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마지막 갱신 신청이 지난 5일 마감된 가운데 신청 자격을 갖춘 수혜자중 2만2,000명은 신청을 포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연방국토안보부(DHS)에 따르면 기존 DACA 수혜자 중 15만4,000명 가량이 갱신 신청 대상이다. 하지만 지난 5일까지 수혜자격을 갖춘 전체 대상자의 14%에 해당하는 2만2,000명 가량은 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7명 중 1명은 신청을 포기한 셈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5일 DACA 6개월 유예후 2년간 단계적 폐지를 발표하면서 내년 3월5일까지 DACA가 유효한 수혜자들에 한해 2년 갱신 신청을 허용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민 옹호 단체들은 갱신 신청 기간이 짧아 사전에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경우도 많았고 500달러에 가까운 갱신 신청 수수료도 수혜자들에게는 부담이 됐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대해 데이빗 라판 DHS 대변인은 “연방의회가 DACA 수혜자 보호 법안을 폐지 전에 성사시키지 못해 계획대로 프로그램이 폐지되더라도 DACA 신청자 데이터베이스를 이용해 수혜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추방시키는 일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