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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6층 두바이 빌딩 화재 사상자‘0’

글로벌뉴스 | | 2017-08-07 18:18:27

두바이,화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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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던 참사와 딴판

방화벽 불길 차단

신속한 대피 한몫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있는 86층짜리 초고층 아파트 ‘토치 타워’에서 4일(현지시간) 새벽 대형화재가 발생했으나 지금까지 사상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80명의 사망자를 낸 영국 런던의 그렌펠 타워 참사와 비교되고 있다. 두바이 소방 당국은 이날 토치 타워에서 발화한 불이 2시간 반 만에 진압됐으며 지금까지 사상자는 한 명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이날 화재의 양상은 지난 6월 영국 런던 공공임대아파트인 그렌펠 타워 화재 참사와 비슷했으나 결과는 확연히 달랐다. 토치 타워와 그렌펠 타워 화재는 불이 중간층에서 처음 시작하고 나서 그 주변으로 빠르게 확산하는 과정은 외관상 비슷하다.

목격자들은 이번 화재로 아파트의 30∼40층가량이 불길에 휩싸였고, 건물 파편들이 아래로 떨어지면서 인근에 주차된 차량 2대도 불에 탔다고 전했다. 그렌펠 타워 화재 때도 중간층에서 불이 시작해 불길이 전체적으로 확산했다.

그러나 두 고층 빌딩의 불길이 번지는 방향과 주민의 대피 과정은 확연히 달랐다. 토치 타워의 불길은 한쪽 벽면의 위아래로만 빠르게 번졌을 뿐 그렌펠 타워 때처럼 위아래는 물론 옆으로까지 확산하지는 않은 모습이었다. 그렌펠 타워의 경우 불길뿐만 아니라 검은 연기가 건물 전체를 순식간에 휩싸 인명피해가 컸다.

반면, 토치 타워 거주민들은 불길이 닿지 않은 한쪽의 비상계단을 이용해 대피할 수 있었다.

이 건물에 사는 한 주민은 “잠을 자다가 화재 경보가 울리고 나서 계단을 통해 대피했다. 50층에서 대피하는 데 10분밖에 걸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비상계단을 이용하지 못할 정도의 불이 붙거나 연기가 자욱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UAE 국내외 매체는 두 화재를 비교 분석하면서 외벽 마감재(클래딩)와 방화벽의 존재 여부, 정부의 안전 규정 강화에 주목하고 있다. UAE는 2013년부터 15m 이상의 모든 빌딩을 대상으로 내화성의 외벽 마감재를 쓰도록 건물 안전 규정도 개정했는데 두바이의 대부분 빌딩은 열가소성 물질의 패널을 마감재로 쓰고 있다. 두바이의 최신식 빌딩들이 강철 또는 콘크리트로 불길 확산을 막는 방화벽 구조로 지어진 점도 특징이다.

신속한 대피 과정도 인명피해를 내지 않은 주요 요인 중 하나로 꼽힌다. 두바이 당국은 화재 발발 이후 “신속하게 거주민들을 모두 성공적으로 대피시켰다”고 평가했다. 거주민들은 대부분 화재 경보를 듣고 잠에서 깨 계단을 통해 대피했다고 말하고 있다.

86층 두바이 빌딩 화재 사상자‘0’
86층 두바이 빌딩 화재 사상자‘0’

두바이 고층 아파트 건물의 외벽이 4일 발생 후 진화된 대형 화재로 검게 그을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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