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유형룡씨가 응급조치
"의사라면 누구나 그랬을 것"
은퇴한 70대 한인 의사가 비행기 안에서 호흡정지로 의식을 잃은 30대 백인 여성의 생명을 구한 소식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가 되고 있다.
뉴저지 클립사이드팍에 거주하는 유형룡(75·사진)씨는 지난달 27일 자정께 인디언 선교여행을 마치고 뉴멕시코 공항에서 젯블루 B6 0066편을 타고 JFK 공항으로 향하던 중 ‘쿵’하는 소리와 함께 응급환자가 발생했다는 긴급 기내 방송을 듣고 한 걸음에 달려갔다. 유씨는 의식을 잃고 통로에 쓰러져 있는 백인여성을 살리기 위해 승무원에게 산소호흡기 등을 요청하고 응급조치에 나섰다. 1시간30여분이 지난후 여성은 깨어났고, 기내는 한동안 유씨에게 찬사를 보내는 박수로 가득 찼다. 유씨는 “그런 긴박한 상황에서 의사라면 누구나 환자를 살리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씨는 40여간 브루클린에서 재활의학 전문의로 근무하다가 2012년 은퇴했다. <금홍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