 강조한다.

 

■ 셀러의 개인 컴퓨터에 손대는 일까지

LA의 한 셀러는 몇 년 전 잘 아는 부동산 에이전트에게 오픈 하우스를 믿고 맡겼다가 봉변을 당했다. 고급 주택가에 거주하는 셀러는 전에도 주택 거래를 맡긴 경험이 있는 에이전트에게 오픈 하우스 개최를 마음 편하게 부탁했다. 오픈 하우스가 끝나고 집에 돌아온 셀러는 욕실 캐비닛에 보관해두던 약품 중 하나가 없어진 것을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도난된 것이 확실한 약품은 의사의 처방전이 없으면 구할 수 없는 약품으로 셀러는 다음 처방전을 받을 때까지 한 달을 더 기다려야 했다. 오픈 하우스에 내놓지 말아야 할 물건을 내놓았다가 봉변을 당하는 사례는 이뿐만 아니다.

다른 셀러는 오픈 하우스를 방문한 바이어 부부의 10대 딸이 셀러의 컴퓨터를 마치 제 것처럼 사용하는 황당한 일을 겪었다. 홈 오피스에 들어간 딸이 셀러의 노트북 컴퓨터를 켠 것까지 모자라 유튜브를 감상하는 가 하면 셀러의 중요한 컴퓨터 파일 이름을 바꿔 놓는 일까지 벌어졌다.

 

■ 개인 정보 서류

항상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물품이 바로 개인 정보와 관련된 서류들이다. 오픈 하우스뿐만 아니라 집을 내놓은 기간 내내 주의해서 잘 관리해야 할 물품 목록 1호다. 어차피 이미 집을 팔기로 결정했다면 당장 필요하지 않는 서류는 아예 이삿짐으로 싸서 방문자들의 눈에 띄지 않는 곳에 보관하는 것이 안전하다. 소중한 개인 정보를 담은 서류로는 소셜 시큐리티 번호 및 증서, 은행 체크, 크레딧 카드 관련 서류 등 셀 수 없이 많다.

개인 정보가 담긴 서류가 버젓이 놓여 있다면 아예 신분 도용 범죄를 목적으로 오픈 하우스만 골라 방문하는 범죄자가 ‘득템’하는 순간이다. 별도의 상자에 보관할 때는 상자에 내용물을 적지 않고 방문자들의 접근이 힘든 천장 등의 공간에 보관하는 방법이 있다.

 

■ 일상 생활용품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게 사용하는 물건이라도 집을 팔 목적이라면 불편을 잠시 감수하고 치워두는 편이 좋다. 평소에 자주 사용하는 물건이라 잘 느끼지 못하겠지만 바이어 입장에서는 ‘왜 저런 물건을 사용할까’라는 의문을 갖게 하는 물건들이 있다.

만약 바이어에게 부정적인 인상을 주는 물건이 오픈 하우스에 나와 있으면 일단 그 바이어는 구입자 명단에서 제외될 수밖에 없다. 실내 난방기, 선풍기, 침대 옆의 야구 방망이, 침실용 스탠드 위의 귀마개 등이 좋은 예다. 실내 난방기가 별도로 놓인 집은 난방 시스템이 잘 작동하지 않아 ‘이집이 혹시 추운가’라는 느낌을 준다.

반대로 선풍기가 방마다 있는 집은 실내가 덥다는 것으로 여겨질 수 있다. 침대와 야구 방망이라는 어색한 조합은 집주인이 강도 등 범죄에 대비해 호신용으로 놓아 둔 것처럼 보일 수 있고 귀마개는 소음을 암시하는 물건으로 비쳐지기 쉽다.

 

■ 재떨이

실내에서 흡연을 하지 않는다고 해도 재떨이의 잔재는 흔적도 없이 치워야 한다. 뒷마당 패티오 테이블에 깨끗하게 닦인 채로 놓여 있다고 해도 재떨이가 목격되는 순간 바이어의 머릿속은 각종 의심으로 가득 차게 된다. 보기에도 좋지 않을 뿐만 아니라 실내에서도 흡연을 했을 것이란 의심이 생길 수밖에 없다.

아무리 좋은 조건이라도 흡연자가 내놓은 집은 비흡연자의 집보다 잘 안 팔린다.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 니코틴과 기타 유해 화학물질이 공기 중 뿐만 아니라 실내 벽면에 두껍게 남아 있는 ‘THS’(Third Hand Smoke) 현상은 인체에 매우 유해하고 오픈 하우스 방문자에게 앨러지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흡연으로 인해 발생한 얼룩이나 악취 등은 주택 가치를 최고 약 30%까지 떨어뜨린다는 조사도 있다.

 

■ 개인적 취향의 장식물

정치적 양극화 현상이 지금처럼 심각한 적이 없었다. 특히 지난 대선을 치르면서 정치적 성향을 달리하는 그룹들이 갈라질 대로 갈라진 상황이다. 그러나 특정 정당의 골수 지지자라고 할지라도 집을 팔 때만큼은 ‘무소속’이 되어야 한다.

특정 정당을 지지하는 포스터나 서약서, 감사패 등으로 실내를 장식했다면 바이어 중 절반은 떨어져 나가는 것을 각오해야 한다. 정치적 색채를 띨만 한 물건은 오픈 하우스를 개최하기 전에 집안에서 싹 정리해야 한다.

정치적 색채의 물건 외에도 오픈 하우스 방문자의 반감을 사는 물건은 특정 국가를 상징하는 물건, 인종 차별 느낌을 줄 수 있는 물건, 특정 스포츠팀 색채가 강한 물건 등도 있다. 흑인 노예 제도를 찬성했던 남부 연합군 상징물이나 나치 문양의 깃발 등이 주의해야 할 물건이다.

<준 최 객원기자>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이민 법안에 이민자들 반발
조지아 이민 법안에 이민자들 반발

이민자 권리 단체들 대규모 시위조지아 경제에 부정적 영향 미쳐 이민자 권리 단체들은 최근 통과된 조지아 이민 법안과 이 법안이 주의 외국 태생 인구에 미칠 파괴적인 영향을 촉구하기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안에 한인 5명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안에 한인 5명 선정

미쉘강 사라박 존박 이준석 신원희 아시아 태평양군도 아메리칸(AAPI) 문화유산의 달을 맞아 조지아아시안타임스(GAT)는 ‘2024 가장 영향력 있는 아시안’ 인사 25명의 명단을

한인은행 1분기 고금리 환경 속 비교적 선방
한인은행 1분기 고금리 환경 속 비교적 선방

세 은행 모두 순익 소폭 감소자산, 자본, 대출, 예금은 늘어 애틀랜타 한인은행들이 고금리로 인해 2024년 1분기 순익이 모두 줄었으나 비교적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메트로시티은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둘루스 아시안정보센터 그랜드 오픈
유나이티드 헬스케어 둘루스 아시안정보센터 그랜드 오픈

넓은 장소에서 고객서비스 및 지원건강 및 웰빙 세미나도 수시 개최 유나이티드 헬스케어(United Healthcare)는 2일 조지아 귀넷 카운티와 애틀랜타 지역의 아시아계 미국인

한국차 4월 판매 감소… 전기차는 성장
한국차 4월 판매 감소… 전기차는 성장

기아·현대·제네시스 3~6%↓판매일 줄어·수요는 강세SUV·친환경차 판매 주도3개사 13만9,865대 판매  지난 3월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는 투싼(위쪽), 기아는 스포티지 모델이

BTS에  사재기·명상단체 연루설…빅히트측 사실무근  “강경 대응”
BTS에 사재기·명상단체 연루설…빅히트측 사실무근 “강경 대응”

그룹 방탄소년단/빅히트 뮤직 제공 빅히트 뮤직이 소속 그룹 방탄소년단(BTS) 관련 의혹에 대한 공식입장을 발표했다.빅히트 뮤직 측은 “최근 방탄소년단을 향한 악의적인 비방과 루머

[한인마트정보] 5월 가정의 달 세일!
[한인마트정보] 5월 가정의 달 세일!

H마트-대표 한인 마트스마트 카드는 예천 한국산 태양초 굵은 고춧가루(40주년) 1.1LB(500G) 11.99, 껍질 벗긴 갑오징어 5.99, 자숙 꼬막살 4.99, 고구마 선물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귀넷, 주말 즐길 만한 5가지 이벤트

5월3일부터 5일까지 귀넷 카운티에서 주말에 가족들과 함께 즐길 만한 이벤트 5가지를 소개한다. (정보 및 사진 제공 Gwinnett Daily Post) 스타워즈 나이트일시: 5

미국민 절반 “틱톡 금지 지지”
미국민 절반 “틱톡 금지 지지”

로이터 조사 응답 58%“중국이 여론형성 사용”60%는“선거운동 위해틱톡 사용은 부적절” 틱톡 로고. [로이터] 미국 정치권이 안보상의 이유로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TikTok

“우려했던 금리인상 없어”… 첫 인하 9월에 ‘무게’
“우려했던 금리인상 없어”… 첫 인하 9월에 ‘무게’

■ FOMC 동결 배경과 전망6월 아닌 9월~12월 전망고금리 지속 여파 여전예금이자 등은‘피크 아웃’ 제롬 파월 연준의장. [로이터]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RB·연준)가 1일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