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미 전역 20% 늘어
트럼프 취임 이후 심화
지난달 LA 한인타운에서 한인 할머니가 백인 여성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을 비롯해 미 전역에서 증오범죄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지난해 미 전역 대도시권에서 증오범죄율이 2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로이터 통신이 캘스테이트 샌버나디노 혐오 극단주의 센터 브라이언 레빈 교수의 보고서를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해 남가주 롱비치를 포함한 뉴욕, 워싱턴 DC등 미 전역 9개 도시에서 발생한 혐오범죄의 수는 1,037건으로 2015년과 비교했을 때 약 23.3%가 늘어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 전역 주요 도시 9곳의 경찰국 통계를 집계해 나온 수치로, 롱비치와 더불어 뉴욕, 워싱턴 DC, 시카고, 필라델피아, 메릴랜드, 콜롬버스, 시애틀, 신시내티 등이 포함됐다.
전국에서 증오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도시는 뉴욕으로 지난해 총 380건이 발생했다. 2015년과 비교했을 때 1년 새 24%가 늘어난 셈이다. 가장 크게 증가한 곳은 워싱턴 DC로 전년대비 무려 62%가 늘어나 총 107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시애틀은 지난 2014년 8건에 그쳤던 증오범죄수가 지난해 25건으로 3배 이상 늘었고, 올해는 3월까지 총 12건이 보고됐다.
로이터는 이 같은 혐오범죄의 증가는 지난 대선기간 도날드 트럼프 대통령 선거 유세로부터 야기됐으며,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에는 점차 더 늘어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FBI가 지난해 11월 발표한 증오범죄 보고서에서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가 2015년에는 7% 증가에서 2016년 67%로 급등했다는 점은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올해 1월 1일부터 3월 5일까지 뉴욕주에서만 총 55건의 증오범죄가 발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9건과 비교하면 189%가 증가한 셈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증오범죄의 상당수가 보고되지 않고, 증오범죄로 결론나기 쉽지 않은 만큼, 실제 범죄 발생률은 더 높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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