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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강아지 위한 공간 만들어볼까

지역뉴스 | 부동산 | 2017-09-25 09:09:33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누가 스킨 케어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말이 실감나지 않을 수 없다. 오로지 애완견만을 위해 내집 장만에 나선다는 밀레니엄 세대가 늘고 있다. 그래서 밀레니엄 세대는 집을 보러 다닐 때 애완견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는지가 주요 관심사다. 애완견 편의 시설이 없는 경우에는 직접 리모델링에 나서는 사례도 최근 심심치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사람이 아닌 애완견을 위한 리모델링 공사인데 ‘왜 몰랐을까’ 할 정도로 아이디어가 매우 기발하다. 온라인 부동산 업체 ‘리얼터 닷컴’이 애완견 전용 리모델링 공사 아이디어를 소개한다.

■ 우리 강아지 낮잠 잘 시간

어린 아이를 키워본 경험이 있다면 낮잠이 얼마나 중요한지 잘 안다. 하루 일과 중에 낮잠 시간이 반드시 있는데 낮잠을 푹 자야 오후에 칭얼대지 않기 때문이다. 낮잠을 자지 못한 애완견들 역시 까탈스러워져 주인이 애를 먹기 쉽다. 최근 애완견만을 위한 낮잠 공간을 실내에 조성하는 공사가 견주들 사이에서 인기다.

애완견 낮잠 공간으로 가장 적합한 실내 공간은 바로 계단 아래 부분이다. 2층으로 연결하는 계단 밑 공간은 벽으로 막아 놓은 경우 죽은 공간이 되기 쉽고 기껏해야 허리를 숙여 들어가야 하는 수납공간 정도로 밖에 활용하지 못한다. 이 공간을 터서 애완견 낮잠 장소를 바꿀 수 있다.

계단 아래 부분을 터서 바닥에 애완견 용품을 수납할 수 있는 캐비닛을 설치한 뒤 그 위에 애완견이 편히 잘 수있는 매트리스를 깔면 애완견 낮잠 장소가 완성된다. 계단 바로 밑 부분에 애완견 숙면을 위해 은은한 조명을 설치할 수도 있고 벽면에 강아지가 좋아할 말한 ‘뼈다귀’ 등의 그림으로 장식해볼 수 있다. 캐비닛 설치가 번거롭다면 아기 침대와 같은 애완견용 침대만 들여 놓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 밥 흘리지 말고 먹어야지

강아지는 좋아하면서도 막상 집에서 키우기를 꺼려하는 이유가 집이 지저분해 지는 것 때문이다. 애완견이 집을 지저분하게 만드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때문인데 털과 먹이가 주범일 때가 많다. 이중 애완견용 먹이로 인해 지저분해 지는 것은 빌트인 식기 공간을 마련하면 해결된다. 주방의 키친 아일랜드 한쪽 부분에 애완견용 식기를 고정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면 먹이를 흘리거나 그릇을 넘어뜨려 지저분해지는 일은 없다.

애완견용 먹이 보관 장소도 별도로 마련하면 일반 식품과 함께 보관해야 하거나 바닥이 먹이로 지저분해 지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 주인은 물론 애완견의 눈에 띄지 않고 깔끔하게 먹이를 보관하려면 빌트인 식기와 가까운 곳에 서랍이나 문이 달린 별도의 캐비닛을 설치하면 된다.

■ 깨끗하게 샤워할 시간

요즘 애완견 애호가들 사이에서 가장 관심을 많이 받고 있는 리모델링 아이템이 바로 애완견 전용 욕실이다. 애완견을 실내에서 키우려면 청결 유지가 필수인데 전용 욕실이 없는 경우 씻기는 일이 여간 불편하지 않기 때문이다. 애완견을 전문으로 씻기는 업체에 맡기는 것도 비용이 만만치 않아 애완견 전용 욕실은 모든 견주들의 로망이다.

애완견용 욕실이 없는 경우 주인이 사용하는 욕실에서 씻겨야 하는데 찜찜한 감이 없지 않다. 특히 배변 활동이 잦은 애완견을 사람이 사용하는 욕실에서 씻기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다. 애완견 전용 욕실을 들여 놓으면 비용도 줄이고 청결함도 유지할 수 있어 일석이조다. 

애완견용 욕실로는 간단한 샤워 시설을 갖춘 빌트인 샤워룸이나 소형 욕조 등이 적합하다. 소형 욕조의 경우 애완견이 쉽게 출입할 수 있도록 간단한 받침대 설치도 필수다.

샤워 룸이나 욕조에는 일반 샤워기나 수도꼭지보다 호스가 연결된 샤워 시설을 설치해야 애완견을 씻기는 데 편리하다. 하수구의 경우 애완견 털로 인한 막힘을 방지하기위한 특수 덮개를 설치하는 것도 중요하다. 애완견용 수건과 브러시 등을 보관할 수 있는 캐비닛을 손에 닿을 수 있는 위치에 설치하면 애완견 샤워가 더욱 간편하다.

■ 손님 왔으니 잠시만 들어가 있어

주방의 키친 아일랜드를 잘 활용하면 애완견을 위한 훌륭한 공간이 탄생한다. 손님이 방문하거나 할 때 애완견을 우리와 같이 밀폐된 장소로 옮겨야 할 때가 있다. 차고나 세탁실 등의 장소에 애완견용 케이지를 설치해 애완견을 보관하는 경우가 가장 일반적이다.

그런데 실내 공간을 차지하고 때로는 눈에 거슬릴 때도 많다. 대신 키친 아일랜드 일부 공간을 터서 애완견용 우리로 사용할 수 있다. 한쪽 벽면을 터서 벽 대신 철제케이지를 설치하면 실내 공간 낭비 없이 애완견용 우리가 완성된다.

■ 잘 자라 우리 강아지

견주들은 대부분 자식보다 사랑스런 애완견과 한 침대에 동침하기를 원한다. 애완견과 잠시 침대에 함께 누워있는 것 정도는 괜찮지만 매일 밤 함께 자는 것은 건강에 좋지 않다. 애완견털로 인한 앨러지가 발생할 수도 있고 암컷의 경우 정기적으로 생리를 겪기 때문에 이부자리 청결에도 번거롭다.

대신 침대 발치나 한쪽 구석에 애완견 전용 침대를 설치해서 멀리 떨어지지 않고 함께 잘 수 있다. 주인이 사용하는 매트리스 커버나 베개 커버와 매칭하는 침구류를 사용해 애완견용 침대를 만들어주면 주인의 사랑도 전달된다.

■ 잠시만 쉬고 있어라

일반 주택 리모델링에서 다목적 공간을 꾸미는 것이 트렌드다. 평소에는 서재로 사용하다가 손님이 오면 게스트 룸으로 전환이 가능한 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좋은 예다. 다목적 공간

리모델링은 애완견을 위한 리모델링에도 적용할 수 있다. 평소에는 주인이 사용하는 공간이지만 주인의 사용이 뜸한 동안 애완견을 위한 공간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탁실에 애완견이 편히 쉴 수 있는 ‘펫 생츄어리’(Per Sanctuary) 공간을 만드는 것. 세탁을 하지 않는 동안에는 애완견이 이 장소에서 조용히 쉴 수 있도록 하는 공간인 셈이다. 

<준 최 객원기자>

우리 강아지 위한 공간 만들어볼까
우리 강아지 위한 공간 만들어볼까

애완견 전용 리모델링 사례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낮잠 공간, 욕실, 빌트인 식기, 실내 우리. <리얼터 닷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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