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내집 장만 5년 후에 할래요”

지역뉴스 | 부동산 | 2017-10-30 11:11:16

내집,장만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밀레니엄 세대가 주택 시장을 견인해줄 것이란 기대는 당분간 접어야겠다. 최근 실시된 설문조사에서 밀레니엄 세대가 기대하는 내집 장만 시기가 점점 미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밀레니엄 세대가 선호하는 대도시에서의 주택 구입 시는 더욱 늦춰질 전망이다. 내집 마련 시기를 점차 미루는 밀레니엄 세대가 많아지고 있는 것은 주택 가격 그간 너무 올랐기 때문이다. 집값이 너무 올라 주택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 마련도 그만큼 힘들어진 것도 원인이다. USA 투데이가 아파트 매물 정보 업체 ‘아파트먼트 리스트’(Apartment List)가 실시한 설문 조사 내용을 분석했다.

 

■ 매물이 너무 없다

약 2만4,000명의 밀레니엄 세대를 대상으로 실시된 설문 조사에서 밀레니엄 세대의 내집 마련 욕망만큼은 매우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다. 

임대를 선호할 것이라는 일반적인 생각과 달리 약 80%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주택 구입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주택 구입 시기를 묻는 질문에 당장 구입에 나서겠다는 응답자 비율은 낮았다. 약 36%에 달하는 응답자들이 5년 내에 주택을 구입할 계획이 없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2014년 조사 때 5년 뒤 주택 구입 계획이라는 답변 비율은 약 23%였는데 불과 2~3년 사이 주택 구입 시기를 미룬 밀레니엄 세대가 크게 늘었다. 

밀레니엄 세대가 주택 구입 시기를 미룰 수밖에 없는 이유는 현재 주택 시장 상황과 무관치 않다.

현재 주택 시장에서는 매물 가뭄 현상 탓에 돈이 있어도 집을 구입하기 힘든 상황인데 밀레니엄 세대가 가장 큰 피해자라고 할 수 있다. 

고용 시장 개선으로 밀레니엄 세대의 주택 구입 능력이 개선됐음에도 불구하고 밀레니엄 세대의 주요 구입 가격대인 저가대의 매물은 씨가 말라 매물이 늘 때까지 주택 구입 시기를 미룰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주택 구입 준비가 덜 돼서

설문 조사 응답자중 약 72%가 주택 구입 여건이 악화된 점을 주택 구입 시기 연기 이유로 들었다. 나머지 응답자(복수 응답 포함) 중에는 한 지역에 정착할 준비가 덜 돼서(약 45%), ‘선결혼 후 주택구입’(약 36%) 이라는 응답도 있었다.

주택 구입시기 지연 외에 밀레니엄 세대가 선택할 수 있는 옵션도 매우 제한적이다. 

다운페이먼트 비율을 낮추고 대출 비율을 최대한 높여서 이미 급등한 주택 가격을 지불하거나 주택 시세가 낮은 지역을 찾아 이주하는 것 외에는 선택 사항이 많지 않다.

 

■ 대도시 주택 구입하려면 얼마나 오래 걸리나

설문 조사에서 약 53%의 응답자가 주택 구입의 가장 큰 걸림돌로 더딘 다운페이먼트 자금 마련 과정을 꼽았다. 응답자의 약 68%는 다운페이먼트 자금으로 모아 둔 돈이 1,000달러에도 미치지 못했고 약 44%는 생활비에 쪼들려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한푼도 모으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처럼 초라한 밀레니엄 세대의 다운페이먼트 마련 성적표는 실제 주택 구입 상황과 비교할 경우 더욱 초라해진다.

아파트먼트 리스트가 30여곳 대도시에서 중간가격대의 콘도미니엄을 구입한다고 가정했을 경우 밀레니엄 세대가 주택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는 데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 기간을 알아봤다. 

주택 가격이 높은 지역의 경우 무려 23년이나 걸려야 주택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 자금이 마련될 것으로 예상됐다.

 

■ 실제 필요 다운페이먼트와 기대치 큰 차이

밀레니엄 세대가 적절한 금액의 다운페이먼트를 마련하지 못하는 것은 막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다운페이먼트 금액과 실제 주택 구입에 필요한 금액 간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콘도 중간가격이 약 42만400달러인 L.A.에서 구입에 필요한 다운페이먼트는 약 8만4,080달러(20%기준)이지만 밀레니엄 세대의 머릿속에는 약 3만6,000달러만 준비되면 구입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있었다.<도표 참조> 

조사 결과 다운페이먼트 마련에 약 5년 정도 걸리는 지역이 있는가 하면 16개 지역은 약 10년, 3곳은 약 20년을 기다려야 다운페이먼트가 마련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 서둘러 다운페이먼트부터 모으기 시작해야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5년이 걸리든 20년이 걸리든 내집을 장만하기 위해서는 당장 한 푼이라도 모으기 시작해야 한다. 

설문 조사에서 약 29%가 한달에 약 200달러 정도를 다운페이먼트 목적으로 모으고 있다고 했는데 현재 주택 가격을 감안하면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다.

 

◆ 자동 인출

내집 마련을 위해서라면 하루 커피 한잔 습관을 버릴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의식적으로 자금을 적립하는 일이 쉽지 않기 때문에 ‘자동 인출’의 힘에 의존해서 다운페이먼 마련을 시작한다. 

일주일에 약 100달러 정도를 체킹 계좌에서 세이빙 계좌로 이체하도록 자동 인출 서비스를 시작한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 금액을 150달러로 조금씩 올려 가며 다운페이먼트 곳간을 차곡차곡 쌓아나간다.

 

◆ 저다운페이먼트 대출

굳이20% 다운페이먼트를 고집할 필요가 없다. 정부 보조 대출 프로그램중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3%대로 낮은 프로그램도 많다. 

구입하려는 주택 가격이 낮다면 다운페이먼트 비율이 낮은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서 내집 마련의 꿈을 이뤄보도록 한다. 

연방주택국(FHA)의 경우 첫주택구입자 대출 프로그램으로 크레딧 점수가 약 580점 이상인 경우 약 3.5% 다운페이먼트만 마련돼도 대출을 발급한다. 크레딧 점수가 500~579점인 경우에도 약 10% 다운페이먼트로 FHA 대출을 받을 수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귀넷 유권자, 예비선거서 무슨 투표 하나
귀넷 유권자, 예비선거서 무슨 투표 하나

민주·공화·무당파 중 선택해야의원 및 카운티 공직자 선거홈스테드 익젬션·멀베리시도 귀넷카운티 유권자들은 5월 21일 예비선거(프라이머리)에서 채워야 할 공직, 선출할 후보자, 결정

중고 전기차 구매 지금이 적기
중고 전기차 구매 지금이 적기

최근까지만 해도‘값싼’ 전기차란 말은 상상도 할 수 없었다. 불과 2년 전인 2022년 전기차 평균 판매가격은 6만6,000달러로 동급 개솔린 차량보다 약 1만8,000달러나 비싸

미 자동차 시장 ‘지각 변동’… 순위경쟁 치열
미 자동차 시장 ‘지각 변동’… 순위경쟁 치열

현대차그룹, 3위로 부상1,2위 GM·도요타에 도전제네시스 판매증대 기여라인업 다양·세분화 필요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이 올해 1분기 미국시장 판매실적을 마감한 가운데 치열한

DACA 수혜자 오바마케어 가입 확대
DACA 수혜자 오바마케어 가입 확대

바이든 행정부 가입 허용 조치 발표뉴욕 등 일부 지역서 미 전역으로2024~2025년 공개 가입기간부터 적용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DACA) 수혜자들도 오바마케어 건강보험 혜택을

제프 던컨 전 부주지사, “난 바이든 찍겠다”
제프 던컨 전 부주지사, “난 바이든 찍겠다”

다른 공화당원들도 따라주길트럼프는 행동·성격 미자격자 공화당 소속으로 조지아 부주지사를 역임한 제프 던컨이 AJC에 자신의 글을 기고하고 “평생 공화원임에도 불구하고 11월 대선에

시민권 취득 돕는 단체에 보조금
시민권 취득 돕는 단체에 보조금

USCIS 프로그램 발표최대 40개 단체 선정연간 15~30만불 지원 연방 이민서비스국이 시민권 취득 및 교육 지원 단체들을 선정해 보조금을 지급한다. 사진은 LA 컨벤션센터에서

“나보다 돈 많겠지만.. “ 전현무, BTS·세븐틴 만나 밥값 계산(사당귀)
“나보다 돈 많겠지만.. “ 전현무, BTS·세븐틴 만나 밥값 계산(사당귀)

사진=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의 전현무가 미담을 셀프 공개했다.5일(한국시간)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이하 '사당귀'

소속사 시끄러워도 잘 나가는 뉴진스…유튜브 주간 차트 1위
소속사 시끄러워도 잘 나가는 뉴진스…유튜브 주간 차트 1위

걸그룹 뉴진스/어도어 제공걸그룹 뉴진스의 신곡 ‘버블 검’(Bubble Gum) 뮤직비디오가 유튜브 각종 주간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고 소속사 어도어가 6일 밝혔다.‘버블 검’ 뮤

에모리대 졸업식 개스사우스로 옮겨 열린다
에모리대 졸업식 개스사우스로 옮겨 열린다

친팔레스타인 시위로 전격 장소변경5월 13일 오전 8시30분 개스사우스 에모리대학교는 캠퍼스에서 일주일 이상 진행된 친팔레스타인 시위 여파로 13일 열릴 예정인 졸업식을 둘루스의

애틀랜타, 선댄스 영화제 후보지 물망
애틀랜타, 선댄스 영화제 후보지 물망

'남부의 할리우드' 애틀랜타 개최 검토선정 시 2025년 1월 영화제 개최 미 전국 최대의 독립영화 축제인 선댄스 영화제가 사상 최초로 타주 상영을 결정하면서 애틀랜타가 강력한 최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