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총영사관 친일 후보 추대 소문도
내년에는 주민 여가시설 확보에 노력
소녀상은 미국내 인신매매 경각심 계기
브룩헤이븐 존 박(한국명 박현종) 시의원이 단독 입후보로 재선에 성공했다. 이로써 박 의원은 오는 11월 있을 선거와는 관계없이 내년부터 두번째 임기를 시작한다. 박 의원은 2014년 브룩헤이븐시 제2지구 보궐선거를 통해 시의원에 당선된 후 소녀상 건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등 한인사회와 친밀한 관계를 유지해왔다. 재선이 확정된 직후인 28일 박 의원과 얘기를 나눌 수 있었다. ▲재선을 축하한다. 한인사회에 한 마디 해달라. “단독 입후보로 재선에 성공하기까지는 한인들의 후원이 가장 큰 역할을 했다. 특히 같은 한인으로서 2만 7,000여달러를 모금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모든 한인사회 후원자분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단독 입후보를 예상했었나? “사실 단독 입후보가 가능할 것이란 생각은 안 했었다. 입후보자들이 있다는 소문도 많았고 특히 소녀상 설립 이후 일본 총영사관측에서 친일 후보를 내세울 것이라는 소문이 자자했다. 하지만 후원자들이 많이 나서줬고 기금마련도 수월했다. 충분한 선거자금을 가지고 시의원에 등록하게 됐다. 그 때문에 출마를 포기하게 된 후보들도 있을 것이라고 추정된다.” ▲두번째 임기 동안 특히 목표하는 일이 있나? 하고 “현재 브룩헤이븐시는 공원을 재조성하기 위한 공원 마스터 플랜(Parks Master Plan)을 진행 중이다. 시내 공원들에 표지판 추가, 화장실 시설 향상, 편의시설 및 운동시설 추가해서 시민들이 더 많은 장소에서 휴식과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방안을 마련 중에 있다. 토지 용도 변경(Re-zoning)도 계획하고 있는데 시가 독자적으로 방안을 마련하기 보다는 시민들의 이야기를 충분히 듣고 모두에게 공평하고 편리하게끔 구역을 조정하도록 할 예정이다.” ▲소녀상 건립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는데… “소녀상은 우리나라의 가슴 아픈 역사를 알리는 기능도 있지만 그 보다 중요한 것은 현재 미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성, 인신매매 등의 사건들에 대한 경각심을 부여하기 위한 의도가 크다. 그런 의미에서 소녀상을 우리 시에 건립하는 것은 중요한 일이라는 생각에 추진하게 됐다. 소녀상은 이제 브룩헤이븐시에서 가장 큰 공원인 블랙번 메인공원으로 이전된다. 이번 주 돌입한 콘크리트 작업이 끝마치는 대로 소녀상을 이전할 계획이다. 브룩헤이븐시에 있어 블랙번 공원 내 소녀상 근처에 조성될 쉼터는 역사적으로나 미적으로 중요한 의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