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아 연주는 한인사회 자랑스런 전통"
정통 합창지휘 전공 출신
"올해는 드라마팀도 출연"
"젊은층 참여 지속됐으면"
애틀랜타 한인교회음악협회가 주최하는 제24회 메시아 연주회가 오는 12월 3일 저녁 6시 제일장로교회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는 지난 9월 신임 협회장으로 선출된 박재형(사진) 회장이 직접 지휘한다. 박 회장을 29일 스와니의 한 주택에서 만나 협회와 연주회 등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먼저 본인 소개를 부탁한다.
"한국 예술의 전당 안에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합창지휘를 전공했다. 한국에서 여러 합창단 및 오케스트라 지휘를 맡아 활동하다가 오케스트라 지휘에 대해 심층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2015년 도미해 조지아 주립대(GSU)에서 석사 학위 과정을 지난 5월 끝마쳤다. 졸업 후 제일장로교회(서삼정 목사)에서 지휘를 맡고 있다. 지난 9월 애틀랜타 한인교회음악협회 회장이 됐다."
▲메시아 연주회에 대해 설명해 달라
"헨델의 메시아는 1742년 찰스 자넨이 킹 제임스 버전의 성경 내용을 바탕으로 작곡한 작품이다. 더블린 초연 이후 한 해도 빠짐없이 성탄절과 부활절 등에 전세계적으로 연주되고 있는 곡이다. 애틀랜타에서는 한인교회음악협회의 초대 회장인 강한구 장로가 제1회 메시아를 연주한 이후로 24회 째를 맞고 있다. 매년 약 20~30개 교회 성가대원 80~90여명의 인원으로 진행돼 왔다. 올해는 특별히 곡의 내용을 연기해줄 드라마팀도 모집해 합창단, 오케스트라, 드라마팀까지 총 150여명이 참가한다. 메시아 연주회는 역사적으로 자선음악회로 진행돼 왔다. 이번 연주회 또한 수익금 전액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교회음악협회는 어떤 단체인가?
"교회음악협회는 교회에서 활동하는 지휘자, 찬양 사역자, 반주자, 성가대원 등 음악 사역에 동참하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단체다. 교인들의 음악활동을 장려하고 지원하기 위한 단체다. 교회음악협회는 교회협의회와는 다른 단체지만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매년 복음화대회에 회장이 음악분과 위원장으로 참여해 찬양단 구성을 맡아 하고 있다."
▲신임회장으로서 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애틀랜타 지역에서 음악활동 하시는 분들이 교류할 수 있는 장을 만들고 싶다. 같이 모여서 발전 방향도 의논하고 친목도 다지면서 각자의 음악적 역량을 증진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도록 만남의 자리를 주선해보려 한다."
▲마지막으로 한인들에게 한 마디
"LA나 뉴욕 등 더 큰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교회 연합으로 메시아 연주회를 개최하는 곳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애틀랜타에서는 한인들이 교회연합으로 규모가 큰 연주회를 매년 개최할 수 있다는 것은 애틀랜타 한인사회로서는 자랑스러운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좋은 전통이 계속 지속될 수 있기 위해서는 젊은 층의 참여가 많이 필요하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