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홀드〉신도들이 갑자기‘썰물’처럼 교회를 떠난다면…

지역뉴스 | 종교 | 2017-08-03 19:19:12

교인수,급감,원인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섹스·돈 스캔들 대표적

목회자 해고도 큰 영향

동성애·낙태·인종문제 등

도덕적 갈등도 분열 초래

기독교에서 성장은 몸집이 불어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실제로 비만하지만 미성숙한 교회를 보고 올바르게 성장했다고 인정하지 않는다. 영적, 내적 부흥이 동반되지 않는 성장은 교회 안팎에 짐이 될 뿐이다. 하지만 짧은 기간에 교인의 숫자가 크게 줄어든다면 분명 교회 안에 치명적인‘바이러스’가 번지고 있는 것이다. 이런 교회는 과도한 지방이 감소하는 게 아니라 필수 영양소가 빠르게 떨어지는 위기에 처한 상태일 수 있다.

크리스천 라이프웨이는 3개월 안에 평신도의 20% 이상이 줄었다면 바로 ‘비정상적인 급격한 감소’ 상황이라고 정의했다. 대표인 레이너 목사는 지난 31일 칼럼에서 한 교인이 4주 동안 출장 여행을 다녀와 보니 600명이던 성도가 400명으로 줄었다는 사례를 소개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급감 사태가 벌어질 수 있는 원인을 일곱 가지로 분류했다.

가장 먼저 스캔들을 꼽을 수 있다. 남녀 간의 성추문과 재정적 사고가 대표적이다. 돈과 섹스를 둘러 싼 이런 스캔들의 악영향은 막강하다. 짧은 시간 안에 즉각적인 파문을 일으킨다. 교회 안에서 신뢰를 붕괴하고 교인들을 문 밖으로 내몰아 버린다.

두 번째는 목회자나 사역자가 갑자기 교회를 떠나는 경우다. 악의에 찬 교회 지도부가 목사를 급작스레 해고한 교회에서 몇 주 만에 교인이 1.250명에서 850명으로 급속히 감소하는 사례를 직접 목격했다고 레이너 목사는 밝혔다. 아무리 이런저런 이유를 제시해도 많은 교인들이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교회 목회자가 그렇게 갑자기 떠나야 하는 경우가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생길 수 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교회는 이런 파장을 회복하기 거의 힘들어진다.

세 번째는 교회가 자리 잡은 지역에서 주요한 고용원이 폐쇄되거나 고용 규모를 크게 축소할 때이다. 지역 사회의 기업이나 정부기관, 군부대 등이 이전 또는 문을 닫거나 대량 해고를 감행하는 경우다. 사람들은 새 일터를 찾아 떠날 수밖에 없게 되고 교회도 당연히 타격을 받는다.

네 번째로 교회가 견지하던 중요한 성경적 원칙을 변경할 경우에도 많은 교인이 교회를 떠난다. 특히 동성애, 낙태, 인종 갈등 등 도덕적 이슈를 놓고 교회가 근본 방침을 바꾸게 되면 찬성과 반대 여론이 갈라지고 이 와중에 교인들은 크게 감소한다.

다섯 번째는 비록 흔한 사례는 아니지만, 교회의 파워 그룹이 계속해서 부정적인 ‘파괴’ 행태를 지속할 경우다. 교회에서 영향력을 장악한 몇 사람이 목회 방향을 반복해서 반대하고 개선책을 가로막으면 리더십은 혼란에 빠지게 된다. 이러다 보면 어느 시점에서 교인들은 “그만, 됐어요”라는 심정으로 대탈출을 감행한다.

여섯 번째로 새로운 교회가 근처로 이주해 올 경우에도 교인은 급감할 수 있다. 새로운 프로그램과 사역을 제공하는 새 교회에서 교인들은 그 동안 참아 왔던 필요를 충족시키려 들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사례는 바로 주일학교 프로그램이다. 자녀를 둔 가정은 보다 흥미롭고 유익한 내용을 어린이에게 제공하는 교회로 자리를 옮기게 된다.

마지막은 당회나 각종 운영 회의의 비생산적인 모습이다. 회의가 원만하지 못하고 또는 있으나 마나 한 경우, 대부분 이런 교회 내부에는 갈등이 웅크리고 있기 마련이다. 분노와 피곤에 지친 교인들은 썰물처럼 교회를 나간다.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홀드>신도들이 갑자기‘썰물’처럼 교회를 떠난다면…
<홀드>신도들이 갑자기‘썰물’처럼 교회를 떠난다면…

단기간에 교인수가 크게 감소하는 교회에는 다양한 배경이 자리잡고 있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미국내 한인인구‘205만명’

연방센서스국 발표미 전체 인구의 0.61%아시아계 5번째   미국내 한인인구가 약 205만명(혼혈 포함)으로 추산돼 아시아계 가운데 5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연방센서스국이 5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실랑이하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지지자들

각각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을 지지하는 시위대가 지난 달 28일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UCLA) 캠퍼스에서 실랑이를 벌이고 있다. (로스앤젤레스 로이터=연합뉴스)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대학시위 2천200여명 체포…경찰 발포 과잉대응 논란도

컬럼비아대 점거건물 진압 과정서 발사…경찰은 "실수"친이·친팔 시위대 충돌까지…바이든 "폭력시위는 허용 안해" 미국 대학가에서 가자 전쟁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커지자 경찰이 강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UMC 동성애자 안수, 동성결혼 허용

동성애자 목사안수 금지 규정 삭제결혼 정의 "두 신앙인의 계약"으로 연합감리교회(UMC)가 8년만에 노스캐롤라이나 샬롯에서 총회를 열고 성소수자(LGBTQ)에게 불리하게 작용했던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위암, 한국인 4위 암… 40세 이상 2년마다 내시경 해야

헬리코박터균·국물·짜고 매운 음식 탓찌개 등 음식 공유·술잔돌리기 피해야빈속에 마시는 술은 위벽에 치명적<사진=Shutterstock> “밥만 먹으면 소화가 잘 안 되고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UGA 풋볼팀 감독 커비 스마트 최고 연봉

연봉 1300만 달러, 대학 최고 연봉 조지아대학교(UGA) 풋볼팀 불독스 감독인 커비 스마트(Kirby Smart)는 다시 대학 미식축구에서 가장 높은 연봉을 받는 코치가 됐다.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애틀랜타 백인과 흑인 소득격차 확대

중간가계소득 백인 11만4195달러흑인 3만8854달러, 아시안 8만5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인종별 소득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애니 E. 케이지(Annie E. Ca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귀넷 다문화 축제 18일 개최

카운티 정부 오픈 하우스도 진행18일 귀넷 플레이스 몰 주차장서 제10회 연례 귀넷 다문화 축제(Gwinnett Multicultural Festival) 및 카운티 정부 오픈 하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조지아, 중국인 토지구입 제한법 발효

농지, 군사시설 인근 상업 토지 구매 제한 브라이언 켐프 주지사가 조지아의 농지와 군사시설 인근의 상업용 토지를 중국인들에게 판매할 수 없도록 규정한 상원법안 420에 4월 30일

조지아 54개 카운티, 하계 쓰레기 소각금지 발령
조지아 54개 카운티, 하계 쓰레기 소각금지 발령

5월1일부터 9월 30일까지귀넷, 풀턴, 디캡, 캅 포함나무 및 쓰레기 소각 금지 조지아 주정부가 여름철 야외 쓰레기 소각 금지령을 54개 카운티를 대상으로 발령했다. 조지아 중부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